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통치자(왕)의 윤리(시편 101:1~8)
* 본문요약
여호와여 내가 주의 인자와 공의를 찬양하며 완전한 길을 주목 하오리니
어느 때에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비천한 것을 눈앞에 두지 않고, 배교자의 행위를 미워하며,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이웃을 헐뜯지 않으리이다.
내가 또한 이웃을 헐뜯는 자와 교만한 자를 용납하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를 내 앞에 서지 못하게 하며,
아침마다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겠나이다.
찬 양 : 86장(새 86) 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
89장(새 89) 샤론의 꽃 예수
● 시편 101편의 이해를 위하여 ●
시편 101편은 임금이 대관식 때 하는 서약입니다.
또 신년 축제 때에 하나님 앞에서 왕이 해야 할 일을 고백하며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 방식을 따라서 의롭게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결심하는
왕의 맹세를 담고 있습니다.
* 본문해설 : (표제 : 다윗의 시)
1.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의 통치 원리 : 인자와 공의 (1~2절)
1) 내가 (여호와의) 인자와 공의를 찬송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2) 내가 완전한(흠 없는, 허물없는) 길에 주의하오리니,
주께서 언제쯤 나에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집안에서 행하리이다.
- 완전한 길(2절) : 베데레크 타밈
‘길’에 해당하는‘베데레크’는 ‘인생이 가야 할 길’을 뜻하고
‘완전한’에 해당하는 ‘타밈’은 ‘고결한, 흠 없는, 온전한’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흠 없고 고결하고 온전한 길,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
하나님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왕의 서약이니 율법적인 완전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다스리는 왕이 되기에 힘쓰겠다는 것입니다.
왕으로서 인자와 정의로 다스릴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따라 다스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의미합니다.
- 주의하오리니(2절) : 아스킬라
‘주의하오리니’에 해당하는 ‘아스킬라’는
‘이해하다, 간파하다, 주목하다, 지혜롭게 행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지혜롭게 행동하겠다는 뜻입니다.
- 내 집안 :
‘내 집안’은 왕이 통치하는 왕국을 의미합니다.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안에서 행하리라’는
그의 나라를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다스리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이 해야 할 일(3~4절)
3) 나는 비루한 것(무가치한 말이나 행동)을 내 눈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도자들의 행위를 미워하니, 나는 그것들을 붙잡지 아니하리이다.
4) 사특한(비뚤어진)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 비루한 것(3절) : 벨리야알
‘비루한 것’에 해당하는 ‘벨리야알’은 ‘무가치, 사악, 불의’라는 뜻으로,
파괴를 가져오는 힘(시 18:4), 무가치한 말이나 행동,
마음과 행실이 악하여 법이나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며 살아가는 자를 뜻합니다.
여기에서는 왕의 올바른 통치를 방해하는 간신들을 가리킵니다.
- 배도자들의 행위(3절) : 아소 세팀
‘배도자들의 행위’에 해당하는 ‘아소 세팀’은
‘정도(바른길)에서 벗어난 그릇된 행위’를 뜻합니다.
3. 하나님의 종으서의 왕이 백성과 신하들에게 해야 할 일(5~ 8절)
5) 그 이웃을 그윽히 허는(숨어서, 몰래 이웃을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로다.
6)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내 곁에 있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수종하리로다(나를 따르리로다).
7) 거짓을 행하는 자가 내 집 안에 거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가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8) 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리니,
죄악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끊어지리로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
1) 인자와 공의를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왕 :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1절)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입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나님의 종으로 있으면서 왕의 직분을 가졌을 뿐입니다.
그가 비록 왕일지라도
왕 이전에 먼저 그 자신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있고,
자신은 다만 하나님께로부터 일정한 권한을 위임받은 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백성들을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먼저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찬송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자가 되겠다고 고백합니다.
2)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간절히 사모하는 왕 : 언제 내게 임하시겠나이까(2절)
왕으로서 다윗이 바라는 것은
더 많은 것을 갖고 더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왕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다윗이 바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주께서 언제쯤 나에게 오시겠나이까?”
