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저희 병원의 Q&A에 다른 피부과 병원에 대한 비난의 글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삭제를 해야되는 지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회원님들의 글을 삭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대로 두었습니다. 오늘은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추정되는 하지에 생기는 <색소성 자반성 발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리에 생기는 색소성 자반성 발진은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피부 조직 검사를 시행해보면 세 질환 모두에서 조직학적으로 모세혈관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임상 양상은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들이 서로 다른 질환인지 혹은 동일한 혈관염이 임상 양상만 달리 나타나는 질환인지는 아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세가지 질환은 진행성 색소 피부병(Progressive pigmentory dermatosis), 모세혈관 확장성 윤상 자반병(Purpura annularis telangiectodes), 색소성 자반성 태선양 피부염(Pigmented purpuric lichenoid dermatitis)인데, 병명이 아주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쉽게 하지에 생기는 혈관염으로 인해 붉은 발진과 갈색의 색소 침착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이중에서도 가장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행성 색소 피부병(PPD)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질환은 질환을 처음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Schamberg's disease라고도 합니다. 전형적인 병변은 하지에 불규칙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고추가루 모양의 아주 작은 붉은 반점이 특징적입니다.(사진 참조) 각각의 병변은 점차 다리의 윗부분으로 번지면서 수개월 후에는 붉은 반점 주위로 갈색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서서히 좋아지는 양상을 띱니다. 가려움증은 거의 없고,잘 생기는 부위는 정강이와 발목 부분입니다.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증세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조직학적으로 보면 진피 상부에 있는 혈관주위로 염증 세포가 많이 모여있으며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 벽에도 유리질 변성이 동반되어 있고 적혈구가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보이는데 전형적인 혈관염의 양상과 일치합니다. 갈색의 색소 침착은 적혈구에서 유출된 헤모세데린(hemosiderin)으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치료는 바르는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4-6주 정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근육주사로 투여해도 좋아지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전에 저희 사이트의 Q&A에 항의성 글을 올리신 분에게 이 글이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