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7-3
아버지께서 냉면을 좋아하셔서 휴일 아침이면 냉면을 먹으려 외출하곤합니다. 수 많은 냉면집중 아버지와 제가 자주 찾는 집이 바로 청수면옥입니다. 음식 맛도 무난하고 거리도 가까워서 많이 갔었는데, 지난 추석에 있었던 사건 때문에 지금은 선뜻 가기가 망설여지는 곳이되었습니다.
지난 추석당일 바로 전날 오후 1시경 아버지와 저는 청수면옥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늘 그랬듯이 물냉면 두그릇과 만두 한접시를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주문한지 꽤 시간이 지나도 음식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나중에 주문한 테이블이 먼저 음식을 받는것을 보자 이상하게 생각한 저는 카운터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사장님이 살짝 인상을 쓰고 아르바이트생과 이야기 하는걸 보아하니 추석기간동안 단기로 구한 아르바이트생이 주문입력을 안하는 실수를 저지른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것도 아니였고, 아주 긴 시간을 기다린것도 아니였기에 별다른 항의없이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냉면과 만두가 차례로 나왔고 저는 먼저 만두부터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그런데 한입 물자마자 평소와는 다르게 상한 음식물찌꺼기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한 저는 다른 테이블을 둘러봤고 아니나 다를까 다른 테이블에서도 한입베어 문뒤 더 이상 먹지 않고 놔둔 만두가 눈에 띄었습니다. 명절에 기분 나쁜 소리하기 싫어 그 순간엔 가만히 있었지만, 평소 쌓아두었던 그 식당에 대한 저의 신뢰는 산산히 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