다윗이 바라는 것은 하나님과 아주 친한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하나님!”하고 부르면
“오냐, 내가 여기 있다”하고 말씀하실 수 있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3)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간절히 구하는 왕 : 내가 완전한 길에 주의하오리니(2절)
하나님과의 그런 친밀한 관계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와 지혜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인자를 배워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리고.
하나님의 의를 배워 악한 자들을 공의로 책망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배워 백성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이끌게 되기를 원합니다.
2.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의 통치 원리
1) 왕의 권력을 사유화하지 말고, 하나님의 주신 지혜대로 다스리라(3~4절)
통치자(왕)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을 ‘카리스마의 사유화’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책이나 권세를 자기의 개인 전유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왕이 저지르는 가장 큰 타락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바로 이러한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진노를 받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지혜로운 왕이 되기 위해
무가치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간신들을 곁에 두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다짐합니다.
사특하고 악한 길은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2)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의 통치 원리 : 인자와 공의(1~2절)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정의)의 통치를 노래함으로써
자신의 통치의 본을 삼겠다고 다짐합니다.
인자와 공의의 균형이 하나님 통치의 원리입니다.
정의가 없는 인자함은 나약함에 빠지기 쉽고,
인자함이 없는 정의는 공포정치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 방식에 따라 살고
하나님의 통치 방식에 따라 다스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자기만족을 위해 사용하지 마십시오.
통치자의 가장 큰 타락은
권세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통치자가 그가 가진 권세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용할 때
그 자신의 타락은 물론 나라 전체가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자기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을 미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충성된 자를 미워하고 간신들을 등용하여
나라가 심히 어지럽게 됩니다.
통치자뿐 아니라 크든 작든 하나님께 직분을 받은 자는
누구나 그 직책을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주신 직분으로 하나님께 충성하십시오.
3. 하나님의 종으로서 왕이 해야 할 일
1) 인자와 공의(정의)의 균형(5~6절)
인자는 사랑과 따뜻함이고,
공의(정의)는 법을 공정하고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인자와 공의의 균형을 그의 통치의 원리로 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그는 결코 이 일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인자와 공의의 균형을 이룬 통치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먼저 통치자 자신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의 원리를 바르고 공정하게 집행하여야 합니다.
2) 왕이 백성과 신하들에게 해야 할 일(5~ 8절)
다윗은 배교자와 이웃을 해하며 왕 앞에서 아부하는 자,
교만한 자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자, 사기를 치는 자,
자신의 직무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자기 수하에 두지 않을 것이며,
오직 하나님 앞에 충성된 자를 자기의 수하에 두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재판을 열어 악인을 멸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이 나라의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통치 원리로
바르고 공정하게 나라를 다스리도록 기도합시다.
4. 하나님 앞에 신실한 백성이 되십시오.
1) 하나님 앞에 충성된 백성이 되십시오 : 죄악을 행하는 자는 끊어지리로다(8절)
왕만 충성된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백성도 하나님 앞에 충성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은근히 헐뜯는 행위를 하지 맙시다.
또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거짓으로 하지 말고 진실하게 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이 각자 자신의 직업에서 진실함을 보여야 합니다.
2) 배교의 의미 : 배도자들의 행위를 미워하나 나는 그것들을 붙잡지 아니하리이다(3절)
흔히 배교를 하나님을 떠나는 것만을 생각하나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➀ 우상 숭배를 하는 것
➁ 자기중심적으로 살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자기 일에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자기 일에 몰두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배교행위에 포함됩니다.
➂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하지 않는 것
➃ 부도덕하고 패역한 행위
➄ 공의를 버리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 :
신앙생활을 경건하고 신실하게 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일을 정직하게 하지 않고
불법을 저지른다면 이 역시 배교행위에 해당됩니다.
● 가장 큰 배교행위 : 이런 일을 행하고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회개하지 않는 것
위의 일들을 했더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회개를 하면 주께서 그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배교행위는
위의 일들을 무시로 행하면서도 두려워할 줄도 모르고,
하나님 앞에 회개도 하지 않는 완고하고 교만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교사로
가정이나 학교나 직장에 파송되어 간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실하게 살아갑시다.
* 기도제목
1. 주신 직분에 충성하게 하옵소서.
2.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신실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3. 이 나라의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통치 원리로
바르고 공정하게 다스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