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목회자와 선지생도의 백신미접종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맞지 않아야 하는지 세삼스럽게 다시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나라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고 권장하고 있고, 백신을 맞지 않는 일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맞든 맞지 않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백신을 안 맞는다고 불법도 아니다. 또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국가의 국방의무처럼 개인에게는 위험도 따르고 피해도 따르고 가장 귀한 때, 귀한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희생도 따르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에 대한민국 청년이면 다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게 여기고 남자로서,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런 국방의무인 군대처럼 코로나백신 의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코로나백신은 의무가 아니고 자유의사의 선택이다. 실제로 개신교의 어느 목사는 코로나백신을 거부하라고 공공연히 외치고 있고, 교회 안에 상당수의 젊은 청년들이 코로나백신을 거부하고 있다. 내 주변에도 일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신실한 믿음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의외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례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백신을 거부하는 그들도 모든 것을 함께 누리며 공유하며 인권을 누려야 할 국민이며, 이웃이며,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코로나백신의 접종은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선택이라고 해서 완전한 자유라고 말할 수도 없다. 이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 꼭 법으로 강제하여 의무적인 백신접종이 아니라도 정책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엄청난 국가의 예산으로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백신접종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국가적인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고, 세계 모든 의료 전문가들이 백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백신접종을 많은 검증된 자료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임산부, 어린이들까지 백신을 접종응ㄹ 허가하고 있으며, 공무원, 항공사, 은행 등의 기관들에서는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법으로 규정한 의무인가 아닌가가 무엇이 중요한가? 코로나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이들이 눈물겹도록 수고하고 애쓰고 있는가? 백신접종은 민주주의의 이념인 다수가 원하는 일이고, 다수가 유익한 일이라면 개인에게 위험이 따르고 손해가 가는 일이라도 다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도 수용하는 것이 성숙된 국민의식이며, 특히 사랑하고 섬겨야 할 개신교의 그리스도인들의 덕목이다.
물론 아무리 전세계가 지향하고 의료 전문인들이 강조한다고 해도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선택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우리는 존중하고 비난하거나 차별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럼에도 개척교회를 섬기는 지극히 작은 목회자인 내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8세 미만과 임산부 등과 같은 특정 계층이야 미접종을 당연한 것이기에 그렇다고 쳐도 백신을 기피해야만 할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으신 목회자나 신학생들이 계시다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백신을 맞아주시면 어떨까 하는 부탁의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화목의 직분자이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섬겨 하나가 됨으로 선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사명이다. 더욱이 목회자로서 공공연히 교회와 단체에서 코로나가 감기보다 더 약하다고 염려하지 말라고 무책임한 말들을 퍼뜨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일례로 서울의 유명 대학의 의대 모교수가 백신에 대해 지속적인 무용론을 주장하여 유튜부 등의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론몰이를 해서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되는 일로 같은 의과대학의 22명의 전 교수님들이 모임을 가지고 백신의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찬반에 대해 그 이유를 서로 강연하고 마지막에 거수를 하여 의사를 물었는데 백신이 꼭 필요하고 국민들에게 유익하다는 의견이 20명, 백신의 필요없다는 의견이 2명이었다고 한다. 의과대학 90% 이상의 의료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백신이 꼭 필요하고 반드시 국가가 정책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그 전문가요 의대 교수님은 자신의 모든 글들과 영상을 사과 한마디 없이 다 삭제하셨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할 사실은 바로 세계의 모든 국가, 절대 다수의 의료전문가들이 백신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세상일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일과 성경만을 지향하는 목회자나 신학생의 백신에 대한 주장이 의료전문가인 그들의 판단보다 나을 순 없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할 일은 의과대학 교수님들 두 분이 백신의 무용론과 방역 정책의 오히려 국가에 해가 되고 경제적으로 위축되게 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킨다며 방역지침과 백신은 불필요한 것이라 주장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위 두 분의 교수님들은 영상과 글을 내리셨지만 영향력이 있는 몇몇 의사 선생님들이 지금도 여전히 백신 거부를 운운하며 유튜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백신을 거부하는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에게도 명분이 있고 소수이지만 전문가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의료전문가가 아니고 특히 작은 개척교회 목사인 나는 더더욱 코로나와 백신에 대해 문외한이다. 