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우리 이것까지만 하고 회의 시작하자.”
점심을 다 먹고 마술쇼가 열렸습니다.
범수 오빠의 마술을 시작으로 은우 서로 규리가 준비한 다양한 마술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마술을 마치고 각자 자리로 흩어집니다.
은우는 마을 영화제 발표 준비
선빈이는 설명회 안내팀 준비
서로 규리는 사회자팀 준비
식순 짜기
저는 서로 규리랑 함께 앉았습니다. 우선 식순부터 정합니다.
이번 겨울방학 활동을 쭉 나열해두고 순서를 정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게 단체활동이에요?” 서로가 물었습니다.
“마을 물놀이, 모둠여행, 마을 영화제, 저자와의 대화 이렇게가 다 신청할 수 있는 활동이고 마을 선생님이랑 출동회는 선택활동이야.”
“그러면 단체활동 먼저 소개하고 선택활동 소개해요.”
7가지 활동을 나름의 기준대로 배치합니다.
대본 쓰기
식순을 다 정하고 본격적으로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동요부르기 순서의 대본을 적던 중 노래를 먼저 고르자고 제안합니다.
“겨울노래 생각나는 거 있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겨울바람이요.”
이야기 나누다 보니 몇가지 동요가 떠오릅니다.
세가지 동요를 적은 뒤로 진전이 없습니다.
침묵을 깨는 서로의 한마디.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으니까 검색해봐요.”
마침 컴퓨터 앞이 비어있습니다.
“혹시 컴퓨터 사용해도 되나요?” 서로가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유튜브에 들어가 겨울 동요를 검색합니다.
여러 가지 노래들이 나옵니다. 들어보고 익숙한 것으로 총 5가지 후보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부를 동요와 마지막에 부를 동요 하나씩을 골라야 합니다.
“들어보고 점수 매겨요.”
서로와 규리가 각자 매긴 점수를 더한 결과....
반달과 하얀나라로 결정되었습니다.
신나는 ‘하얀나라’를 처음에
잔잔한 ‘반달’은 마무리에
배치했습니다.
어떤 영상 틀지도 미리 정했습니다.
혹시 잊을 것을 대비해 영상 제목도 적어두고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지 확인까지 해봅니다.
다시 대본 쓰기로 돌아갔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은 김에 컴퓨터로 대본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건 어때요?” 서로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앞부분을 완성하고 눈으로 읽어보며 어색한 부분이 없나 확인해봅니다.
“여기에 ‘를’ 빼야 해” 규리가 꼼꼼하게 확인하고 수정할 부분 짚어줍니다.
서로 규리 둘 다 대본 작성에 몰입했습니다. 쭉쭉 적어나갑니다.
짝꿍활동은 원래 따로 안내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사회자가 설명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짝꿍활동 소개하는 내용 적고 다른 활동 발표 앞 뒤로 덧붙이면 좋을 말을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택활동은 하나만 신청할 수 있다는 말까지. 꼭 전해야 할 이야기들을 적당한 위치에 배치해 넣었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잠깐!” 외치며 의견 몇 가지 제안했습니다.
근사한 인사말
“얘들아 우리 인사말이랑 맺음말을 조금 더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인사말은 어떻게 써야 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검색창에 들어가 ‘설명회 인사말’이라고 검색해봤습니다.
마음에 드는 인사말을 찾지 못해 다른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혹시 이전에 했던 설명회 대본 없나?”
예전에 썼던 대본을 찾아보려 호숫가마을도서관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검색창에 ‘인사말’, ‘설명회 대본’을 검색해봅니다. 아쉽게도 인사말이나 대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선생님 시 읽는 건 어때요?”
서로가 지난 번 마을 선생님 활동에서 적었던 시 중에 골라 읽자고 제안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서로 규리가 시집의 목차를 보며 겨울과 관련된 시를 찾았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 의논하다 서로가 쓴 시로 결정했습니다.
적절한 위치에 시를 집어넣고 앞뒤로 관련된 대사를 넣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나.
예전에는 어떻게 했나.
주변에 적절한 재료가 있나.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할 때는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직접 움직이니 보입니다.
다음 설명회 준비자를 위해 이렇게 기록으로 남깁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했습니다.
섭외
“우리 동요 연주해주실 분은 없어도 괜찮을까?”
“엄마한테 한번 연락해볼게요.”
서로가 어머니께 부탁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 혹시...”
서로가 바로 어머니께 연락해 여쭤봤습니다.
설명회 행사 때 참여가 어려우시다고 합니다.
“그럼 찾아둔 영상으로 틀어요.”
미리 찾아두었던 영상을 재생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어느덧 대본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뽑아요.”
“잠깐, 우리 마지막으로 이거 한 번만 읽어보자.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이 더 잘 보이거든.”
어색한 문장을 눈으로만 봐서는 골라내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읽어보면 더 잘 와닿을 것 같아 제안했습니다.
“한 줄씩 읽자.”
서로 규리가 돌아가며 한 줄씩 읽습니다.
“이거 이상하다.”
읽어보니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서로 규리가 스스로 찾아 고쳤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보인다.”
직접 읽어보니까. 눈으로 볼 때는 안 보이던 어색한 문장들이 보입니다.
진짜 최종 대본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활동이 있어 오늘은 뽑지 못했습니다.
활동 확정되면 그때 대본 뽑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역시 수민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