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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NGO신문=임화영 시민기자] 경기도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융복합개발사업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10년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된 부천 상동 일대 14개 아파트 단지에는 ‘시민 80%가 찬성한 영상단지개발사업 부천시는 당장 착수하라’는 등의 현수막이 30여 개나 부착돼 있어 부천시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려주고 있다.
상동아파트연합회 관계자는 “부천의 핵심 노른자위 땅이 계획과는 달리 10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된 문제의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9년에 GS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하여 2021년 ‘사업협약 체결’이 이뤄졌으며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듯 했지만 정부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시와 사업자 간 개발방향 및 사업성 등을 둘러싼 이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은 착공이 예정됐던 2022년 이후 2년이 넘도록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어 주민들은 개발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H아파트 K씨(58세, 남)는 “주민들의 요구는 부천의 노른자 땅을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개발을 하라”는 것”이며 “조만간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부천시에 입장을 전달하고,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피켓 시위 등 반발 강도를 높여가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부천시 관계자는 “사업자 측과 여러 부분에 걸쳐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계획 등이 불확실한 상태”라며 “추진 시기의 문제보다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할지 말지에 대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상동 일대 38만2천743㎡에 4조1천900억 원을 들여 영화, 만화, 영상, 주거, 상업 등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한국NGO신문 임화영 시민기자 (koream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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