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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나의 영혼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시편 31:1~24)
* 본문요약
다윗은 자신이 여호와께 피하니 주의 의로 자신을 건져주시고
자신의 산성이 되어주시길 간구합니다.
원수들의 공격으로 마치 그물에 걸린 짐승처럼 고통을 받고 있는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합니다.
그러나 원수들의 공격보다 다윗을 더 괴롭게 하는 것은 그의 마음에 있는 죄책감입니다.
죄로 인하여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비록 그럴지라도 주는 여전히 자신의 하나님이시니 자신을 원수들에게서 건지시고,
주의 이름을 인하여 자신을 인도하시고 지도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다윗은 부족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께 피하는 자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찬 양 : 447장(새 393) 오 신실하신 주
395장(새 342) 너 시험을 당해
* 본문해설 :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1. 여호와여 나를 구원하소서(1~8절)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튼튼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몰래 쳐 놓은 그물에서 나를 빼내소서(건지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나의 생명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속량)하셨나이다.
6) 나는 허탄한 거짓(헛되고 거짓된 것들)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곤란을 감찰하사(나의 고난을 보셨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의 아픔을(고뇌를) 아셨으며,
8) 나를 원수들의 손에 가두지(넘기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2절) :
내게 귀를 기울여달라는 것은
직역하면 ‘속히 당신의 귀를 내게로 돌리소서’입니다.
2.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9~18절)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으로 인하여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활력을 잃었나이다, 지쳤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나의 살아가는 세월을)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뼈마저 녹아버렸나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내가 죽은 사람이 된 것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고),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나이다.
13) 내가 무리의(많은 사람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님의 인자하심으로(주의 변함없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음부(무덤, 스올) 속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의인에게 함부로 말하는)
거짓 입술로 벙어리 되게 하소서(거짓말쟁이들의 입을 막아 주옵소서).
3. 주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19~24절)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주시려고 주께서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시어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안전한 곳에) 감추시어
구설의 다툼에서(말다툼하는 자들에게서) 건져 주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네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경겁한 중에(근심 중에 있을 때에, 놀란 나머지 얼떨결에)
“여호와께서 이제 나를 버리셨구나”하고 말하였으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 묵상 point
1. 시편 31:5 “내 영혼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의 기도
1) 예수님과 스데반 집사의 기도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복음 23:46)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드렸던 기도가 바로 시편 31:5입니다.
스데반 집사도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기 전에 이 기도를 드렸습니다.
※ 다음의 순교자들의 기도는 김정준의 “시편 명상”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2) 순교자 토마스의 기도
1170년 12월 29일 영국에서 국가와 교회와의 싸움이 한창이었을 때
캔터베리 성당에서 헨리 5세가 보낸 병사들이 교회로 달려들어
저녁 예배를 드리려 성당 안 좁은 낭하를 지나가던
캔터베리의 대주교 토마스 베켄트의 목을 쳤습니다.
토마스는 그의 목이 잘리는 순간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하고 죽었습니다.
3) 순교자 요한 후스의 기도
헝가리 종교개혁자 요한 후스의 사형이 국회에 의하여 확정되자
그의 화영식은 즉시 집행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묶이고 화염에 그의 몸을 불살랐을 때,
그는 연기에 목이 멘 소리로 시편 31편 5절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를 외우면서 그 불꽃 속에 사라졌습니다.
4) 스코틀랜드의 순교자 존 위스탈트의 기도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위스할트는 그의 종교개혁을 성공하지 못하고
그 대업을 그의 제자 존 녹스에게 넘겨주고
1546년 3월 1일 가톨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단죄받고 화형을 당했습니다.
그 마지막 광경을 그의 제자 존 녹스를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오 세계의 구세주시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늘의 아버지, 당신의 손에 내 영혼을 맡깁니다.”
시편 31:5의 이 말씀을 세 번 반복한 다음
그는 일어나서 화형 집행자에게 가까이 와서 그에게 입 맞추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여, 이것이 자네를 용서하는 표일세. 자 이제 자네의 일을 시작하게.”
이리하여 그의 목숨은 연기 속에서 사라졌다.』
5) 마르틴 루터와 멜랑히톤의 기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와 멜랑히돈도 시편 31:5의 이 말씀을 외우면서
조용히 하늘나라를 향해 눈을 감고 떠났습니다.
