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래기 삶는 날은 마치 잔치날 같다.
무청 삶은 물을 그대로 먹는게 약이 된다고들 한다.
삶은 물을 다 먹을 자신이 없어
불린 무청을 깨끗이 씻어 푹푹 삶아
헹구지 않고 꼭 짜기만 하였다.
마침 사 둔 두부가 있어
시래기를 넣고 만두소를 만들고 왕만두를 만들었다.
시래기 왕만두.
먹다가 보니 왜 작은 만두를 즐기는지 알 것 같다.
만두소를 넣고 남은 건
기름 넉넉히 둘러 전으로 부치고.
시래기에
당근과 양파를 넣은 시래기전도 부치고
무랑 새송이버섯 넣어 시락국 끓이고
반찬이 많아 시래기 무침은 조금만.
이 반찬에 김치 하나 더 하니 진수성찬이다.
전과 만두가 있으니
사치스러운 식탁이 되었다.
12월 14일
가마솥 가득 무청 시래기를 푹 푹 삶아
봉지 봉지 담아 꾸러미 보내고 남은 시래기로 만든
시래기밥
양념장 올려 비벼 먹으니 밥이 찰밥처럼 쫀득해진다.
된장 양념하고 마늘 두들겨 넣은 시래기볶음.
내일은 된장 양념하여 다신물 자작하게 부어서
시래기 조림을 만들어 먹고 싶다.
첫댓글 ;;;;;;;; (거의 멍식이처럼 침을 줄줄...)
무시래기밥도 맛나요.
어제까지 메주 쑤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도 말려놓은 시래기 삶아서 죽도 해먹고,
찌개도 해묵어야겠습니다.
겨울이라도 시골에는 먹을것이 참 많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