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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조지 휫필드, 1742년 성신강림절(Whitsuntide) 런던 무어필즈(Moorfields) 사역 일기
조지 휫필드, 켄닝턴 커먼(Kennington Common) 집회 서간집
서론: 적진의 한복판으로 진격하다
1739년 킹스우드 탄광촌에서 시작된 야외 설교의 불길은 런던으로 북상했습니다. 런던 교외의 켄닝턴 커먼(Kennington Common)과 블랙히스(Blackheath) 같은 공터에는 주일마다 3만에서 5만 명에 이르는 미증유의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마차와 말을 탄 귀족부터 거렁뱅이에 이르기까지, 휫필드의 나팔 같은 음성 앞에 온 런던이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휫필드는 복음을 들으러 스스로 찾아오는 군중에게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존 번연이 《천로역정》에서 묘사했던 세상의 정욕과 허영의 집결지, 즉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의 실존 무대로 직접 쳐들어가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무대가 바로 런던 북부의 거대한 환락가 무어필즈(Moorfields)였습니다.
제5강은 1742년 성신강림절 공휴일, 수만 명의 취객과 광대, 깡패들이 우글거리던 사탄의 본거지 한복판에 홀로 십자가를 꽂고 들어간 휫필드의 영적 결전과, 오물과 돌멩이 속에서 터져 나온 기적 같은 부흥의 승리를 다룹니다.
1. 1742년 성신강림절의 무어필즈: 런던 최대의 소돔
18세기 런던의 성신강림절(Whitsuntide) 연휴는 거룩한 절기가 아니라 온 도시가 방탕과 폭력에 취해 비틀거리는 광란의 축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지가 바로 무어필즈였습니다.
환락의 집결지: 무어필즈 광장에는 수백 개의 야바위 천막, 서커스단, 인형극 무대, 술집, 도박판이 들어섰습니다.
폭력과 타락: 광대들이 음란한 춤을 추고, 곰을 묶어두고 개로 물어뜯게 하는 잔혹한 투견 경기가 열렸으며, 소매치기와 건달들이 활개 치는 영적 무법천지였습니다.
주변의 만류: 친구들과 동역자들은 휫필드를 필사적으로 말렸습니다.
"휫필드 목사님, 거기는 안 됩니다! 거기는 런던에서 제일 악랄한 부랑자들의 소굴입니다. 그곳에 갔다가는 돌에 맞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휫필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 수만 명의 영혼들이 마귀의 잔치에서 지옥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저들이 교회로 오지 않는다면, 내가 저들의 놀이판으로 찾아가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리스도의 군사가 적의 요새 앞에서 등을 보인단 말인가?
나는 오늘 사탄의 턱주가리를 부수러 무어필즈로 들어갈 것이다!"
2. 제1차 결전: 꼭두새벽의 기습과 2만 명의 침묵
1742년 성신강림절 월요일 새벽 6시, 휫필드는 몇 명의 성도들과 함께 무어필즈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이미 광장에는 수천 명의 취객과 축제를 즐기려는 군중이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휫필드는 술통 하나를 뒤집어놓고 그 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낭랑하고 웅장한 육성으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은나팔 같은 그의 찬송 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지자,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약 2만 명의 군중이 그를 에워쌌습니다.
휫필드는 성경을 펴고 외쳤습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사 55:1-2)
청중들은 마법에 걸린 듯 얼어붙었습니다. 장사꾼들은 물건 파는 것을 잊었고, 꼭두새벽부터 술을 마시려던 자들은 술잔을 내려놓았습니다. 휫필드가 지옥의 영원한 파멸과 그리스도의 값없는 보혈의 은혜를 선포하자, 사탄의 놀이터였던 광장은 순식간에 통곡과 흐느낌이 넘치는 거대한 야외 성전으로 변했습니다.
첫 번째 기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수백 명이 눈물을 흘리며 휫필드의 옷자락을 붙잡고 죄 사함의 길을 물었습니다.
3. 정오의 혈투: 광대와 곡예사들과의 정면충돌
그러나 마귀는 자기 영토를 순순히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휫필드가 정오에 다시 무어필즈로 돌아왔을 때, 광장은 술에 취한 폭도들과 상인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광대들과 서커스단은 휫필드 때문에 손님이 끊기자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휫필드가 다시 간이 강단에 올라서자마자, 진짜 영적 육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어필즈 한복판의 아수라장
1. 오물과 돌멩이의 세례:
- 썩은 달걀, 흙덩이, 죽은 고양이, 인분과 오물이
휫필드의 설교단을 향해 비 오듯 쏟아짐.
