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가요 평론
眞香 洪聖民
(전영록 작사, 작곡, 노래)
이 어둠이 오기 전에 나를 데려가주오
장밋빛 그을린 저곳으로 나를 데려가주오
깊은 밤이 오기 전에 나를 머물게 해주오
그녀의 하얀볼이 빨갛게 보이니까요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나의 마음 속에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하니까
깊은 밤이 오기 전에 나를 머물게 해주오
그녀의 하얀볼이 빨갛게 보이니까요
한 달 전쯤 TV에서 전영록가수의 저녁놀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노래지만 그날은 더욱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노래는 7080세대의 향수가 깃든 노래이다. 저녁놀 해가 수평선을 넘으면서 보여주는 수줍은 미소를 우리는 늘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을 자기 심경과 사랑을 대비시킨 아름다운 곡이다. 어린왕자에 이런 글이 있다. ‘알아요 누구나 슬프면 노을을 좋아해요’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해돋이를 보려고 해돋이 명소는 북새통을 이룬다. 어제는 어두운 밤이었어도 오늘 뜨는 새해는 밝은 희망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봐야할 것은 저녁놀이다. 왜냐하면 뜨는 해는 인생의 시작이다. 하지만 지는 해는 인생의 마지막을 나타낸다. 뭐든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처음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마지막은 황금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인생은 누구나 모든 사람의 시작이 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가장 멋지게 장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가사를 음미해 보자.
+이 어둠이 오기 전에 나를 데려가주오+
인생은 낮과 밤의 연속이며, 빛과 어둠의 연속이다. 빛은 사랑, 건강, 행복, 희망, 성공의 상징이다. 낮에도 어두운 시간이 있다. 비가 오고 먹구름이 가득한 날, 어둠은 미움, 질병, 불행, 실패, 절망의 표현이다. 인생은 한낮의 빛으로만 가득하지 않다. 하루의 절반은 어둠이 감싸고 도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빛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둠이 올 때 우리는 진정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빛 속에서는 누구나 잘살아간다. 하지만 캄캄한 어둠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당황하게 된다. 인간은 고양이처럼 어둠에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 고난과 절망과 엄청난 파도의 쓰나미같은 실패에서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인생의 관건이다. 어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어둠이 오기 전에 나를 데려다주오 말하고 있다. 어둠은 날마다, 순간마다 온다. 이 어둠이 오기 전에 나를 빛으로 데려다주라고 호소한다. 이 말은 사실 어둠이 오기 전에 이런 고난과 실패가 왔을 때 내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그런 지혜를 가르쳐 달라는 주문이다. 인생 새옹지마라는 의미를 언제나 배울 수 있다면 인생의 엄청난 고난과 파도를 능히 쉽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정작 배워야할 것은 빛보다는 어둠 속에서 잘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장미빛 그을린 저곳으로 나를 데려가주오+
절망 속에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는 장밋빛 그을린 바로 저곳이다. 빨간 장미는 뜨거운 사랑의 상징이다. 또한 장미의 가시는 질투와 애증을 상징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햇빛에 그을린 검은 흔적을 여름이면 팔과 얼굴에 장식하고 다닌다. 하지만 시인은 햇빛이 아닌 장미빛에 그을린 흔적을 가슴에 안고 다닌다. 사랑의 빛에, 사랑의 추억에, 뜨겁게 행복에 겨웠던 그 시린 가슴의 저곳으로 다시 가고 싶은 것이다. 동굴 속을 걷는 캄캄한 시간에, 우리는 추억의 빛과 용기의 빛으로 어둠 속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한다. 그 힘으로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인류 전체가 목적지와 방향을 모르고 살아가는 암흑의 시기에 사랑의 길, 행복의 길, 참 나의 길, 영생의 길로 나를 인도해 달라는 것이다. 그 길을 찾은 자는 그 길을 향해 인내로 걸어갈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을 찾지 못한 자는 미로 속에서 홀로 외로움의 극한에서 눈물과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그 내면의 자아와 영혼이 갈등하며 치열하게 씨워야 한다. 나는 미로를 헤매는 중인가, 빛을 향해 나가고 있는가 살펴볼 일이다.
