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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강(나종호)시 모음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겨울이 없었다면
무엇으로 뜨거운 사랑으로
포옹 할 수 있겠는가?
추운 겨울 아니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 보듬고 몸을
만지며 흔들 수 있겠나
사랑은 멀리 있는 것
아니고 가까이 내 품에
있는 것 알면서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내 언 몸을 녹이는 사랑
언제까지 품고 있을까?
그대 내 몸에서 떨어지지
말아다오 사랑하고 싶으니까
한겨울 가고나면
따뜻한 봄이 찾아와
만물을 녹이고 버들강아지
살랑거린다는데 흔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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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대설과 성탄절기 사이의
동지 날 낮이 짧고 밤이 긴
이날에 단팥죽을 쑤어서
밤잠도 자지 않고 일하신
이날이 즐거운 날 아닌가?
다함께 즐거운 날 누리자
작은설 동지 날에 밤새며
때때옷 준비하신 어머니
그 정성 말할 수가 있으랴?
청마 띠 돌아보는 성탄절
예수님 탄생하신 기쁜 날
단팥죽 먹으면서 영광 돌리자
우리의 소원되는 통일이
언제나 돌아올지 한마음
갖이고 기도하면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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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소설과 동지사이 대설은
마지막 12월 달을 장식할
모처럼 큰 눈 내릴 대설 날
어머니 가을걷이 마치고
손길을 바빠지게 한다내
콩 메주 가마솥에 폭 삼고
일 년 중 눈이 많이 내리는
대설에 둥글넓적 매주를
빚어낼 귀한 손이 아닌가?
어머니 그 솜씨의 그 맛을
내 어찌 잊을 수가 있으랴
내 나이 들고 보니 생각나
대설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것이 전화위복 되어서
오히려 풍작기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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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산야는 추풍낙엽 되어서
앙상한 겨울나무 찬바람
견디며 꿋꿋하게 서있네
소나무 굳은 절개 누구가
당할까 강인하게 서있는
송죽매(松竹梅) 아름다운 향기라
일제의 강압으로 배임된
민둥산 소나무가 잘 자라
푸른 산 정원으로 가꿨으니
백년의 미래의 꿈 이뤘네
좋은 품종으로 가꾸어서
점점 더 아름답게 키우자
깨끗한 소나무들 꾸부린
소나무 재각각의 모양 세
만들어 금수강산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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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
청마 띠 한 달 보름 지나면
온순한 양띠해가 찾아와
한해가 빨리 지나 갈수밖에
지나온 세월 바라보자니
너무나 속절없이 가버려
내 인생 부끄럽고 허무하다
갈려면 가거라만 단번에
간 세월 붓 잡을 수 없어서
주름살 점점 많을 수밖에
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들
가득해 추수하는 일꾼들
낫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라
거둬둔 모든 알곡 창고에
가득해 채워 베푼 큰잔치
모두들 기뻐하며 즐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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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얼굴도 심신(心身)에도 변한데
세상이 안변하면 되겠나?
21세기 살려하면 변하자
겨울이 되고 보니 산천도
우수수 낙엽지고 민산 되
애답고 답답하여 가구나
산천도 변하는데 나라고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가?
나 자신 자아발견 실천해
세계의 변화물결 타고서
나 자신 변화하고 바꾸어
이웃도 변화도록 힘써가자
금년도 저물어서 서산의
해님도 안녕하고 가는데
나라고 그냥서서 있겠는가?
그러나 변해서는 안될 것
우리의 믿음생활 아닌가?
천지가 바뀌어도 믿음 안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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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
옛날도 지금에도 미래도
우리의 인사하기 습관은
안녕히 잘 지낸가 인사다
부인께 좋은아침 해보니
무어야 하고서도 피하니
답답한 심정됨이 아닐까?
인사는 만사인데 서로가
두려움 느끼지 않고서
염려와 걱정근심 없도록
우리가 서로서로 인사로
막힌 담 풀어 가면 이것이
나의 몸 치유효과 만병통치라
인사는 축복의 통로로서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지 한다는데 실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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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땅 얼고 눈 내리는 김장철에
배추에 소금 절여 김장하자
가래떡 그리워진 시절이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에는
단풍도 떨어져서 옷 벗으니
나무들 처량하고 외로워라
나무만 그러는가 인생들도
조용히 미래 꿈을 생각하여
신년의 희망계획 세운다네
세계는 변하는데 나만 홀로
잠들어 뒤처져서 되겠는가?
