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4장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헌신하다
9. 평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평화대사들
말로는 '평화'를 부르짖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문선명이 자주 지적한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입만 열면 '사랑, 행복, 평화'를 말하면서도 막상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수천 명을 모아놓고 목청껏 평화를 외치는 것보다는 굶주림에 고통받는 사람에게 조용히 밥 한 그릇 주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는 그의 말이 진정이다.
문선명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일생동안 일해 왔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었기에 1970년대 이후 줄곧 세계 평화를 위한 많은 단체들을 창설했다. 그중 하나가 1999년 2월에 만든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Interreligious and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World Peace:IIFWP)이다. IIFWP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냉전 종식을 위해 앞장서 왔으며 냉전의 고빗길을 넘어 세계 인류가 소망하는 행복과 평화의 세계를 만드는 데 헌신했다.
2000년 8월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00 총회'에서 문선명은 평화대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유엔의 상원으로 초종교 의회를 설치하고, 유엔 상원에서 각국으로 국제 평화대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IIFWP와 천주평화연합(UPF)은 문선명의 세계평화 이념에 공감하는 각계 지도자들을 평화대사로 임명했다. 2003년 10월에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7개국의 평화대사 120명을 뉴욕으로 초청해 평화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2004년 1월부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추가돼 9개 나라에서 각 12명의 평화대사들이 상호 파견되어 각국에서 평화대사 활동을 전개했다.
평화대사는 말 그대로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분쟁이 있는 곳, 가난으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곳, 종교 갈등이 있는 곳, 이념 대립이 있는 곳, 질병으로 고통 받지만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봉사하고, 협력하고, 베푸는 활동을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IIFWP의 역할과 사명을 더 넓히기 위해 2005년 9월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UPF)을 창설했다. 9월 12일 뉴욕에서 열린 창설대회에서 문선명은 이렇게 당부했다.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에 갑주를 입고 하늘을 위해, 인류 만대를 위해 전력을 투구하는 슬기롭고 용맹한 세계의 평화군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들려주는 하늘의 경고를 가슴 깊이 각인하시어 하나님이 그토록 소원해오신 이상가정을 영원히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UPF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기관의 지위를 가진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 범세계적이고 초세계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해 숭고한 역할을 해나간다. 형식적인 구호에 매달리는 단체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진정 인류를 위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명망을 얻은 인사들이 평화대사로 임명받아 종교, 문화, 인종, 국적을 뛰어넘어 세계평화를 건설하는데 자신의 몸을 바친다. 인도의 전 장관이자 세계종교의회 의장을 지낸 싱흐비(L.M. Singhvi)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가정의 가치에 대한 문선명 목사님의 근본 개념에 깊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복지, 평화와 조화에 있어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참된 가치가 공격 받고 있는 우리 세대에 개척자적인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한한 사랑으로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세계적인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
특히 일본에서의 활약은 눈부셨다. 2007년 3월 전국의 평화대사를 총괄하는 평화대사협의회중앙회가 발족되어 스즈키 히로오(鈴木博雄) 츠쿠바대 명예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인사에서 "역사적으로 보아 일본 부흥의 원동력은 가족의 재생이다. 위기 극복의 키워드는 첫 번째로 하나님이며, 두 번째로 하나님 사랑이 실현된 가족의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평화대사 운동은 일본연수를 통한 한일간의 견고한 평화 의지를 다지며, 일본 현지에서는 통일교의 축복을 받고 가족을 이룬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한일 해저터널의 일본 현장을 살펴보면서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일본이 하나의 평화공동체가 되어감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한국의 평화대사는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각 분야에서 3만 2000여 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해 활동한다. 직능별로 전직 장차관, 국회의원, 대학 총/학장, 군장성, 언론인, 사회단체 지도자 등이 참가하는 11개 포럼이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평화대사들은 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21세기 우리 민족과 세계를 향도하는 평화의 리더쉽을 통해 영구평화 세계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