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8. 토요일. 경기도 고양시 창릉천 유채꽃밭 여행.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기를 맞으면서 광주에서는 여러 행사들과 함께 그날을 기리고 있을텐데, 멀리 있는 나는 주말여행으로 고양시 창릉천변에 조성된 유채꽃밭에 다녀왔다. 1980년 당시 광주 현장에 살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 중심의 처절한 투쟁이 전개된 것을 목격했기에 이날이 되면 숙연해지는데, 수도권으로 이사 와서 살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다. 특히 나이 많은 노인층들은 5.18을 예사로 폄하 하는 데에는 화가 나기도 해서 몇 차례 노인들의 각성을 촉구해 보기도 했었다.
오늘 여행은 지하철 경의중아선 항공대학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우측으로 직진하여 창릉천 다리가 있는 곳까지 가서, 좌측으로 창릉천 산책로를 따라 유채꽃밭으로 갔다. 가는 길에 사람이 거의 없고 어쩌다 만나는 사람에게 꽃밭을 물으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다행이 아는 사람 한 명을 만나 찾아갈 수가 있었다. 인터넷 길 안내에서는 항공대학교역에서 1.5km 23분이면 도착할 거라 했는데, 길을 잘 못 간 것인지 모르겠으나 1시간을 걸어 도착했다. 꽃밭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25일부터 축제를 하기로 되어 있는 행사장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강매석교가 있는 꽃밭은 상당히 넓었으나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유채꽃이 많이 피어서 보기가 좋았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고, 편의시설이 너무 빈약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빈약한 의자들도 그늘이 전혀 없고 햇볕이 비치는 곳에 있었고, 두 세군데 그늘이 있는 곳에는 선점한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가지고 간 간식도 나무 그늘에서 서서 먹어야 했다. 유채꽃밭을 한 바퀴 돌아보고 지하철 강매역으로 가서 일찍 귀가했다. 상당히 먼 곳인데도 찾아간 것이어서 약간 실망스러운 기분으로 돌아왔다.
강매석교가 있는 꽃밭에서 행사장이 있게 될 유채꽃밭으로 가는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