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 맨몸으로 태어나
엄마 사랑으로 지은 배내옷 입고
한세상 호탕하게 웃으며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살아온 세월
산처럼 흔들리지 않고
물처럼 유유히 흐르듯이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삶
이제 언젠가 저 별처럼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아
다른 시간 속에 꽃이 피었다가
석양빛 노을이 지는 곳
마지막 숨결이 닿을 때
한 세상 잘 살았노라고 말하리라
이제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리움도 아쉬움도 없이
그저 자연 속에 스며들어 평온하리라
첫댓글 천상병 시인 .서정주시인의 초월세계를 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