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인에게서 아버지가 '소천(召天)' 했다는 전갈을 받았다. '소천(召天)'? 하늘에서 불렀다는 의미인데 하늘은 그 분을 왜 불렀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소천’이란 말은 문법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용어라고 한다. 부를 ‘소’에 하늘 ‘천’, 문법적으로 풀이하자면, ‘부르다’는 동사에 ‘하늘’이 목적어로 붙어 ‘하늘을 부르다’는 뜻이 된다. 하늘이 누군가를 부른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늘을 부른 것, 즉 주체가 하늘이 아닌 누군가가 되는 것으로, 만약 뜻 그대로 ‘하늘이 불렀다’고 표현하자면 ‘천소(天召)’가 맞다고 한다. https://www.cts.tv/news/view?ncate=&dpid=96258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천국'이라는 가상의 곳으로 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이는 지옥이라는 곳과 대비돼 반드시 가야할 목적지인 것이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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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천들의 이 중요한 믿음에 매우 강한 의문을 품어 왔다. 그것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창세기는 지구를 낙원으로 만들기 위한 하느님의 목적을 분명하게 밝힌다. 그럼에도 왜 인간은 지구를 떠나 천국으로 가야만 하는걸까?
(2) 아담과 하와가 만약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그들도 천국행 티켓을 받았을까?
(3)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바람에 그 후손들이 지구가 아닌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을 받게 됐다. 그렇다면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섭취는 인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리고 그것을 먹도록 유도한 뱀(사탄)은 얼마나 고마운 존재란 말인가!
(4)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가 마지막 임재시에 흰 보좌에 앉아 인류를 모든 죽음과 무덤에서 부활시켜 심판을 할때, 양으로 판단된 그 많은 인류는 모두 천국으로 갈까?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를 내주고,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 (계시록 20:13)
(5)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죽자마자 '천국'행 티켓을 받는다. 왜 하느님은 '죄'를 잉태한 아담의 후손들 중에서 예수 이후에 태어난 크리스천에게만 천국 급행 티켓을 주셨을까?
(6) 그렇다면 하느님이 "보기에 좋았다"고 하신 지구에 대한 리모델링은 완전히 실패하신 것인가?
도대체 이 혼란한 이야기에 대해 크리스천 누구로부터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듣지 못했다. 크리스천들은 나같은 탐구자도 모르는 특별한 비밀 교의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아마 특별한 교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이 핵심적 '천국' 교리를 '지옥'이라는 허구의 주제와 더불어 탐구해 나갈 것이며, 우리나라 기독교에 제2의 루터같은 인물이 나타나 기독교를 정상화시키는데 작은 일조를 하고 싶다.'
#천로역정_天路歷程
#천국_하나님나라_하늘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