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아레나 아니고 슬로바키아 야스나>
1. 첫 번째 스피킹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더 나은 나를 꿈꾸는 비밀병기 2번 정지원입니다.
모두들 이번 스피킹 주제 잘 알고계시죠? 네 바로 ‘나 소개하기’인데요.
저는 제 자신을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을 하다가 성격이나 특징말고
올해 세운 목표와 함께 저를 소개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제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제가 스스로를 성실하다고 느끼면서 살기’입니다.
여러분들 중 혹시 자신을 성실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신가요?
계신다면 저는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성실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생활은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 목표처럼 올해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스스로를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어볼 것입니다.
정산도 운동도 인간관계도 말이죠.
또 저의 두 번째 올해 목표는 ‘스스로를 놓지 않기’입니다.
이 말은 곧 정산 포기하지 않기를 의미하는데요.
가끔 다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올해는 꼭 후회없이 정산을 해보고 싶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펜을 잡고 있는 제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모습을 보신다면 조금만 목소리를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세 번째 목표는 ‘마음 잘 표현하기’입니다.
아마 같이 생활한지는 별로 안됐지만 제가 내뱉은 직설적인 말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직 마음 표현하기가 서툴러 그러는데요.
만일 저의 서툰 감정표현이 듣기 거북하시다면 제가 와서 꼭 말해주세요.
저는 올해 비밀병기에서 제 마음을 더 잘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해가고 싶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네 번째 목표는 ‘순간을 즐기자’입니다.
지금 저는 스키를 잘 즐기고 있고 하반하 생활도 더 잘 즐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저는 이 올해 목표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삶과 하반하에서의 저의 삶이 많이 달라
어느 것에 맞춰 저를 소개해야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릴 모습은
하반하 생활의 모습에 가까울 것 같아 올해의 제 목표를 중심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제 올해 목표로 저를 소개해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를 좀 더 알 것 같으신가요?
지금의 제 모습이 어떠실지 몰라도 앞으로
차차 지내다 보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고요? 제가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죠.
저도 여러분의 새롭고도 멋있는 모습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멋있는 사람으로 남아봐요.
지금까지 제 발표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 보고서(2018.3.25 ~ 2018.3.31.)
- 여기는 강릉 아레나 아니고 슬로바키아 야스나
스키를 안 탄지 꽤 됐지만 역시 몸으로 배운 건 몸이 기억하는 법.
요즘 스키를 아주 잘 즐기고 있다.
리프트를 타고 줄지어 있는 침엽수를 지나면서 구름이 조금 있는 하늘을 볼 때면 기분이 묘하다.
며칠이 지났지만 내가 다시 하반하에 온 것도, 스키를 타고 있는 것도 새삼 다시 느껴진다.
한국과 다르게 이곳 리프트는 굉장히 길어서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준다.
어떨 때는 마음을 비우고 욕심내지 말자는 마음을 먹으면서
또 어떨 때는 내게 부족한 자세가 무엇인지 되뇌이면서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침엽수나 쌓인 눈이나 사소한 것들이 나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기준에 불과하지만 스키를 잘 타고 있다.
자세는 계속해서 동군이에게 묻고 대장님께 꼭 붙어 여러 가지의 코스를 안전하게 타고 있다.
지금은 스피드를 즐기는 것보다 자세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단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
계속해서 다듬는 중이다.
날로 방향전환을 하는 일명 카빙을 폼나게 하기 위해 열심히다.
하루하루 느낌이 다르지만 매일 알차게 타고 내려갈 때면 굉장히 뿌듯하다.
타면서 자세 때문에 허벅지가 뻐근한데 그 느낌까지 즐기며 타고 있다.
뜬금없을지 몰라도 부모님께 이런 몸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덕분에 스키뿐만이 아니라 비밀병기에서 하는 남은 활동들도
다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든다.
암튼 결론을 ‘폼나게 잘 타고 있다’이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시간이 그래도 꽤 길어서 스키와 보드 둘 다 욕심 내보았다
그러나 하나라도 제대로 배워 타고 가잔 생각으로 난 스키라는 한 우물만 파기로 결심했다.
그 전까지는 보드까지 배워가고 싶단 마음에 스키를 타며 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하나를 놓으니 여유가 생겨 스키를 더 제대로 연습하고 있다.
매일매일 스키 때문에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이런 곳에 저를 다시 한 번 보내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모든 것은 나로부터
여행가기 얼마 전 난 사람 때문에 고민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은 잠깐이었고 바로 태도를 바꾸시어
그 고민이 어디서 오는 생각하시고는 해답을 찾으셨다.