미래의 꿈나무들 잘 길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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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입춘서 입동까지 십구 절기
봄여름 가을 지나 겨울시작
온 산야 노랑 빨강 단풍가득
봄 청춘 여름장년 가을노년
지나고 천수되어 떠날 인생
엊그제 같았는데 허무 하다
갈려면 가거라! 네가 가도
새로운 영혼세계 천국준비
됐으니 걱정할 것 전혀 없네
인생도 준비함에 달라지니
조금도 낙심 말고 앞만 보고
달리면 은혜 충만 누리리라
겨울이 돌아오면 낙엽지고
쌀쌀한 비바람이 휘날리어
근본인 흙으로 환원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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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쓸쓸한 나무 잎 쌓이는
늦가을 노랗게 물들인
산천이 금수강상 이어라
단풍은 꽃잎 되 날리고
고운 빛 낙엽 되 떨어져
풀들도 벌래도 떠나니
벌래들 고향은 어디일까
벌래도 모두 다 돌아가
찬바람 가을빛 향기를
풍기니 늦가을 단풍은
조석에 찬바람 휘 날 이네
추수의 열매를 보관할
결실의 계절에 온 백성
대풍년 감사절 드리어
태평한 나라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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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
나그네 슬픔 괴롬
외로움 삶이었어라
돌담의 선착장 배 오르다
발 잘못 밟아 바다에 떨어졌고
바다에 둥둥 떠다닌
해파리 건저 먹었던 회
옛날의 추억이 새로워라
그날은 다시 오지 않을 건가?
내 삶은 엊그제 같은데
어디만큼 왔단 말인가?
8.15 광복절 맞은 소년
장성해 83고객 되었으니
옛날의 추억 회상 하면
날마다 감회가 새로워라
미래의 꿈 이루려 하자면
오늘을 성실하게 살자 꾸나
인생도 한번 가고나면
일장의 춘몽 아니겠나?
오늘을 성실 하게 살자
이것이 우리 삶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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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
한 사람 실수로
많은 생명 수장시킨
세월호 선장 그는 살았지만
피해가족의 원수 되었으니 어쩔 거나
자기 생명 존중함 알면
남의 생명도 존중함 알았다면
남도 살고 나도 살았을 건데
어쩔거나 행하지 못한 슬픔을
자신은 위험 모면 살고
많은 생명 수장시킨 선장이라
오명 받았으니 어찌할 건아
남의 처지를 생각하는 사람 되자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 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하신 말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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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연주
83 단전호흡
깔아 놓고서
두 줄 24 구멍
입술로 가볍게 물고
마음은 젊은 청춘
옛 추억 그리며
가벼운 들숨 날숨
풀어 내놓으면
고향생각 오빠생각
저절로 나오니
나도 즐겁고 청중도
즐겁게 승화 시키는
행복한 노리장터 일세
무겁지 않고 불편 없이
주머니 속 넣고서
건강 치유효과 보이니
하모니카 연주가족
만들어 나가보자 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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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
백로가 촉촉이 풀잎을 젖고
갈바람 황금들 살랑대는데
메뚜기 때 논두렁 잘도 뛰 논다
가을이 그리워 찾아온 손님
고운 목 다듬고 밤샘 노래는
찌르릉 찌르릉 구슬피 우나
단풍잎 낙엽 길 못 잊을 사람
되새겨 되씹을 눈물 흘린 길
가을의 그리움 잊을 수 없어라
부부사랑도 세월 흐르면
어느 듯 백발이 되고나면
허무한 인생사 추풍낙엽이라
자연이 秋風落葉되고보면
하나님 생명섭리 나타나서
푸른 꿈 봄꽃피고 단비는
지면을 적시어서 새해가 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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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이조 4대왕 세종대왕
568돌 한글날 온 백성 임 추모 한다
백성이 글이 없어 서로 상통치
못하니 쉽게 글을 배울수 있도록
뜻을 전하지 못함을 어여삐 여겨
자모(子母)28자를 제정
쉽게 배우고 상통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제정 공포하니
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이 들어나 한글
바르게 써서 시편과 수필을
세계에 널리 알려 노벨문학자 되자
백성을 바르게 가르치는
訓民正音 바른 지도자상
한글날 온 국민 이날
함께 쉬며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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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2
바람은 바다나 자연에서
나타나 제몫을 하여가는데
나는 왜 내 뜻을 펴지 못하고
바람에 날리어 보내는 걸가?
