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교황은 회칙에서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으로 기술만능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생태 교육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지구에 나타나는 생태 위기에 주목한다. 지구가 겪는 고통을 우리 자신의 고통으로 인식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그 예로 회칙은 오염과 기후 변화, 특히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식수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인간 삶의 질의 저하와 사회 붕괴, 세계적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도력의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이에게 ‘생태적 회개’를 제안한다. 오늘날 문화와 생태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생활양식을 바꾸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전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습관과 생활양식을 바꾸는 교육은 학교, 가정, 매체, 교리교육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충분하지 않기에, 사회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적 선행의 총합이 아니라 공동체의 협력망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생태적 회개는 공동체의 회개인 것이다. 민주 시민교육에서 생태 시민교육으로 진화해야 하는 교육자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