답은 바로 ‘어머니’셨다.
어머니께선 자신이 힘들어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찾으시고 그 부분을 놓아버리셨다.
난 그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
나도 저렇게 문제의 본질을 알고 바로 고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문제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그러니깐 나의 어떤 마음 때문인지는 알아도
그것을 인정하고 놓기가 쉽지 않다.
하반하에서 정산을 시작하고 워커를 하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난 순간순간 나를 되돌아본다.
화가 날 때도 있고 힘이 빠질 때도 답답할 때도 있지만
어머니의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한 번 정화시킨다.
헝가리에 있을 때 내가 뽑았던 덕목은 ‘상냥함’이었다.
내가 습관적으로 인상을 쓰고 하려는 말도 ‘상냥’ 그 말을 기억하며 지내고 있다.
왜냐면 모든 것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니깐.
- 내 치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숙소는 한국의 아파트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고
내가 쓰는 방의 앞방이 워커일을 주로 하는 방이다.
각 방에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엔 음식의 종류가 구별되어 정리되어있다.
그리고 워커를 하던 도중 대장님께서 치즈를 찾으셨다.
유제품류는 워커하는 방이 아닌 내가 쓰는 방에 주로 놓았지만
치즈는 내가 있었던 워커방 냉장고 있었다.
난 확신하며 코 앞에 있는 냉장고를 지나쳐 내 방 냉장고로 향했다.
당연히 치즈는 워커하는 냉장고에 있었고 난 다시 되돌아왔다.
대장님이 말씀하셨다. ‘바로 앞에 치즈가 있는데도
스스로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
해보기도 전에 단정 짓는 습관이 여기서 나온다.
너가 고민하고 있는 것도 분명 치즈처럼 코앞에 있고
넌 그걸 아는데도 안 보고 있을 것이다.’라고
과연 그럴까? 내 치즈도 내 코앞에 있을까?
있는 것을 알면서 찾아내지 않고 있는 것은 대체 뭘까?
내가 찾고있는 치즈가 아니라서? 아닐까봐?
냉장고 문을 열기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아마.
내가 기대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첫댓글 지원아~~
매일 매일 선생님들이 올려주시는 사진과 소식 덕분에 네가 멀리있다는 생각은 잘 안들었는데 오늘 네 글을 읽고 있자니 비밀병기로서의 지원이 모습이 실감난다.
자기소개서에 올해 목표가 확실히 잡혀 있어 우선 맘에 들고, 스키에 대한 몰입도가 느껴져 대견했으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고 세상에 대한 선택도 자기자신의 몫임을 알아차렸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다.
올해는 자신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이라는 말과 가까워지렴.
그러다보면 네 코앞에 있는 치즈를 놓지지는 않을거야~~^^
지원아~
두번째 여행이라 그런지 뭔가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
부회장님으로써 역할도 잘 해낼거같아~ 화이팅!!!
참 멋진 자신을 찾아가고 있네요 응원합니다
울 지원 2주만인데도 의젓한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ㅎ ㅎ
올해 목표로 너를 소개하는 것은 1년후 얼만큼 달성했는가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단촐한 가족에서 벗어나 하반하의 여러 식구들과 생활하려면 주관적인 나로부터 좀더 자유롭고 유연한 객관적인 생각과 실천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하반하의 여행은 목표 달성으로 답하는 뜻깊은 한 해되길 바라며 마음속으로부터 웃을 수 있는 지원이가 되기를 내내 기도하련다^^
내 치즈는 어디에 있을까?
많은 생각거리와 시사점을 주는 이야기구나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싶은 만큼 보이고게 인생의 달콤한 치즈란다
너에게 꼭 닮은 치즈를 찾길 바라고 늘 널 믿고 응원을 보낸다~~^^
명확한 목표를 세운 만큼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기쁨도 누리길~~!!!
잠깐 봤지만 당차고 야무진 모습에 호감이 갔었는데,
벌써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하여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거란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가 멋집니다~^^
지원 형님!
입학식 때 화장실 앞에서 만났던 기억나니?
사람들이랑 관계맺기가 어려운 민수 걱정하는 나에게 '걱정마시라'고, 해줬던..
그 짧은 대화 덕분에 많이 안심되고, 하반하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었단다. 고마워~
멋진 형님들 통해 우리 민수도 많이 자랄거라 믿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