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손자가 멀리 동경에서 돌아왔다는데

[애산사랑]

77. 上仝 위와 같음

家孫遠自東京歸

손자가 멀리 동경에서 돌아왔다는데

念祖崇齡已過稀

할아비 나이 많아 칠십 넘었음 아네.

地屬不能勤定省

땅이 멀어 아침과 저녁 문안 못하고 1)

市空難得供甘肥

도시가 멀어 맛난 음식은 못 보내네.

三韓禮俗今便在

삼한의 예의풍속은 지금도 남았으니

百世淸風旧已非

백세청풍 오래되나 끝나지는 않았네. 2)

十億人中擔夫重

십억 인구에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

爲家爲國盡誠勞

가정과 나라 위해 진정 노력 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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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속불능근정성(地屬不能勤定省): 예전에 자녀가 부모에게 저녁에는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반드시 여쭙는 효자의 기본 정성을 지리(地理)상 못한다는 말.

2) 백세청풍(百世淸風): 백 대(代)를 이어가는 시인의 본관인 청풍김씨의 전통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