바람은 하늘이나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 성내고 부수고
옷 벗기 경주에 해님과 경주
아깝게 경주에서 지게 되는데
바람이 어디나 나타난다면
바다선 순풍에 돝단배 되고
하늘은 꽃구름 피도록 돕고
땅에선 무서운 피해를 주니
사람도 바람 펴 잘못 산다면
가정이 안 되어 불행한 사람
사회에 해가되니 삼가조심 해
바람을 피우지 않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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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북두칠성 인간에게 꿈 되는 하늘
저 먼 허공 푸른 꿈을 심어도 주고
밝은 별을 움직이는 하늘나라라
하늘별을 반짝이는 별들의 고향
밤 돌아와 하늘 보면 마음이 평안
잠 잘 자고 꿈도 이룬 사랑의 나라
사시사철 변함없이 별들을 담아
낮이나 밤 지혜지식 알려준 하늘
배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 보세
억만년을 살아간들 불변한 하늘
우리 삶도 하늘처럼 변하지 말자
같은 하늘 삼팔선이 왠말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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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갈바람 솔솔 부는 가을에
빨간 잎 노란치마 입고서
새 임을 만나보러 가보자
두 아들 질병치료 애탄 맘
풀어줄 손길 없어 답답함
어디서 위안 받고 풀거나
세상은 험난하고 괴로움
나눌 길 없어서도 괴론데
서로가 싸매주면 어떨가?
만사는 상부상조 새바람
연다면 만사형통 아닌가
마음을 새롭게 해 가보자
자비와 은혜사랑으로서
나타내 보인다면 만사는
성령님이 해결하여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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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리가 사라가는 동안
가을비 내릴 것입니다
논밭에 내리려는 가을비는
생명을 사랑하는 비지요
빨갛게 노랗게 익은 감
집집에 풍성한 사랑을
전하게 점점 더 커가서
가족의 기쁨을 전 합니다
가을비 없을 때의 논밭은
깡깡이 말라서 수학을
거둘 수 없어서 농민들
농촌을 떠나는 일이 많었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자에게 가을비 내립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자에게 가을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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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논밭에 헌옷 걸어 입은
십자가 막대 허수아비
새소리 멀리서 오는가봐
가을에 보는 허수아비
새들은 알아차리는지
접근을 두려워하는 걸가?
새때는 없어 허무하나
여전히 옛날 허수아비
논밭에 세워져 있으니
산야는 빨간 노란단풍
들에는 황금 벼 이삭들
논밭에 서있는 허수아비
늦가을 운치 아름답게
나타나 있어 보는 이는
허수아비를 그리려 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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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송가
봄에심은 호박씨
땅 기운 받아
봄이왔다 외치며
두팔 벌였네
머리들고 양손펴 집터넓히니
여름에는 비바람
맞으며 자란
호박 꽃잎 떨어진
가지 마다엔
둥실둥실 자라난 녹색둥이가
가을에와 여기 저기에
아름들이 노랑색
큰 호박 됐네
가을잔치 풍성한 한가위선물
이만하면 금년에 가을추수도
하나님 섭리로 가가호호에
복받으라 주신선물
서로 서로 나눠 갖어
겸손히 대접하면 가을 축복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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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가을에 멀리 떠나고 싶어라
걱정 근심 다 제하고 나서
제기의 꿈 찾아서 홀홀히
섬진강 흐르는 하동 땅 가고파라
모처럼 찾아간 하동 땅
시인 문객이 함께 하는 곳
박경리 문학 심포지엄
토지 문학 제 열리는 평사리 문학관
왔구나, 왔어! 경상도 전라도
물물교환 하는 화계장터
큰 밤과 대봉홍시 먹고 즐기는 곳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여행지여라
매미 울음소리도 끝이고
코스모스 열매도 떨어지는 황혼
섬진강 은어 때 산란기 만나
대해에서 돌아 올 은어 때가 보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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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청 강 / 나 종 오
만나면 떠나는가보다
곱게 만나 해어지면
가슴 아프고 눈물 맺히어
걱정 되지만
인생은 한번 떨어져
살아야 할 존재이기에
이웃도 소중함
알게 되지 않을까
함께 살다가
갑자기 떠나가면
원망과 고통이 나를 찾아
무엇했느냐 뭇지만
이별은 슬픔 아닌가?
