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버스를 돌려 지우펀으로 간다. 지우펀은 과거 큰 금광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고개 위의 주차장에서 버스를 하차한다. 그런데 주차장이 공동묘지와 접하고 있다. 대만의 묘지는 독특하다. 보통 산의 정상과 가까운 곳에 묘지를 조성하고, 묘의 모양은 집의 형태이다. 하나의 묘에는 여러 명이 같이 뭍힌다. 들에는 곡식이 살고, 산 중턱에는 사람이 살고, 산 꼭대기에는 귀신이 산다나.
지우펀의 오래된 골목을 걷는다. 원래 광산의 배후 상업시설들이 있던 곳으로 거의 버려져 있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유명한 영화의 촬영지가 되고, 일본인 만화가의 '센과 치히로의 모험'의 작가가 지우펀을 방문하여 이 만화의 컨셉을 얻었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오래된 노포의 맛집과 가게, 찻집들이 좁고 비탈진 골목에 밀집해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날린다. 지우펀을 떠난 버스는 대만섬 북부 해변에 있는 야류지질공원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리는데 제법 비가 굵어진다. 인근의 해산물 뷔페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당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뿌연 물안개를 피어 올린다.
공원에 입장하니 모두들 우산이나 비옷 차림이다. 공원에 들어선다. 사암으로 된 바위가 바다 속에 있다가 융기하면서 파도와 바람에 의해 침식되면서 기기묘묘한 모양을 만들어 낸 것이다. 부분적으로 바위의 경도가 다르다 보니 약한 바위 부분은 침식되고, 경도가 높은 바위는 남게되었다. 빗 속에서도 유명한 여왕의 머리 앞에서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이란시의 어제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 온천욕을 즐기고 잠자리에 든다.
수원성 황장군이 원천, 신대호수공원을 잔차바퀴 굴려 3바퀴 돈다. 하장군은 오늘도 잔차로 역삼동에 가고... 태장군도 뒤질세라 군자, 신답 거쳐 장안성으로 歸城한다.
샘장군, 세 출격 장수들의 차림새를 보고서는 하장군만 봄이 온 것 같다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