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일자: 2024-07-11 장소: 소망강의실 참가인원: 최현덕, 최혜린, 송수진, 김명숙, 김소영, 류영임, 박수교, 백윤주,유성은,이선모,양아름,이혜인, 지영은, 한문양, 한상숙,정혜욱 모임방식: 대면 활동도서 : 고양이는 다 알아?(브렌던 웬젤) |
안녕하세요? 13기 지영은 입니다 ㅎㅎ
오늘은 브렌던 웬젤 작가의 고양이는 다 알아?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인원이 많은 만큼 참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오늘은 목소리가 고우신 송수진님의 낭독을 시작으로 김소영님이 감상평을 발표해 주셨어요.
어도연에는 글 잘 쓰는 사람들만 왔나봅니다 ㅎㅎㅎ
이번에도 훌륭한 감상평에 제 차례가 다가올수록 참.. 부담이 되네요.
그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조금 더 상세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활동내용***
- 책 속의 고양이는 보이는 그대로 느끼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 같다. 그냥 보이는 대로 편안하게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 같았고, 나도 고양이처럼 내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느끼면서 나만의 세계를 확장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의 그림체랑 좀 다른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그림책은 수묵화나 색이 칠해져 있는 전형적인 그림이 실려있는데 이 책은 스케치 느낌이 강하다. 미쿡 느낌이 났다.
-원서 제목이<INSIDE CAT> 이더라.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바로 생각났다. 고양이가 세상을 보고 느끼면서 기쁨 슬픔 불안등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책으로 그린게 아닐까? 싶다.
- <INSIDE CAT> 이라는 원서 제목과 <고양이는 다 알아?> 의 제목이 참 다르게 느껴진다.
-아들이 생각났다. 아들이 아직 어리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속 얘기를 잘 안한다. 내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할까? 어떤 모양의 창으로 어떤 세상을 보여주어야 할까? 를 생각했다.
-책속의 고양이가 나 같았다. 궁금해 하고 보고 느끼고 핥아 먹기도 하다가 나중에 진짜 세상, 더 큰세상을 만났을때 "아!" 하고 느끼는 모습이 나 같이 느껴졌다.
-고양이는 다 알아? 그래. 다 아네. 하는 생각으로 책을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더라. INSIDE CAT이 밖으로 나왔을때 OUTSIDE CAT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주가 생각났다. 고양이의 동그란 눈이 손주의 눈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다 안다고 착각하는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가. 내가 다 안다고 느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창을 통해서 본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지 않았나.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어서 동영상으로 참 많은 영상과 강의를 보았다. 오랫동안 보다 보니까 유튜브의 시작과 끝. 그 세계를 알것 같았다. 하지만 진짜는 시작하고 나서라는 것을 안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몸소 느끼면서 "아" 할것 같다.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다. 볼것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컨텐츠는 참 많아졌는데 알고리즘이 계속 비슷한 영상들을 추천해 줘서 사고가 편협해 지는 건 아닐까? 싶다. 특히 정치쪽이 더 그렇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고양이 지도가 맨하튼을 닮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캣하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재미있는 부분이다.
-자세히 보면 매 페이지 마다 쥐가 나온다. 쥐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정작 고양이는 관심이 없다. 자기가 보는 세계(창 밖)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 책 속의 고양이 캐릭터가 재미있었다. 천방지축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아침, 오기 전에 누군가와 이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책 속 주인공인 고양이는 다 안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아이의 경험에 대해 생각한다. 경험이 재산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경험을 해야 할고 그만큼의 세상이 보인다. 음악 미술 연극등 다양한 경험을 유도하니 아이의 성향도 조금 바뀌더라. 원래 소극적인 아이였는데 하면 할수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이 아파트에 산다. 정형화 된 창틀 속에서 매일 똑같은 모습을 본다. 예를 들어 옆동의 창문 같은 것 말이다. 현실 속에서 보이는 창틀과 풍경 말고 진짜로 보고 싶은 창틀, 풍경을 만들어보고 꾸미는 활동을 해도 좋을것 같다.
-창 틀 너머에 있는 그림 말고도 드로잉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참 재미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사물을 보고 느끼고 자기만의 세계를 확장해 가는 고양이. 나도 그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엉뚱한 상상이었을지 언정, 고양이가 상상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이 알게 된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건 참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경험한 아이의 상상력이 더 풍부하지 않을까 싶다. 경험과 상상력은 비례하는 것 같다.
-퇴직한 남편 생각이 났다. 맨 마지막에 고양이가 진짜 세상을 보고 "아!"하는 모습이 퇴직한 사람들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반대로 고양이가 진짜 세상을 보고 "아!" 하고 느낀 부분이 좀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고양이는, 진짜 세상을 알고싶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살면서 종종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마주할 때 외면하고 싶어진다. 아이가 있는데, 이제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러지 말고 노력을 해야겠다.
-유레카 효과. 사람은 "아!"하고 느낄때 행복을 느낀다.
-그림 책 속의 창문이 부모 같다고 생각했다. 중2 아이를 보면서 얘를 더 좋은 창을 통해 세상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늦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창문인가 돌아보게 된다.
-엄마 아빠는 다 알까? 생각해보게 된다. 부모는 아이에게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창틀로 보여주고 싶은 세상을 보여준다. 그래놓고 잘 보여줬다고 착각한다. 먼 훗날, 나와 아이가 동시에 "아!" 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관점은 다를 것이다. 부모는 어떤 창이 되어야 하나를 생각해 보게 한다.
주말에 전국 연수가 있었습니다. 한문양님이 소감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감이었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짧게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많이 웃었고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경험하고 싶었는데,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열정과 건강만 받쳐준다면 평생 행복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늘 활기차신 교육부장님이 힘이 없는 모습을 보이셨어요. ㅠㅠ
안 좋은 몸으로 진행을 책임져 주신 교육부장님 에게 더욱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늘 감사하지만 ^^)
다음주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벌써 다음주가 상반기 마지막 모임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주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내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풍성한 이야기를 나눠 보아요!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다시 만나요 ^^
첫댓글 후기감사합니다^^ 담주 상반기마지막모임은 활기차게 만나요^^
아푸지 마세요~~!!
단톡방에 공유해주셔서 급하게 오타수정했네요 ^^ 네 교육부장님 다음주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
@한문양(13기) 네네!
@지영은(13기) 그럼요^^ ㅋㅋ
후기가 감동이네요~~이렇게 꼼꼼하게 기록하는게
보통일이 아닌데 영은님 덕분에 이번주에 늦게 참여해서
많이 놓쳤는데 기록을 보면서 다 읽게 되었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참 많은 후기입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보면 지칠것 같아서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고맙고 뿌듯하네요. ㅎㅎㅎ 감사해요 문양님 ^^
저도 뒤늦게 책을 읽고 후기보며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영은님 감사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