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장애인식 개선센터 _ 마을 속 모임 성장기!
글쓴이: 중랑장애인식개선센터_함응모
2015년, 중랑구 장애인 아빠들의 자조모임에 찾아온 아주 귀중한 손님, ‘마을’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알게 된 발달장애인 아빠들이 2005년 자조모임을 결성하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며 꾸준히 15년째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장애인 아빠들의 자조모임으로는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들만의 자조모임에 2015년에 아주 귀중한 손님이 찾아 왔는데, 그것은 바로 마을입니다. 마을이 우리 모임을 마중나와 우리 아이들을 마을 속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3년간 부모커뮤니티 사업을 진행 하는 동안 마을 라운딩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을 마을에 오픈시키고 소통과 도움을 통해 우리아이들도 마을의 일원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발달장애 자녀들이 고등부 이후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장애자녀의 직업능력개발과 일상적인 구조에서의 독립생활 교육을 위한 맞춤형 college 만들기 사업과 자립생활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마을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진행한 사업을 통해 우리 모임이 한층 견고해졌으며 우리 아이들도 마을속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혜원여중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의모습)
그러나 아직도 일부의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동정,봉사,극복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좋지만 내 집 앞이나 나와 같이 생활하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부모들이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먼저 해야겠다고 다짐하여 2018년도 주민제안사업으로 중랑통합 부모회와 함께 ‘중랑장애인식개선센터’라는 모임을 만들어 부모강사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구청장님의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장애인들과 외부활동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좋은일 하십니다.",“다른 사람이 못하는 대단한 일을 하십니다.","힘드시겠네요."라고 말을 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일부는 '특수한 사람을 특수한 사람이 돌보는 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약자를 돌보면 그 사람도 약자로 보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세훈 시인은 우리 몸의 중심은 심장이나 폐, 뇌가 아니라 아픈 곳이 중심이라고 하며 그 곳으로 마음이 간다고 하였습니다. 발가락이 아프면 당장 우리 몸의 중심은 아픈 발가락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사회의 중심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되어야 합니다.
비장애 중심사회에서 장애인식을 외치다!” 서울시 사회복지기금 사업으로 선정!
2019년 ‘중랑장애인식개선센터’에서는 서울시 사회복지기금 사업으로 선정되어 “비장애 중심사회에서 장애인식을 외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합니다.
혼자서 걸을 수 있고, 정상적이고, 우수하고, 잘생기고, 건강하고, 잘나가는 사람들만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부모교육)
(▲모둠활동 시연)
세부사업은 첫번째는 ‘교육(Education),기회가 되다’로 부모강사 실전교육 5회기, 장애자녀 당사자 보조강사교육 2회기, 이렇게 7회기 교육이 진행됩니다.
두 번째는 ‘만남(Contact),소통이 되다’로 실제 초중고교 60개반에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의를 진행하고 장애자녀가 보조강사로 직접 비장애 학생과 소통합니다.
세 번째는 ‘화합(Harmony),하나가 되다’로 강사 워크샵, 마을축제 캠페인, 리플렛 제작 배포등의 사업을 진행합니다.
(▲장애자녀 보조강사와 팀으로 강의)
특별히 장애당사자를 보조강사로 부모강사와 팀을 이루어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하는 것은 전국최초의 일로 장애인고용공단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시도의 사업입니다 잘 정착되어 장애인 일자리 사업으로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중랑장애인식개선센터’가 장애인고용공단 교육기관으로 지정 받고 더 나아가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여 진정한 사회통합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랑장애인식개선센터 (http://cafe.daum.net/woogamo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