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방편으로서 몸에 병난 것을 나타내었다.
그가 병이 나자,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ㆍ바라문들ㆍ모든 왕자와 아울러 권속 수천인이 모두 병문안을 갔다.
유마힐이 (병문안 온 사람들에게) 널리 법을 설하였다.
“여러분, 이 몸은 무상하고, 허약하며, 힘도 없고, 견고하지 못해서 빨리 노쇠해갑니다.
그러니 믿을 것이 못됩니다. 고통스럽고, 괴로우며, 수많은 병이 집적된 존재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 신체를 결코 의지하지 않습니다.”
“이 몸은 물방울이 모인 것과 같아서 만질 수가 없으며,
이 몸은 물거품과 같아서 오래도록 존재할 수 없고,
이 몸은 불꽃과 같아서 갈애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이 몸은 파초와 같아서 그 내부가 견고하지 않고,
이 몸은 환영과 같아서 전도로부터 생긴 것이며,
이 몸은 꿈과 같아서 허망하게 본 것과 같습니다.”
“이 몸은 그림자와 같아서 업연으로부터 생겨난 것이고,
이 몸은 메아리와 같아서 수많은 인연에 속해 있다.
이 몸은 뜬 구름과 같아서 잠깐 사이에 변해 사라지며,
이 몸은 번개와 같아서 잠깐도 머물지 않습니다.
이 몸은 주인이 없는지라 지대와 같고, 이 몸은 아我가 없으므로 화대와 같습니다.
이 몸은 수명이 짧아 풍대와 같으며, 이 몸은 인人이 없는 것이 수대와 같습니다.
이 몸이 실답지 않아 4대로 집을 삼습니다.
이 몸은 공空해서 ‘나와 내 것’이라는 것을 여의었으며,
이 몸은 앎이 없어서 초목와력草木瓦礫과 같고,
이 몸은 지음이 없어서 풍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몸이 청정치 못해 더러움이 충만하고
이 몸은 거짓되어 비록 목욕하고 음식을 먹이지만 반드시 소멸됩니다.
이 몸은 재앙이어서 백일가지 병고가 있으며,
이 몸은 언덕 위의 우물과 같아서 늙음으로부터 핍박당합니다.
이 몸은 일정함이 없어 반드시 죽고,
이 몸은 독사와 같고, 원수 도적과 같으며,
헛되이 모인 것이, 5음ㆍ18계ㆍ12입[처]가 함께 모여진 것입니다.”
其以方便 現身有疾. 以其疾故 國王 大臣 長者 居士 婆羅門等 及諸王子并餘官屬無數千人 皆往問疾.
其往者 維摩詰因以身疾廣為說法
“諸仁者! 是身無常 無強 無力 無堅 速朽之法 不可信也 為苦 為惱 衆病所集. 諸仁者! 如此身 明智者所不怙.”
是身如聚沫 不可撮摩
是身如泡 不得久立
是身如炎 從渴愛生
是身如芭蕉 中無有堅
是身如幻 從顛倒起
是身如夢 為虛妄見.
是身如影 從業緣現
是身如響 屬諸因緣
是身如浮雲 須臾變滅
是身如電 念念不住.
是身無主為如地 是身無我為如火
是身無壽為如風 是身無人為如水.
是身不實 四大為家
是身為空 離我 我所
是身無知 如草木瓦礫
是身無作 風力所轉
是身不淨 穢惡充滿
是身為虛偽 雖假以澡浴衣食 必歸磨滅
是身為災 百一病惱
是身如丘井 為老所逼
是身無定 為要當死
是身如毒蛇 如怨賊 如空聚 陰 界 諸入所共合成.
덧붙임 설명 :
101가지 병고가 있는데 여기에 4대를 곱하면, 404병 병고가 있다. 지대地大는 머리털ㆍ손톱ㆍ치아ㆍ피부ㆍ근육ㆍ뼈 등 단단한 성질이고, 수대水大는 침ㆍ눈물ㆍ고름ㆍ피ㆍ진액ㆍ대소변 등 습한 성질이다. 화대火大는 체온 등 따뜻한 기운이고, 풍대風大는 호흡ㆍ피의 흐름 등 움직임을 말한다. 404가지의 병은 4대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한다.
『불설비유경』의 안수정등岸樹井藤이야기를 말한다. 황량한 들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 우물에 빠진 사람은 어리석은 중생들, 미친 코끼리는 누구나 피하고자 하는 죽음, 독사는 사대로 구성된 육신, 두 마리의 쥐는 낮과 밤을 상징하는 세월, 칡넝쿨은 죽지 않고 살겠다는 삶의 애착, 꿀은 인간의 5욕락[재산ㆍ수면ㆍ성욕ㆍ명예ㆍ식욕]을 비유한 것이다. 다급하고 위험한 생사의 갈림길에도 인간은 욕망에 빠져 있음을 비유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