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낚시의 패턴은 거의 90% 이상 릴을 이용하는 낚시를 한다.
그만큼 릴의 사용빈도가 높아서 낚시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다.
낚시 장르에 따라 가격대도 천태만상이라 많게는 백만원을 넘는것도 있고 싼 제품은 만원대도 있다.
낚시인들이라면 최소 몇개씩은 소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낚시 장르에 따라 사용하는 릴의 종류도 달라지게 되므로 최소 2~3개에서 많게는 5~8개씩은 소유하고 있다.
제목에서 본 바와 같이 오버홀(Overhaul)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고 기계제품의 수리시 사용되는 단어로 우리말로는 "대수리" 즉 부품을 완전히 분해를 하여 세척과 마모된 부품 즉 [기어,베어링,가스켓(고무링),스프링] 등을 교체하고 구리스, 오일 등을 주입하여 재조립을 하는 작업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입후 작동이 안되면 버리는것이 일반적이다.
첫째는 손재주가 있어야 하며 분해 작업시 최소 2~3시간 에서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작업이다.
과거에 인터넷바다낚시를 운영할때 알았던 사람으로 나이도 동갑이라 친구같이 약 25년 정도 유대관계를 하며 지내온 친구가 본인의 장비를 무수히 분해조립을 해봐서 수리를 잘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부탁을 해 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안부차 전화를 하던중에 문득 릴수리가 생각이 나서 부탁을 하였더니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 말이 끝나기가 무습게 급히 챙겨서 달려갔다.
친구의 집에 도착하니 덩치가 제법 큰 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내가 가니까 사정없이 짓어대고 어르렁 거려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내가 주인과 가까이 대화를 하고 있으니까 나를 견제하는 자세가 조금씩 누그러 져서 릴을 수리하는 서너시간 함께 조용하게 지낼수가 있었다.
개를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함께 있는동안 관찰을 해보니까 주인과 가까이 붙어 있으니까 나를 아군으로 생각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스스럼 없이 내곁으로 다가와서 몸을 기대기도 하여 신기하기도 했다.
릴을 구입한지 거의 20년동안 바닷가에서 사용을 하다보니 내부 부품들이 하나같이 녹이쓸고, 마모되고 오일 및 구리스가 굳어서 작동이 제대로 되지가 않았는데 세척후 마모된 베어링을 교체하고 부품에 윤활류를 주입하고 나니 새로운 제품으로 환생을 하였다.
향후 십년은 무난히 사용할 수가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이 되어 다음 출조시에 대물과의 한판승부도 기대가 된다.
부품수리를 위해 몇시간 수고를 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