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튜브 알고리즘이 미쳐 날뛰고 있다ㅋ
첨엔 힘숨찐 영화보니 그걸 내리보여
주더니 복수영화 보니 그거 내리 보여주고
역사 보니 그거 보이고
연예인 얘기 보니 그거 보이고
법 관련, 경제, 의학, 무서운 이야기, 사건사고,
연쇄살인범 이야기, 프로파일러, 슬픈 얘기,
요리,귀여운 아가, 고양이, 강아지.....
멍청한 알고리즘 같으니라고
내가 고루해서인가....
기계가 사람 말대로 안하면 짜증난다
글고 알고리즘 같은 것도 니가 뭔데
내 취향을 맞추냐?
폴더 폰일때 너무 좋았다
선택지도 많았고 내가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었으니까
폰 이상하면 빠데리 빼버리면 되고
이 판때기(스마트폰) 나왔을 때 빠떼리 분리도
안되고....뭐? 010으로 바꿔야한다고?
싫
어
그렇게 유지하다 남편과 남동생 힘에 끌려가
억지로 바꾸었다
그 번호 좋았는데.....
내 번호 들으면 영업직이냐고 묻곤했다
겁나 쉽고 잘 외울 수 있는 번호라서
나만 튀고 싶은게 아니라 내 색깔을
내고 싶은거 뿐이다
판때기가 편하긴하다
이젠 뭐든 물어 볼 수 있고 쉽게 찾을 수 있다
낡은 책의 냄새 맡으면서 사전을 펴지 않아도
되는 세상
뭐든 기계가 해주는 세상
그러니 사람들이 생각이란 걸 안하지
그러니 사람들이 참을 줄 모르지
그러니 뭐든 심플한 게 좋은거지
인간관계든, 나 자신에게든
손으로 쓰고 책을 넘기면서 새책 냄새
낡은 책,먼지 냄새가 그리울 때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