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와 우리문화지킴이는 11월 11일 세종문화회관 계단광장에서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숭례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조선총독에 의해 국보 1호로 지정됐다. 이날 혜문 스님은 “숭례문의 국보1호 지정 배경에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가 한양에 진입한 상징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며 “숭례문은 2008년 방화소실 뒤 최근 복구됐으나 각종 비리와 부실로 인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으며 이미 품격유지와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국보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혜문 스님은 “역대 정권에서 두차례나 해지를 추진했고, 최근에는 화재 이후 보수 비리마저 불거진 숭례문을 지정해제하고, 훈민정음을 1호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우문지 우리문화지킴이 대표도 “세계 각국은 각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을 국보1호로 지정하고 있다”며 “한민족의 얼과 정신을 담은 훈민정음이 국보1호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명 이후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감사원이 숭례문 국보1호 해지를 권고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조선총독이 지정한 국보1호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지정한 국보1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1월 11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문화재청에 이를 접수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홈페이지와 네이버 검색 ‘훈민정음’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