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걷기 01 (해변길 01) : 심도역사문화길(1코스)
언제 : 신축辛丑년(21년) 물오름달 03월 열사흘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터미널 ~ 고려궁지~ 북장대 ~ 연미정 ~ 갑곶돈대까지
5차에 걸친 강화도의 뼈대를 이루는 강화도 산줄기를 동서남북으로 걸어 봤으니
이제 산줄기에 기대어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의 현장을 만날 차례이다.
'강화나들이길'.. 이란 제목으로..
나들이 가듯 걷는 길.. 뒷 집에 마실가듯
싸릿문은 있으되 그저 흉내만 냈을 뿐..
우리 옛 고향의 풍경을 떠올리는 태마 같다는 생각..
마실삼아 걷게될 길에서 만나게 될 풍경들 속에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라는 강화 갯벌이 반기고
발 닫는 곳마다 역사가 함께 하면
이보다 더 핫한 여행길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강화나들길이 반가운 이유이다.
강화군에서 제공한 20차에 초보산꾼 나름대로 정한 해변길까지 더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들어가기
강화 나들길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조선시대에는 외세 침략을 막아 나라를 살린 진보와 돈대 등 역사와 선조의 지혜가 스며 있는
생활·문화 그리고 세계적 갯벌과 저어새·두루미 등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길입니다. - 강화군 홈피에서..
강화나들길은 본섬 13개 코스, 석모도 2개 코스, 교동도 2개 코스, 주문도와 볼음도 각 1코스 등 총 310.5km의 20개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초보산꾼은 코스 순서에 상관없이 1코스를 시작으로 해변길따라 '강화도 해변길'이란 주제로 해변전체를 먼저 걷고 '속살걷기'로 계속 이어간다.
강화도 걷기 01(해변길) : 강화나들길 1코스(심도역사문화길) 터미널에서 갑곶돈대까지.. - 강화군 제공
심도역사문화길은 고려시대의 임시수도로서 도서지역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강화산성, 고려궁지 , 용흥궁, 강화성공회 한옥성당과
아늑한 대산마을 벌판을 보며 연미정으로 가는 길은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향같은 길.. 강화군 홈피 소개글..
급제를 하고도 벼슬길에 나서지 않아 선비로 불리워진 화남華南 고재형이 쓴 강화도의 옛지명이였던 심도를 두루 소개했던 '심도기행沁都記行'이
모태가 되어 탄생한 길이 '강화나들길'로 첫 여정으로 39년의 도읍의 역사가 남아 있는 沁都를 걷는 것에 의미가 있는 길이다.
송정역 중앙 버스차로에서 06:36분에 도착한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 08:00분에 도착하여 강화도 나들길의 긴 여정을 알린다..
역시 코로나는 강화 나들길을 걷고자 하는 나그네에게 친절로 봉사했을 모든 것을 멈추게 하고 있고..
도보 여권은 우편으로 가능하다고.. 032-930-3568 세세한 지도는 여행에 도움이 될 듯한데..
강화나들길은 터미널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되는 듯..
터미널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견자산으로 간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강화 향교가 있는 북산..
{{ 생략 }} 북산까지는 선답자달이 자세하게 소개했으므로 생략하고..
자세한 답사기는 https://blog.daum.net/kmhcshh/5408 초보산꾼
고려인들에 의해 송악산으로 불리웠던 북산 정상 직전 강화산성 북장대터..
북산에서 분기된 가야할 대산리 마을과 연미정으로 이어지는 능선.. 계속 저 능선을 따라갈 것이다..
10:41분 북산 정상 직전 나들길은 좌측 오읍약수터로..
잠시 북산 정상에 올라..
북산에서 분기된 또 하나의 능선인 봉재산으로 해서 옥창돈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오늘은 옥창돈대만 답사 예정..
이 능선은 강화나들길과 또 다른 고려강화도성길이다. 연미정까지 이어가면서 우측에서 계속 친구하며 걷게 된다.
10:53분 오읍약수 하산길.. 갈림길(1-37번)에서 나들길 이정표는 직진이지만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오읍약수터이다.. 바로 오읍약수터..
마을길에서 나들길은 직진이지만 황선신 정려문을 만나기 위해 보호수가 있는 좌측 마을길로 들어선다
보호수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정려문이 보이고 그 뒤가 송악사(松岳寺) 옛터였다고..
11:15분 청송부락 정류장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고.. 직진하여 교회옆으로 계속 따라 간다. 48번 국도 굴다리를 지나고..
대산2리 마을회관에서 나들길은 우측 도로를 따라가지만 고인돌 이정표 따라 잠시 좌측으로 들렸다 나온다..
11:37분 이제 도로와 헤어져 아까 도로에서 보았던 연미정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11:43분 ~ 13:04분 능선에 올라서자 바로 우측으로 황형장군 유적지를 답사하고 여기서 식후경까지 마친다..