+깊은 밤이 오기전에 나를 머물게 해주오+
첫 소절에는 이 어둠이 오기 전에라는 표현을 했다. 그 다음 소절은 깊은 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깊은 밤은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인간 개인의 죽음의 시간이다. 다른 하나는 인류의 마지막 심판의 시간을 말한다. 필자는 최근에 신문과 뉴스를 거의 안보고 있다. 그 이유는 뉴스를 보면 불의와 비리에 얼룩진 어둠의 자국들을 보면서 날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게 된다. 그래서 밤에 집에 오면 레슬링을 주로 본다. 내면의 폭탄을 아무에게나 터뜨릴 수 없으니 레슬링으로 푸는 것이다. 최근 저지먼트데이가 새로 나왔다. 즉 심판의 날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 2030년 이전에 아마도 심판의 날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필자는 그 날을 진실로 고대하고 있다.
만약 신이 영원히 살아 있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개입과 심판이 없다면 인류는 오직 절망일 뿐이다. 죄악과 악행이 난무하며 약육강식의 세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인류는 영원한 어둠, 삭막한 세상을 하나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신의 역사와 심판을 고대하는 것이다. 이제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조짐을 보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심판의 날은 죽음의 날이다. 인류 전체의 심판의 날은 곧 다가올 것이며 그 심판은 알곡과 쭉정이로 분명하게 갈라질 것이다. 그 이후 천 년의 기간 중에 지상천국의 새로운 빛의 인류가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모든 성경과 예언서의 마지막 결론이다. 이런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나를 머물게 해주오라고 말하고 있다. 그 자리는 영원한 기쁨의 자리, 안식의 자리, 천국의 자리이다.
또 그러한 빛의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성화의 마음을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심판의 날, 빛의 자리에서 깨어날 것인가, 어둠의 자리에서 깨어날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나는 과연 어느 자리에 설 것인가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에 성화가 없는 자가 그 자리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나의 마음 속에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하니까+
이 세상 모든 행복은 나의 마음의 마법이 만든 현실일 뿐이다. 손흥민 선수가 극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어 승리로 장식했다는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별 의미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발로 공을 차서 골대 안으로 넣은 것 뿐이다. 그것이 모든 관중과 선수가 그렇게 기뻐할 일인가, 이것은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의 이야기이다. 결국 행복도 불행도 다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마법의 장난이며 조화일 뿐인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아, 욕심, 욕망, 교만, 죄악의 마음인 어두운 마음이다. 다른 하나는 빈 마음, 사랑의 마음, 양심의 마음, 그리스도의 마음인 빛의 마음이다. 마음 하나 바꾸었는데 모든 것이 바뀌는 놀라운 체험을 해 봐야 한다. 더러운 똥같은 일이었는데 마음 하나 바뀌니 그 일이 보석같은 것이 되는 기적을 체험해야 한다. 인생 자체는 기적의 연속이다. 다만 기적을 기적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살기에 삶은 평범하고 지루하게 보이는 것이다.
진정 인생의 기적을 체험하며 살고 싶다면 마음 하나 바꾸면 된다. 자아, 욕심, 교만, 죄악의 마음을 빈 마음, 사랑, 양심,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바꾸면 그 때부터 기적이 나타난다. 마음공부가 그렇게 중요하지만 마음공부를 잘 가르쳐주는 학교가 없으니 괴로움 속에서 탄식과 고통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세상이다.
+결 론+
최근에 필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감정을 그의 부모에게 알리고 갚아주려고 했다. 아내와 친구의 간곡한 만류로 참고 말았다. 그 결과 내 마음은 다시 천국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악을 악으로 갚는다고 그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현실에 닥치면 그런 생각은 즉시 사라진다. 우리는 그만큼 감정에 약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한순간 참으니 더이상 고통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평안한 천국의 마음을 되찾았다. 푸쉬킨은 한 순간의 울분을 참지 못해 결국 빛의 세상에서 어두운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이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해가 뜬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해가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전영록 가수는 참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주었다. 최근에 이 노래를 듣고 아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감탄하며 이 노래를 기타로 연주해서 불러보았다. 이 어둠이 오기 전에 나를 데려가 줘야 한다. 깊은 밤이 나와 지구촌에 덮기 전에 나를 그곳에 머물게 해야 한다. 이것은 인생의 최대 과제이며 생과 사를 가르는 마지막 심판의 날이라는 것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저녁놀을 보며 이같이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존재이다.+
지금 전쟁으로 기아로 생존의 기로에 선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촌에 널부러져 있다. 때는 다가왔다. 우리도 이제 진정한 희망을 가지고 깊은 밤이 오기 전에 우리가 그 천국 마음의 자리에 머물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https://youtu.be/pY0FxkUmO5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