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로운 벗과 해로운 벗
1). 이로운 벗 --- 0. 우직(友直) -- 곧은 사람
0 .우량(友諒) -- 성실한 사람
0.우다문(友多聞) -- 견문이 넓은 사람
2). 해로운 벗 --- 0.우편벽(友便벽) --- 편벽한 사람. 즉 남의 비위를 맞추며 행동하는 사람.
0.우선유(友善柔) --- 착하기는 하지만 유약(柔弱)한 사람.
0.우편영(友便영) --- 아첨을 잘 하는 사람
* 便(편할 편) - 남이 좋아하는 대로 쫓아가는 사람.
* 벽(간사할 벽)-- 남이 싫어한 바를 피하는 것
# 편벽 -- 마음이 공정하지 못하여 한 쪽으로만 치우치는 것
* 柔(부드러울 유) -- 나무가 바람에 이리저리 휘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유약(柔弱)하다"는 뜻
* 영(아첨할 영) -- 원래는 재능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뒤에 "아첨하다" 는 듯으로 변했다.
# " 벽" 字과 "영" 字의 한자가 제 컴퓨터에 나오지 않아 부득이 한글로 표시했음.
(4).동창(同窓)의 뜻
동창(同窓)이란 "같은 창문(窓門)을 바라보면서 공부(工夫)한 사이" 란 뜻으로 친구(親舊)라는 뜻이다. 동연(同硯)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함께 벼루를 사용한 친구" 라는 뜻으로 同窓과 같이 쓰인다. @ 硯(벼루 연)
2. 친구(親舊)와 우정(友情)에 관한 고사(故事 = 古事)
(1). 관포지교(管鮑之交) -- 친구 사이의 우정을 가리키는 유명한 말
1) 관포지교의 고사 : <출처> : 사기 관안열전(史記 管晏列傳). 열자 역명편(列子 力命篇)
옛날 중국의 제(齊)나라에 관중(管仲)과 포숙(鮑叔 : 一名 鮑叔牙)라는 두 친구가 있엇는데. 어릴 때부터 둘도 없는
죽마고우(竹馬 故友)였지만, 서로 정파(政派)가 달라서 정적(政敵)의 사이로 변하게 되었다. 내란(內亂)이 일으나 관중
(管仲)이 포로(捕虜)로 잡혀가 죽음을 앞두게 되었는데. 그의 人品과 能力을 잘 알고 있었던 鮑叔牙는 오히려 그를
살려서 높이 등용(登用)할 것을 청하였다. 그래서 管仲은 大宰相이 되어 수완(手腕)을 발휘하여 국민 경제를 안심시키고
덕본주의(德本主義)로 善政을 베풀었다고 한다.
2) "사기 관안열전(史記 管晏列傳)" 과 "열자 역명편(列子 力命篇)" 에서 管仲이 鮑叔牙를 칭찬한 이야기
내가 어릴 적에 가난하여 포숙아(鮑叔牙)와 함께 장사를 하였다. 이익(利益)을 분배함에 내 몫을 많이 챙겼지만
포숙아는 내가 가난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를 탐욕(貪慾)스럽다 하지 않았다. 내가 포숙아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였는데, 오히려 그를 더욱 곤궁(困窮)에 빠뜨리게 되었다. 그러나 포숙아는 나를 어리석다 하지 않았다.
일에는 성패(成敗)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잇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찌기 세 번이나 벼슬을 하였지만 , 그 때마다 벼슬에서
쫓겨났다. 그래도 포숙아는 나를 무능(無能)하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세 번 싸음에 나갔는데 세 번 모두 도망을 첬다. 그러나 포숙아는 나를 비겁(卑怯)하다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늙으신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잇었기 때문이다. 公子 규(糾)가 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는
사로 잡혀 욕(辱)을 당하게 되었 때, 포숙아는 나를 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공명
(功名)을 얻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 管仲은 公子 규(糾)의 사부(師傅)였고 鮑叔牙는 公子 小伯(糾의 이복 동생) 師傅로 齊나라에서 王子의 란(亂)
즉 내란이 일으나, 小伯이 규(糾)를 물리치고 정권을 잡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 : 公子 小伯이 내란(內亂)에서
승리(勝利)하여 환공(桓公 : BC 685 --BC 643)이라 일컫고 규(糾)를 처형(處刑 - 자살하게 함)하고 管仲도
죽이려 하자, 鮑叔牙는 " 전하, 齊 한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滿足하신다면 臣(鮑叔牙) 한 사람으로도 充分할
것이 오나, 天下의 패자(覇者)가 되시려면 管仲을 용서(容恕)하시고 중용(重用)하소서" 라고 진언(進言)하였다.
마침내 환공(桓公)은 管仲을 용서하여 大宰相으로 삼으니 그에 보답하듯 管仲은 善政을 배풀어 桓公으로 하여
春秋時代의 첫 패자(覇者)로 군림(君臨)하게 하였다.
3). 관중(管仲)이 남긴 말 -- <出處> : 사기 관안열전(史記 管晏列傳)
@ 포숙아(鮑叔牙)와의 관계에서
생아자부모(生我者父母) -- 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님이시지만
지아자포자야(知我者鮑子也) -- 나를 알아 준 사람은 포숙아 이었다.
@ 大宰相이 되어 제(齊) 나라를 다스리면서
창름실즉지예의(倉凛實即知禮儀) -- 창고가 가득차야 예의를 안다.
의식족즉지영욕(衣食足即知榮辱) -- 의식(衣食)이 풍족(豊足) 해야 영욕(榮辱)을 안다. (2회 끝)
첫댓글 보해선생님 글을 읽다 보면 한문과 역사, 삼국사기 수업 시간 같은 느낌을 받아요
언제 이런 장문을 사료를 모아 집필하셨나요 대단 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아유,옥잠화님! 정말 칭찬은 부끄럽습니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책가방 끈이 짧아서....제게도 한 때 개인적으로 힘든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여기저기서 모아둔 자료를 지금 시간이 남아돌아 정리해 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