2. 광대의 방해 공작:
- 한 유명 곡예사가 다른 사람의 어깨를 타고 올라와
휫필드의 코앞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며 긴 채찍을
휘둘러 휫필드를 후려치려 함.
3. 인형극단의 북소리와 나팔 소리:
- 휫필드의 목소리를 파묻기 위해 대형 북을 치고 북새통을
떨며 고함을 질러댐.
4. 설교단을 무너뜨리려는 폭도들의 돌진:
- 긴 장대를 든 폭도들이 휫필드가 서 있는 설교단을 향해
밀고 들어옴.
휫필드의 하얀 성직자 옷은 순식간에 썩은 달걀과 오물, 날아든 돌에 맞아 찢어지고 피와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휫필드는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채찍이 눈앞을 스쳐 지나갈 때도 그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하늘을 우러러보며 더 큰 천둥 같은 소리로 포효했습니다.
"쳐라! 던져라! 그러나 들으라!
너희가 내 몸을 찢을 수는 있어도, 너희를 향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복음은 결코 찢을 수 없다!
오, 불쌍한 영혼들아! 너희가 어찌하여 이 썩어질 세상의 분토를 위하여 영원한 영혼을 마귀에게 팔아넘기느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너희를 위하여 피를 흘리셨도다!"
휫필드의 목소리는 북소리와 나팔 소리를 뚫고 수만 명의 귓전을 때렸습니다. 그의 눈에서 흐르는 피와 눈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룩한 위엄 앞에 군중은 압도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채찍을 휘두르던 곡예사는 갑자기 손을 부들부들 떨더니 바닥으로 떨어져 무릎을 꿇었습니다.
돌을 던지려던 폭도들의 손에서 돌멩이가 스르르 떨어졌습니다.
4. 저녁의 대승리: 마귀의 제단을 뒤엎고 세운 예배
저녁 6시, 휫필드는 세 번째로 무어필즈로 나아갔습니다. 이제 광장에는 6만 명이 넘는 거대한 인파가 운집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완벽한 영적 대역전극이었습니다. 낮 동안 휫필드를 방해하던 서커스 무대와 인형극 천막들은 모조리 문을 닫았습니다. 구경꾼들이 전부 휫필드의 설교단 주위로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휫필드는 일기에 그 영광스러운 승리의 밤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밤이 깊어갈 때, 무어필즈 전체는 마치 거대한 회개의 성전과 같았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엎드려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
설교가 끝난 후, 내게 건네진 **'영혼의 구원을 간청하는 회개자들의 편지와 쪽지'만 천 통(1,000 notes)**이 넘었다.
그날 밤 나는 런던의 터버내클(Tabernacle) 예배당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그들을 상담했다.
낮에 나를 향해 돌을 던지고 채찍을 휘두르던 사탄의 우두머리들이,
밤에는 어린 양처럼 눈물을 흘리며 회심자로 등록했다.
할렐루야! 사탄의 요새는 무너졌고, 어린양 예수께서 완벽히 승리하셨다!"*
제5강의 결론: 오늘 우리를 향한 부흥의 원리
휫필드의 무어필즈 사역은 오늘날 안락함과 세상의 호의에 길들여진 연약한 교회를 향해 거룩한 충격을 던집니다.
영적 야성을 회복하여 적진의 심장부로 돌진하라:
교회는 안전한 요새 안에 숨어 있는 수비대가 아니라, 음부의 권세를 파괴하는 공격부대입니다. 세상의 타락과 음란의 문화를 탓하지만 말고, 그 어둠의 한복판으로 복음의 빛을 들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핍박과 조롱을 훈장으로 여기라:
복음이 순전하게 선포되면 마귀는 반드시 발악합니다. 오물과 돌멩이가 날아오는 것은 강단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들의 칭찬에 목말라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위해 당하는 수치와 고난을 가장 영광스러운 상급으로 여기십시오.
피 흘림 없는 부흥은 없다:
휫필드가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강단을 사수했을 때 폭도들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희생과 눈물, 찢어지는 헌신이 요구됩니다. 편안하게 복음을 전하려는 나태함을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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