하노이에 손님이 왔다, 어떻게 모셔야 할까? (13)
땀다오 국립공원 (Tam Dao national park)
하노이 근교, 당일 여행도 가능한 “작은 사파”
땀다오 국립공원은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빈푹성에 위치한 작은 국립공원이다. 작지만 트래킹하기 적당한 산도 있고 아름다운 폭포도 있고 케이블카도 있어서 구경거리가 풍부하고 관광하기 좋은 곳이다. 하노이에 손님이 오셨는데 멀리 가기는 부담스러울 때 답답한 하노이 도심을 떠나 청량한 공기가 인상적인 땀따오 국립공원으로 모셔보자.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프랑스 인들이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이용했다는 땀따오 국립공원은 ‘작은 사파’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사파까지는 너무 멀고 북베트남의 시원하고 근사한 풍경은 구경하고 싶을 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가까운 땀다오 국립공원을 찾아보자. /최소연 객원기자
땀다오 국립공원 가는 길
자동차로 가기: 하노이에서 빈푹성까지는 자동차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빈푹성에서 땀다오 국립공원까지 약 40분 정도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버스로 가기: 미딩 버스 터미널(Ben Xe My Dinh)에서 빙옌(Vinh Yen)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인당 5~7만동 정도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좌석이 없어서 일찍 가서 미리 앉아 있어야 한다.
오토바이로 가기: 오토바이를 타고 땀다오까지 당일로 다녀오는 바이킹 족들도 많다. 모험을 좋아한다면 오토바이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하노이에서 오토바이로 땀다오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편도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땀다오 국립공원의 볼거리
빈푹성 빈옌시에서 땀다오 국립공원 가는 길이 2갈래 있다. 한쪽은 ‘떠이 티엔’이라는 큰 사원으로 가는 길인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케이블카도 있고 케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절경이다.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원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이 하나 있고 나머지 하나는 땀다오 시장으로 가는 길이다. 산골마을의 시장에서 파는 먹거리들을 먹어보고 땀다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땀다오 돌성당에서 기념 사진도 찍는다. 이쪽에는 전망 좋은 까페들이 이미 많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까페와 호텔들이 지어지고 있는 중이다. 구름 속의 선상 까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와 행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땀다오 돌성당에서 조금 더 트래킹을 하면 탁박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떠이 티엔’방향으로 가든 땀다오 시내 방향으로 가든 어느 쪽이든 잊지 못할 추억이 될만한 아름다운 장소들이다.
떠이 티엔 죽림사원
떠이 티엔은 땀따오에 가면 볼 수 있는 큰 사원이다. 베트남 말 ‘떠이’는 서쪽이라는 뜻이고 ‘티엔’은 천국이라는 뜻으로 서쪽의 천국이라는 의미가 된다. 하노이에서 땀다오로 관광을 가다보면 떠이 티엔이 있는 사원쪽으로 갈지 땀다오 돌성당이 있는 시내쪽으로 갈지 두 갈래 길이 나온다. 떠이 티엔 방향으로 꺾으면 끝없이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계단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주위 산세도 근사하고 고지대의 맑은 공기가 시원하고 청명하다. 사원 안쪽에 식당이 있는데 주변 경관이 훌륭한 반찬이 되어준다. 식사 후 음료를 한잔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정말로 천국에 온 기분이 든다.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많이 타봤다며 시시하게 여기지 말라. 땀다오의 케이블카는 많은 케이블카 중에서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길이 길고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폭포와 키높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땀다오 재래 시장
땀다오 재래 시장은 그야말로 정겹고 재미있는 곳이다. 땀다오의 특산물인 수수 나물도 한 단 가득 묶여 있고 여러 곳에서 싸게 팔고 있어서 수수 나물을 좀 사오는 것도 추천한다. 그 외 각종 꼬치와 대나무 밥도 좋은 간식거리가 되어준다. 한쪽에서는 밤, 옥수수, 고구마 등을 구워서 파는데 이런 것들도 먹을 만하다. 이런 저런 주전부리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쪽에는 잡다한 아이들 장난감도 팔기 때문에 아이들도 신이 난다.
땀다오 돌성당
1906년에 착공되었고 1937년에 석조건물로 재건되었다는 이 돌성당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낭만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점차 세련된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땀다오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자 땀다오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맑은 하늘과 푸른 산 사이에 우뚝 서 있는 돌로 만든 성당의 위용도 멋지지만 이 성당에서 내려다보면 땀다오 시내가 한 눈에 보이기에 땀다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표적인 뷰 포인트로서의 자리잡고 있다.
탁박 폭포
돌성당에서 내려오면 탁박 폭포로 들어서는 길이 나온다. 폭포를 보기까지 걸어 올라가는 계단은 많고 힘이 들지만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다 보면 오를 때 고난을 다 잊게 된다. 비가 많이 오는 날과 비가 오지 않은 날 사이의 물 양이 차이가 많이 난다.
전망 좋은 까페 (Quan Gio)
땀다오에는 ‘꽌 저’라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까페가 있다. 까페 테라스에 앉으면 땀다오 산세가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땀다오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이 곳에 꼭 들렸다 가는 까페이다. 최근에는 새로 생긴 훨씬 더 세련된 까페들이 많아져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내려다보이는 풍경만큼은 아직도 꽌 저 까페를 따라올 곳이 없다.
새로 생긴 까페 (Rock café)
땀다오 재래시장 바로 옆에 2층 건물로 새로 생긴 까페가 있다.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고 2층 테라스에는 땀다오 시내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위치가 땀다오 시내 한복판인데다 땀다오에도 이런 곳이 생겼구나 싶을 만큼 깨끗하고 현대적인 까페이기에 땀다오에 가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장소이다.
땀다오 광장
땀다오 재래시장 옆에 땀다오 광장이 새로 생겼다. 새로 생긴 까페 2층 테라스에서 이 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땀다오의 옛날과 오늘을 잇는 장소로서 관광객들과 땀다오 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이다.
땀다오에 추천 숙소들
벨베데레 리조트 (Belvedere Resort)
Add: QL2B, tt. Tam Đảo, Tam Đảo, Vĩnh Phúc
Tel: 024 7306 8999
벨베데레 리조트는 땀다오에 있는 리조트 중에 가장 큰 편이고 다양한 방 형태를 제공한다.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 아래쪽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데 울창한 숲에 둘러 쌓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벨베데레 리조트는 구름다리와 폭포를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즐겁다. 폭포 아래쪽에는 발을 담그고 놀 수 있는 계곡물도 있다. 벨베데레 리조트는 리조트 구석 구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특별한 곳이다.
시아오벨레 호텔 (Ciaobella Hotel)
Add: dốc Tam Đảo, tt. Tam Đảo, Tam Đảo, Vĩnh Phúc
Tel: 0211 3824 559
시아오벨레 호텔은 땀다오에 있는 숙소 중에 깨끗하고 평이 좋은 숙소이다. 유럽 스타일의 홈 호텔로 객실은 크지 않지만 시설이 좋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아침식사도 맛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작은 정원도 눈에 띄는 숙소이다.
한인소식지 11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