2. 다윗의 고통
1) 주변의 환경으로 인한 고통 : 원수들의 중상모략과 험담(4, 13~15, 18절)
26편부터 32편까지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의 집요한 공격으로 고통당하는 중에 드리는 다윗의 기도가 나옵니다.
그 기도들 중에서
시편 31편이 가장 심한 고통의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상황이 그물에 걸린 짐승과 같다고 고백합니다(4절).
그들은 끊임없이 다윗을 향하여 중상모략과 험담을 합니다.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다윗을 공격합니다(18절).
그뿐만 아니라 다윗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기도 합니다(13절).
2) 다윗의 내면의 고통 : 죄로 인한 아픔(9~10절)
원수들의 이런 집요한 공격은 다윗을 심한 고통 속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죄책감입니다.
주변 환경이 아무리 그에게 고통을 준다고 할지라도
그의 내면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순전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다윗은 도리어 그 고통 속에서 평안함을 느끼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드니(22절)
다윗은 그 근심으로 인하여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고,
심지어 뼈까지 녹아버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낍니다.
3) 다윗의 갈등 : 이렇게 죄 가운데 살다가 죽는 것은 아닌가(10절)
다윗은 이렇게 죄 가운데 살다가 그의 평생을 슬픔으로 보내는 것은 아닌가,
혹시 그의 인생을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탄식만 하다 끝나는 것은 아닌가 근심합니다.
온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죄의 즐거움에 빠져 사는 것도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삶을 사는 자신의 연약함이 한탄스러운 것입니다.
차라리 자기를 괴롭게 하는 저 원수들처럼 죄 속에 빠져 산다면 최소한
나중에는 어떻게 될 망정이라도 최소한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즐거움이 있을 텐데
그렇게 죄의 즐거움에 빠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께서 기뻐하실 만한 믿음의 삶도 아닌 것 같으니
그 답답함에 다윗은 죽음의 고통을 느낍니다.
4) 주께 자신의 영혼을 맡기는 기도(5절)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합니다.
자기를 살리든 죽이든 주님 뜻대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 마친 후에
아버지께 자신의 영혼을 맡기신 예수님의 기도와는
그 기도 내용이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경우에는 이렇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삶을 살다가
결국 멸망에 이르는 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내 마음도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자신의 생명을 주께서 직접 맡아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 묵상 :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내가 무엇에 약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나님께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내 생명을 주께 맡긴다고 할지라도
주께서 내게 고통스러운 길만 안내하시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께서 나를 더욱 행복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고
다윗처럼 자신의 생명을 주께 맡기는 자가 되십시오.
3. 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
1) 절망적인 상태에서 얼떨결에 드린 연약한 기도(22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에 죽음 같은 고통을 느끼던 다윗은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셨구나”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죄를 짓기를 더 좋아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해도 자신은 참으로 죄와 허물이 많은 자입니다.
그러다 혹시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싶은 마음에 얼떨결에
“내가 아직 주께 버림받은 자가 아니라면 내 기도를 들어주옵소서”하고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당당하지 못하니 누구처럼 소리 높여
“어찌하여 나를 도와주지 않으시냐”하고 절규하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얼떨결에 도와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2) 그 연약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구하신 하나님(19~22절)
그렇게 내가 무슨 기도를 했는지도 모르는 채
얼떨결에 도와달라고 간구한 기도였습니다.
기도의 형식으로 보나 기도의 내용으로 보나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연약한 기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지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당당하게 기도하지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의 그 부족한 기도를 받으시고는
그를 괴롭게 한 자들을 물리치셨습니다.
다윗 앞에서 교만하게 말하던 자들을 엄중히 갚으셨습니다.
3) 그를 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23~24절)
그러므로 다윗은 자기의 이런 연약한 기도도
기쁨으로 받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은혜를 받을 만한 좋은 일을 하지도 못했고 하느니 온통 죄뿐이었는데
그런 자신을 도우신 하나님께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 묵상 :
우리가 주께 감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주께 은혜를 받을 만한 자들이 아닙니다.
온통 죄와 허물로 가득한 자들인데
주께서 그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는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예배드릴 때마다 그 기쁨과 감사를 주께 표현하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깨닫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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