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전통시장으로 소풍가자~
* 언제 : 2014년 8월 23일(토) 오전 9시~오후 12시 30분
* 어디로 : 대전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 누구랑 : 초등 4학년 이상 학생 29명, 울림강사 5명
휴일날 9시면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엄마 손잡고 나온 초딩도, 친구랑 나온 중딩도, 나홀로 나온 고딩도
빠짐없이 참석했네요.
우리들만의 중앙시장 미션탐방
기념촬영과 함께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중앙시장 화이팅!'
2개 팀으로 나누어서 팀별로 미션탐방 작전을 짭니다.
파랑팀은 시원한 지하상가에서 일정을 시작합니다.
역쉬 초딩들은 열심히 듣고
언니 오빠들은 아직도 꿈 속을 헤매는 표정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중딩들이 많은 하루,
어찌 친해질지 바라만보아도 걱정입니다. ㅠㅠ
그사이 주황팀은 미션탐방 작전을 완료하고
시장으로 출발합니다.
우선 역전시장으로 출발~
새벽시장이었던 역전시장은 여전히 새벽부터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생기없는 아이들에게도 그 활기가 전해져 올 수 있을까요?
공판장 안에 있는 길다방을 찾아갑니다.
커피 값도 물어보고 시장 상인분들과 인사도 나누며
시장과의 첫 만남을 엽니다.
요란법석 아이들이 귀찮을만도 한데,
냉차라도 한잔씩 줄걸 그랬다며
못내 아쉬워하시는 길다방의 멋쟁이 사장님^^
잠이 덜 깬 표정으로 심드렁하던 아이들이
시장에 들어서니 두리번두리번 눈동자를 굴리며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왜 그래? 시장 처음온 얘들처럼~~"
"처음 왔는데요.^^"
역전시장에서 몸풀기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이
중앙시장으로 넘어와 이제 본격적인 미션탐방을 준비합니다.
중앙시장 명소찾기, 문.화.유.산으로 시작하는 시장물건 찾기~
그리고 나만의 천원 물건 사기~~
주황팀에 이어 파랑팀도 중앙시장으로 진입~
화이팅입니다.^^
중앙시장 명소찾기, 첫 번째
60년째 중앙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평화완구 입니다.
사장님께 인사도 드리고, 팀원들끼리 기념촬영도 합니다.
아직은 서로가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ㅎㅎ
대전 최고의 해산물 전문점 해광상회도 찾았습니다.
징그럽다면서도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헌책방 중도서점,
의외로 모두들 엄청 좋아하네요.
맘에 드는 책을 사들고 나온 친구도 있구요.
싼 가격에 다음을 기약하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1차 팀별 미션을 마치고 구.산업은행 앞에 도착하여
친구랑 다정한 브이~
브이라면 우리도 빠질 수 없지요.^^
오래된 나무 위에 걸린 산업은행 건물에서는 나무같은 세월이 느껴지네요.
100% 환불되는 렌즈처럼 다시 우리 곁으로 환불될 수는 없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고 아쉬운 산업은행 건물,
우리의 근대문화유산...
그새 친해졌는지 다민이가 언니들이랑 사진도 찍네요.
팀장을 맡아서 한눈파는 언니들을 챙겨가며
시장탐방을 무사히 마친 똘똘이 팀장님이예요.
역시 센스있게 자료집을 들고 찰칵~
문어 문구 문화빵 문고리
화분 화초 화장지
유리 유자차
산나물 산낙지
나름 열심히 찾아왔네요.
오우~ 이 친구는 더 많이 찾아왔어요.
참 잘했어요.^^
나만의 천원물건, 까만 봉지안의 사과 두알~
이 친구는 실속있게 수첩 한 권~
이 팀은 완전 양말로 통일했네요.
양말가게 아저씨 기분 좋았겠는데요. ㅎㅎ
표정들이 좀 달라졌죠?
그새 좀 친해졌거든요.
구.산업은행에 대해서 살펴보고
마지막 미션을 위해 목척교로 출발합니다.
종류도 다양하네요.
천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목척교 아래에서 쓰레기도 줍고,
천원으로 사 온 물건 자랑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고,
중앙시장으로의 한나절 소풍을 마무리합니다.
아이들에게 시장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마트보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물건사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