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3월 10일, 경산서실이 서실에서 1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월평회를 개최했다.
경산서실 월평회는 경산선생으로부터 직접 평가 받는 특별 레슨이다. 이에 문하생들은 경산 선생으로부터 가르침 기회를 살리려 그동안 갈고 닦은 글씨를 제출한다.
월평회는 당일 친목도모도 있지만 경산 선생의 지도가 끝난 후 월평회를 참여한 회원과 외부 경산 선생의 제자격인 문하생들이 함께하여 자연스럽게 경산서실 친목모임으로 이어진다.
이날도 집목회 회원들은 서실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약간의 술과 식사를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어 커피숍에서는 향후 모임의 날짜변경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전통의 경산문하생 친목모임 명칭은 경산집목회이다. 회장은 노암 유병수 회장이다. 노암 회장은 "다음 월평회는 5월에 있을 것같다. 5월은 스승의 날도 겹치니 5월 집목회는 경산 선생과 고헌 선생을 위해서 꼭 참석해달라"라고 밝혔다.
참석자는 경산 이희열, 고헌 신윤자 선생을 비롯해 노암 유병수 회장, 소전 박창민 총무, 서실의 가장 어른이신 일석 이영주, 특유의 친화력 송림 금창선, 백운 문봉균, 야운 위이환 회원이 함께 했다.
3월 월평회에서 우수한 글씨로 선정된 소전 선생의 습작을 소개해보자. 당나라 이백의 시이다. 소전 박창민 선생은 집목회 총무를 맡고 있다.
雲想衣裳花杰容,/ 구름은 치마를 생각하게 하고 꽃은 얼굴을 떠오르게 하고,
春風拂檻露華濃./ 난간에 불어오는 봄바람 꽃에 맺힌 영롱한 이슬.
若非群玉山頭見,/ 만일 군옥산 산정에서 그대를 보지 못한다면,
會向瑤臺月下逢./ 달 밝은 요대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으리니.
錄 李白 先生詩
素田 朴昌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