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을 찾았다
손윗동서 고향이 심천이라 아이들 어릴 때 여러번 와 봤으나 물놀이만 즐기고 갔지 그 주변 관광은 하지 않았었다
심천면에서 금강 건너편으로 옥계폭포가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시설 청소하는 아저씨만 보인다
문화유산해설사도 배치되어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인적없는 이곳에 탐방객이 와도 나와 볼 생각이 없나보다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 미터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난계 박연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악의 거성 난계가 즐겨 찾았고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옥계폭포는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로 진입하여 천모산 골짜기로 들어서서 산길을 따라 약 1km 전방에 위치한다.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흐르다 잠시 머무는 산중(山中) 저수지의 풍경과 뒤이어 나타나는 오솔길은 쾌적함을 느끼게 해 준다.
폭포 위쪽이 궁금한데 마침 데크길이 나 있어 위로 올랐다
폭포 위쪽은 건천으로 평이하다
이 곳은 몇 주 전 큰 홍수로 물난리를 겪어 나뭇가지마다 검불과 쓰레기 등이 엉켜 있는데 물은 이렇게 바짝 말라있다
좁다란 산길을 올라가면 일지명상센터와 약간의 마을이 있나본데 더워서 그곳까지 가지는 않았다
일지는 1985년 단학선원을 설립한 이승헌의 호인가본데 명상, 기체조, 뇌교육 등의 검증되지 않은 명상수련을 수행한다.
단전호흡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는 수행 방법이며, 수련 단체는 단학 선원으로 시작하여 2002년 단월드로 개명하였다.
최근에는 ‘뇌교육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몸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두뇌의 내측전전두엽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명상 방법을 소개하였다
옥계폭포의 옥은 여자라는 의미라는데 여자의 음부를 닮은 폭포에서 음기가 상당히 강하게 나온다 한다 그 아래 언제부터인지 양기에 해당하는 바위가 생겼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 바위를 다른 곳에 옮겼더니 그 후로 마을에 기이한 초상도 많아지고 흉재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다시 바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니 그 때부터 흉재는 없어지고 평온한 마을이 되었단다
그래서 자식을 못 갖는 부부들이 이곳에 와 소원바위에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생겼고 그래서 자식을 가지게 된 사연이 많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옥계폭포에서 내려오다보면 천국사란 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