맞아야 한다, 맞지 않아야 한다, 옳다, 그르다 주장할 그릇도, 자격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이쯤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위의 사례처럼 20명의 교수님들의 백신접종에 대해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교수님들의 의견은 전혀 관심도 없고 귀를 막아 들어보지도 않고, 다른 두 분의 교수님처럼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전문가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 목회자와 신학생들께서는 조금만 눈을 넓혀서 보면 세례 모든 나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의료전문가들이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게 되실 것이란 것이다. 지혜롭게 판단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아직 미접종하신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1월 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억 4,808만 9,632명]이며 그 가운데 [사망 502만 4,231명]으로 보고되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러시아>페루>인도네시아>영국 순으로 11월 6일 오전 9시 현재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이 74만 4,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브라질 60만 8,235명, 인도 45만 9,873명, 멕시코 28만 8,887명, 러시아 24만 4,447명, 페루 20만 326명, 인도네시아 14만 3,500명, 영국 14만 1,395명, 이탈리아 13만 2,283명, 콜롬비아 12만 7,380명, 이란 12만 6,763명, 아르헨티나 11만 6,029명, 프랑스 11만 5,431명, 독일 9만 6,346명, 남아프리카공화국 8만 9,251명, 스페인 8만 7,477명, 폴란드 7만 7,547명, 터키 7만 1,526명, 우크라이나 7만 842명, 루마니아 5만 87명, 필리핀 4만 3,825명, 칠레 3만 7,794명, 에콰도르 3만 2,958명, 헝가리 3만 1,184명, 체코 3만 938명, 말레이시아 2만 9,155명, 캐나다 2만 9,095명, 파키스탄 2만 8,496명, 방글라데시 2만 7,887명, 벨기에 2만 6,105명 등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소한 2억5천만 이상의 확진과, 사망자 500만 이상이 코로나의 현주소이다.
사람이 500만 명이나 죽었다. 지금도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어찌 감기보다 약하여 피해가 전혀 없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가?
안타깝게도 나는 동료 목회자에게, 심지어 가르치는 신학생 전도사님들에게 백신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영상을 여러 번 받았다. 그리고 꼬박꼬박 빠짐없이 마스크 쓰게 하고, 예배와 수업 전에 방역지침 준수하고 열을 체크하는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사모님 목사님 코로나가 감기보다 훨씬 더 가볍습니다. 그렇게 유별나게 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하는 소리 또한 여러 번 들었다. 그럴 때마다 “500만이 넘게 죽었고,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계신 분들이 수십만 명인데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말씀을 나에게 하실 수 있습니까?”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도 대부분 그분들은 이미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사랑하는 동역자요,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입은 귀한 선지생도들이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어 ‘나라의 방침이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 불편해도 참으시라’라고 말하며 웃는 얼굴로 꾹 참을 때가 많았다.
물론 성경에 없는 일을 가지고 논쟁이나 차별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백신 안 맞는다고 목회자가 영적으로나 자질에 문제가 있거나 생명 길 가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백신접종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의무는 더더욱 아니다. 나도 역시 백신의 옳고 그름에 대해 논쟁할 마음도 전혀 없고, 당신은 자기 할 바나 잘하지 왜 나서느냐고 말씀하시면 마땅히 내세울 논리도 없어 책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무지하고 작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님께서는 나라의 정책과 법을 지키고 나라를 섬기라고 말씀하셨다는 점이다. 우리는 몸과 마음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섬긴다는 것이다. 이웃을 섬긴다는 것은 믿음의 형제를 사랑하고 섬기라는 것이지만 나아가 나라와 타인들도 섬기라는 뜻이다. 섬김이란 이웃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배려하고 용납하며 희생하는 것이다. 하물며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의료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정책이다. 아울러 백신을 맞지 않는 분들로 인해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화목케 하고 하나 되게 하고 협력하여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인으로서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설혹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나, 체질적인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더라도 타인에게 감기보다 코로나가 약하다? 백신 맞을 필요가 전혀 없다? 방역지침 무용지물이다? 등등의 애기를 공공연히 하는 일만이라도 자제하시어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말씀만이라도 삼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백신에 대해 불쾌하시고 부딪힘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너그럽게 용서하시길 부탁드린다.
다만 아직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신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으시고 단 한 분만이라도 동참하신다면 얼마나 기쁠까 소망한다.
예산에서 작은 종 유 지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