평소 돌아보고
살피어서 서운치
않도록 준비 하자꾸나
가을 낙엽이
바람에 휘날려
떠나감처럼 우리도
멀리 떠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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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향기 ---석랑 조윤현 삐걱대는 각박한 세상에 때 묻은 욕심을 버리고 싱그러운 향기 풍기는 자존심을 녹이는 배려는 수많은 사람 끌어오리라. 손해 보는 것 아닌 배려는 낮추는 용기 필요하기에 진정한 사랑 안겨 주리라. 배려하는 마음 깊은 곳에 용서가 익어 있기 때문에 학식도 지위도 물질도 요구하지 않는 배려는 하늘이 준 성스러운 선물 오늘도 배려의 향기로 찬란히 빛날 것이리라. ------------------ 인생의 선물---석랑 조윤현 공평하지도 않은 황혼길 묶여 있는 질긴 끈이라도 노을 진 인생은 아름답고 삶은 선물이 될 것이리라. 길지 않은 인생의 선물에도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천지개벽 변할 수만 있다면 그래도 치유해 줄 선물이라 오늘 내일도 걱정치 않으면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오리라. 오늘은 주어진 특별한 날, 가슴 한가운데에 촛불 켜고, 희망이라는 선물 받으리라…. ------------- 내일의 인연----석랑 조윤현 오는 세월 막지 않고 가는 세월 잡지 않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살아가는 것. 욕망과 욕심 가득 찬 하루의 버거운 삶조차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면 허송하는 하루를 보내리라.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면 환희와 희열의 인연은 채우려는 욕심보다 사랑의 베풂으로 또 다른 기쁨 다가오리라. 내일의 새로운 인연으로……. ------------ 어항 속에 치어/죽률 김윤진 어항 속에 치어들은 서로 원을 그리며 맴 돌기도하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며 사랑을 쌓아가는 수중 기교는 참으로 아름답고 오묘하다. 좁은 공간에 갇혀 있으면서도 서로 사랑을 나누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한다. 행복이란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아 본다. ---------------- 고독 의 쓴잔
빛바랜 가로등 흩어진 파편처럼 웅크리고 서 있는 한 그림자 냉혹한 사회의 전쟁터에 야수의 먹이처럼 내 던져진 한 사나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되는 절망의 늪에서 처절한 눈빛으로 절규하며 고독에 떨었지 차가운 그림자를 운명처럼 이끌며 격렬하고 진한 생존경쟁의 파노라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그 무엇이 그 토록 혹독한 생존경쟁의 소용 도리로 몰고 갔던가 고독의 쓴잔을 마시게 했던가 휘청 거리게 했던가 ------- 싸구려 인생
일당 오만 원 짜리 인생 비가 오면 딱히 할일 있나 그냥 마시는 거지 우리하고 비슷한 인생이 있어 주전자운전수 거기도 살아가는데 너무 힘들어 여자끼리 머리잡고 싸우고 그 다음날 온몸에 파스 붙이면서 해해 거리고 비오는 데 누가와 자기네들도 공치는 거지 애달픈 비만 바라보고 있는 거지 그래도 단골주모한데 가서 거나하게 얻어먹고 소주 한 병 맥주 두병에 퐁당 주 먹고 산에 올랐지 아무도 없는 곳에 빗방울 떨어지는 우산 속 소리에 또르르그 딱딱 또르르 난 그냥 멍해질 뿐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심호흡 또 심호흡 낙엽 따라 길은 있는데 길 따라 그래 가야지 누가 뭐래도 세월도가고 나도 가야지 세월가면 누운 나무처럼 되니 그래 정해진 세월 웃으면서 가보자 어짜피 싸구려 인생이니 싸구려 인생도 길이 있어 가야 되지. 인류학 에서보면 인간은 주저앉거나 길 따라 가야 하거나 나 싸구려 인생도 길 따라 가야 되지. ---------- 그 새벽이 오기까지--조혜령 그날 날샌 밤은 독수 공방 웬지 너무 길던 느낌 새벽 먼동 아주 멀리 트인 시야 산속 안개 자락 벽쪽 괘종 시곌 보니 새벽 네시 훨씬 넘어 섰다 이제 저제 지킬 사람 하나 없는 설움 절해 고도 오매 불망 열불 속에 글쎄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기침 마저 달리 심해 각혈 하고 홍열 속에 콜록 까진 상처 패인 마음 가슴 깊이 달래 삭혀 묻고 지금 나는 내곁 떠난 그녈 향해 용서 하고 있다 ---------- 겨울비/전인재 물안개가 피는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더니만 찬바람 불고 겨울비가 내린다. 새 싹을 틔우는 봄도 삼복더위에 찌들리더니만 가을비는 그렇게 낙엽을 떨구고. 오늘도 겨울비는 내린다. 이른 봄 봄비는 희망을 주는 비요 한 여름에 장마 비는 열정의 비요 서글픔에 가을비 초라하고 이제 겨울비 내리니 낼 모래가 동지인데 내 마음 또 외로워 진다 가엽디 고운 새싹만큼이나 그리운 님에 모습겨울비 내리는 날 오늘은 따뜻한 님의 품이 그리운 날이다 명년 봄비가 내릴 때 까지 임의 품에 잠들고 새 봄에 벌 나비되어 다시 날고파 오늘도 겨울비는 내린다. -------- 관망(觀望) / 주응규
산기슭 우거진 가시덤불 헤집고 오르며 양껏 배 불린 궁노루는 장대비같이 쏟아지는 빛줄기 사선을 뚫고 바삐 해 너머로 사라진다.
