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찾습니다!
홈플러스 영통점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설문조사 캠페인 벌여
8월 27일 홈플러스 영통점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를 위한 설문조사 참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주최한 '가습기살균제참사규명수원시민공동행동'은 관심 있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구성되었고 가습기살균제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수원시와 MOU를 맺었다. 이들은 거리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설문조사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규명수원시민공동행동, 영통구 표본으로 설문조사 진행 중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가습기 분무액에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로 인하여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폐질환, 전신질환 등에 걸린 사건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 약 50만 명이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건강피해를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약6500건(2019년 6월 기준)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특별조사위원회는 올해 5월부터 수원지역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찾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가습기살균제를 가장 많이 사용했을 거라 추정되는 영통구를 표본으로 선정했다. 캠페인은 영통구에서 주로 가습기살균제를 대량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마트 앞에서 진행했다. 7월에는 주 2회 1인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모두 잠재 피해자...설문조사에 참여하세요."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대형마트에서부터 작은 슈퍼마켓까지 판매됐다. 사용한 직후나 판매 시기가 지난 후에 천식 같은 폐질환을 비롯해 아토피 등 다른 장기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사용자 중에 몸에 이상이 있다면 모두 신청 대상이 된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판매기간에 출생한 아이들은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26세 전후다.
영통구에 사는 손선희 씨는 "그 당시 어린 아이들이 있어 깨끗한 가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종종 사용했어요. 주변에 꾸준히 사용한 이웃도 많아요. 하지만 10년 전 일이니 구매내역을 확인하기 어렵고 병원에 진료를 받아도 그 병원이 현재 운영되지 않으니 자료를 찾기도 어렵죠"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습기살균제 실태 연구를 맡은 (사)지역사회연구원은 현재 어린이집,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받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코딩 작업 중에 있다. 설문조사는 9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0월에는 특별조사위원회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유선으로 확인 후 편하게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며 구제 신청을 독려할 예정이다.
김윤지 e수원뉴스 시민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
- 가습기·살균제 피해종합지원센터 상담실(1833-9085)로 연락
-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