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31장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창28:21의 서원 기도가 실현되는 말씀입니다. 야곱이 크게 번성하여 많은 재물을 가지고 고향으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1. 야곱의 귀향 계획
1) 야곱을 시기하는 라반과 그의 자녀들
야곱의 재산이 크게 증가한 결과는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에 대한 시기를 일으키어 그들의 아버지로 하여금 야곱을 소원케 하여 안색이 변하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과 열심히 일한 대가로 거부가 되었지만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야곱이 라반의 것을 도적질하여 거부가 된 것으로 여깁니다. 이처럼 재물은 좋은 인간 관계, 인척 관계까지도 악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a.거부가 된 야곱(창31:1)
b.요셉에 대한 형제들의 시기(창37:4)
2)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은 열심히 일했던 야곱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거부가 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변개를 기회로 야곱을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끔 하셨습니다.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에 대한 악심을 품고 있을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요 축복의 땅입니다. 야곱이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었습니다.
a.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창31:3)
b.꿈에 나타나심(창31:11)
3) 처자와 의논함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을 본 야곱은 그 즈음에 하나님께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처자들과 의논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함께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야곱에게 두 아내 라헬과 레아는 쾌히 찬성하였습니다. 아버지의 그릇됨을 잘 알고 있던 야곱의 두 아내는 야곱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a.자신들을 팔은 아버지를 원망함(창31:15)
b.야곱의 길을 선택함(창31:16)
2. 야곱의 도망
1) 호기가 찾아옴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날 결심을 했던 야곱은 사전에 모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떠날 호기를 기다렸습니다. 때마침 삼촌 라반과 부딪치지 않아도 될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외삼촌 라반이 양털을 깎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입니다. 야곱이 이때를 호기로 여긴 것은 비록 자신은 소유에 대해 당당했지만 사악한 외삼촌 라반이 쓸데없는 시비를 걸어올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a.레아와 라헬의 아버지(창29:16)
b.양털을 깎으러 감(창31:19)
2) 도망하는 야곱의 가족들
외삼촌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것을 안 야곱의 가족은 밧단아람을 출발하여 가나안으로 향했습니다. 야곱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야곱을 몹시 사랑한 라헬은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던 드라빔을 도적질하여 나왔습니다. 라헬의 이러한 행위는 아버지가 드라빔을 통해 점을 쳐서 자신들을 추적해 올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a.드라빔을 숨김(창31:34)
b.자신을 공수로 보낼까 봐 조용히 도망함(창31:42)
3) 추격해 오는 라반
라반은 야곱이 도망간 3일 후에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그 형제들을 거느리고 야곱을 추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추격하는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선악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라반이 분별력을 잃고 야곱을 해할 것을 염려하여 꿈을 통해 조치를 취하신 것입니다.
a.도망간 후에 들음(창31:22)
b.형제들을 거느리고 추격함(창31:23)
3. 야곱과 라반의 언약
1) 야곱을 만나는 라반
야곱이 도망간 지 삼 일 만에 그 사실을 안 라반은 급히 그의 형제들을 데리고 쫓아갔습니다. 7일 동안 뒤쫓은 후 길르앗 산에서 야곱의 일행을 만났습니다. 야곱에게 선악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라반은 추격의 길에서 돌아서지 않았으며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을 사랑으로 위로하는 아량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라반은 오히려 잃어버린 드라빔을 빌미 삼아서 야곱을 위협했습니다. 드라빔을 찾지 못한 라반은 야곱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a.꿈은 계시의 전달(창28:11-12)
b.라반의 성급함을 지적함(창31:36)
2) 언약을 체결함
야곱으로부터 책망을 들은 라반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대신 재빨리 야곱에게 자신과 야곱 사이에 언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라반의 제의에 야곱은 순순히 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야곱과 라반은 돌기둥을 증거물로 세우고 언약하였습니다. 돌기둥에 새긴 언약은 영구히 보존되므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굳은 언약을 체결하거나 영원히 기념할 일이 있으면 돌에 그 내용을 새겨 보존합니다.
a.증거를 삼음(수24:26-27)
b.제단을 쌓음(출20:25)
결론
밧단아람에서 야곱의 생활은 영구적인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한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성도들의 영원한 본향은 천국입니다. 성도는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세월을 아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