13:13분 도로로 내려서고.. 도로 건너 계속 산길은 이어진다..
13:39분 염하가 보이기 시작하는 도로로 내려서면 이제 도로를 따라간다..
북산에서부터 친구하며 계속 동행했던 봉제산을 지난 능선도 끝을 향해 달려오고 있고.. 잠시 후 옥창돈대에서 만난다.
13:53분 강화 외성 축성 당시 조성되었던 6개의 문루중 조해루가 있는 월곶진은 정묘호란 당시 이곳에서 후금과 강화하여 아우나라가 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월곶진의 문루인 조해루..
좌측으로 월곶돈대가 이어지고 있고.. 안에 연미정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방금 답사한 황형장군이 노년을 보낸 곳이기도..
제비꼬리를 닮은 물길위에 지어진 연미정으로 들어서고..
사라진 느티나무.. 반쪽인 현재의 모습에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고사된 느티나무에도 생명은 아직 유지하고 있었다.
문수산과 애기봉 조망..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처음으로 만든 섬 요도조망
14:17분 안내도에 수로다리 지점에서 수로를 건너 계속 수로를 따라간다..
수로 우측길을 따라서 망해돈대가 있는 앞 봉까지 이어간다.
잠시 나들길에서 떨어져 있는 우측 옥창돈대 답사
바로 아래 강화도령 철종의 친구인 금도사가 살던 집이였다는 희우당 축대가 옥창돈대 흔적이다..
14:32분 다시 되돌아 와 망해돈대를 시작으로 제승돈대, 염주돈대(당산)까지 차례로 만난다.
여기 옥창돈대와 연계해 보면 옥계 저수지를 중심으로 농지가 모두 간척사업으로 탄생한 것일까?
방금 답사한 희우당 뒤 옥창돈대와 그 뒤로 봉재산에서 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14:58분 이 번호를 지나 정상에 망해돈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예 흔적조차 없다고 하여 답사 포기..
15:03분 갈림길.. 우측에 교회있는 곳이 용정리龍井里범머리寺址였다고..
15:09분 도로를 만나 다시 앞 봉으로.. 도로를 따라가도 제승돈대 앞 도로에서 다시 만난다.
15:18분 아까 그 도로로 탈출하고.. 앞 봉에 제승돈대가 철조망 안에 있다고 하여 답사 포기
15:35분 염주돈대와 강화대교
강화대교 직전 우측으로 당산 입구.. 강화지맥의 출발점이다..
15:49분 강화대교 지나 강화 외성 6개 문루 중 하나인 진해루는 현재 복원중에 있고..
1890년대 진해루의 모습.. 강화초등학교 담벽 안내문에서..
강화도 아래에 갑곶나루 선착장 석축로.. 사재를 털어 14년간이나 걸려 만들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
1967년의 갑곶나루터.. 강화초등학교 안내문에서..
갑곶순교성지가 시작되는 진해루앞 공터가 있는 곳에 강화통제영학당지 표시가 있다..
16:02분 구강화대교 앞에 갑곶 선착장 집단 양민학살지 표시도 있고.. 갑곶돈대를 답사하고 다시 되돌아 온다..
갑곶돈대 답사도 문을 굳게 잠겨있고..
16:24분 구강화대교를 건너 김포땅으로 가기로..
구김포대교를 지나면서.. 담 구간 염하를 따라 손들목까지 조망되고..
가운데쯤..
구 강화대교와 갑곶나루터..
신강화대교.
강화도 나들길을 시작하며...
곳곳에 남아 있는 고인돌이 말해주는 선사시대에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로
섬이라는 외로움과 고독함에 더해 섬의 역사가 더해지는 만큼 외세에 의한 격량은
각 시대별로 특색을 나타내는 많은 유산들을 섬 곳곳에 남겼는데
강화군에서 소개한 강화나들길을 소개한 짧은 글속에 잘 나타나 있다.
고려시대 몽골군과 장기적인 항쟁을 위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서 남겨놓은 39년의 흔적들..
강화읍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고려시대 유물들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
조선시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동안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진(鎭)과 보(堡)..
이런 유산이 섬 곳곳에 넘처나고 거기에 더해 현재 진행형인 섬이라는 자연이 주는 힘은 20코스라는 태마가 가능했던 이유가 아닐까?
강화도 나들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나들이길의 탄생 배경이 된 1코스인 심도역사 문화길을 시작으로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외세를 막았던 진과 보, 돈대 등 선조의 지혜는 물론이고
자연의 콩팥 갯벌에 날아드는 철새들과 눈길을 붙잡는 갯벌의 풍경들과 친구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해넘이의 명소들이 반기는 환상적인 풍경에 빠질 것이고
고려시대 임시수도를 하면서 먹고 살기위해 간척사업을 했던 황금들녘까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