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며칠간 한낮의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심하게 분다고 예보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풍을 많이 받는 곳에 있는 사진의 3m 가까이 되는 나무로부터 접수를 채취했습니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1월 중순 전에 접수를 채취해 접목한 나무들이 대부분 죽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해 12월말 한낮 기온도 영하 10도 정도 까지 갑자기 떨어져 땅도 얼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동계건조 현상으로 나무의 가지가 말랐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자칫하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에 접합하게 가지를 정리하여 0~3도로 유지되는 냉장고에 1달여 정도 저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풍이 차단된 곳에 있는 다른 나무들로 부터는 가능한 접목 인접 시점에 가서 접수를 채취할 예정입니다. 해외 전문가들이 말하는 썰퍼레아가 속한 Cupressus 속 나무의 접목 시기는 8월말~9월중순 또는 늦겨울에서 초봄입니다. Cupressus에 속한 대부분의 나무들은 추위에 강한 나무들이 아니기 때문에 노지에서 건강한 접수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한겨울보다는 초가을이나 이른 봄에 하는 것이 유리한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초봄에도 마른 가지와 활력있는 가지를 잘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제 농장에서는 썰퍼레아 접목은 매년 한 겨울인 1월 10일경부터 1월말까지 하고 있는데 포트에서 자란 2년생 대목을 사용하고 접수가 정상이면 90%이상의 접목 성공률을 얻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썰퍼레아의 접목 성공률은 시기 보다는 활력있는 대목과 건강한 접수를 채취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가능하다면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 농장에서는 썰퍼레아나 다른 침엽수 접목방법으로 침엽수 접목에 많이 사용하는 짧은혀나 긴혀 배접을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다른 농장에서는 절접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짧은혀 또는 긴혀 배접이 절접보다는 번거롭기는 하지만 접목 성공률과 이후 생장에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썰퍼레아 접목시기 및 접목 방법|작성자 금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