산비탈 굽이쳐 휘감은 꼬부랑 오솔길 옆 장끼의 목쉰 애절한 울음은 산천(山川)을 들깨우건만 까투리는 세상 모르고 단꿈에 빠졌다
한 줄기의 햇살과 바람 한 떨기 꽃과 풀 한 포기에도 제각각 쏟아내는 반응은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안개 자욱한 고행의 인생길을 덧없는 상념의 짐 짊어지고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벼랑길로 발걸음 놓는 나그네가 애달파라. ----------- 아무런 말 하지않는다----東歎/ 임성택
八達山 정상으로 발길을 옮기면 그 아름다운 산수가 내 눈앞에 그림처럼 파노라마 한눈 아래로 펼쳐져있긴 한데, 세월의 미련들은 서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다
그 숲은 말하지 않아도 가슴 답답하게 오르던 산 메마른 가슴만을 토닥여 내주든가 세계 보존문화 역사의 전경 화성(華城)은 향기만 뿜어내줄 뿐 도통 도무지 말이 없다
고통의 멍에 등짐을 지고 끝머리에 한숨은 마음에 상처들 말없이 흘러내려 놓고 내린 서리 자락에 메마른 숲은 그저 무덤덤하게들~ 그 자리를 지켜내면서 냉기찬 바람에만 의존들 하기에
그곳 가시덤불 황량한 숲속엔 지금에도 나뭇가지마다의 잔설(殘雪)들이 서로는 불만을 품고 조용히 아래로 툭툭~ 투두 툭
말없는 대화 응어리기에 에이고 당찬 바람들이 불어와도 옛 향토를 사랑하기 때문에 조용히 참고 감싸주기만 할뿐이다. ------------------- 빨간 그리움--松岩 김 은 재
말라버린 핏줄 하나 웅켜진 채 떨고 있는 단풍잎 아 그토록 아쉬워 빗물에 젖어 우는 모습이 애처롭구나 임 또한 그리움 가득 아쉬워 뒤 돌아보고 있것만 빨간 기다림이 이제는 단풍잎처럼 억지로 잡아 주던 인연마저 차가운 겨울 속에 얼려버리겠지 봄이 오고 얼음이 녹아 흘러도 빛바랜 단풍잎의 흔적을 보며 너를 원망하리라 ----------- 당신과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 시인 김정래
가만히 생각해 봐도 당신과의 사랑이 참으로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함께 사랑으로 걸어온 발자국도 아름답고 가슴으로 나눈 정도 아름답습니다.
비록 우리 두 사람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날마다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
당신과의 사랑이 지금 이렇게 아름답게 꽃 피우고 있나 봅니다.
앞으로 우리 지금 사랑처럼 하고 살아요. 그러면 우리 행복한 삶 될 테니까요. ----------- 네가 보고 싶다 ---길 보경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 그 사람을 생각하면 어느새 눈가는 촉촉히 젖어들고 가슴 한 켠은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휑하니 찬바람이 분다. 오색단풍 현란한 가을이면 내 가슴은 더욱 더 그리움이 묻어나온다. 보고픈 사람 그리운 사람 이 가을 네가 보고 싶다. --------- 그리움 - 신달자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 부부 -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발, 또 한발 --------- 멸치 - 시국원 얼마나 간절했으면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렇게도 새까말까? 마누라는 단지 발라내야 하는 똥이라지만 그것은 한 생애가 타버린 거룩한 흔적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응어리지고 애가 타는 일 그러면서도 가끔은 웃어 보여햐 하는 일 육남매나 키우신 우리 엄마 그 깊은 속은 저처럼 검겠네. -------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목련꽃--- 김 몽 선
열릴 듯 열릴 듯 힘겨운 기지개 끝에 고 하얀 목덜미 고름을 풀어내면 행여 움츠릴까 바람도 사알 짝 발소리를 죽이고 싱싱한 햇살 한 올도 고양이 걸음으로 와 닿는다. --------------- 사랑이란 --- 김몽선 눈빛을 응시하라 믿음이 보이는가. 내 가슴을 열어보라 무욕이 숨쉬는가. 사랑은 믿음의 텃밭 무욕으로 익는 열매. ------------- 운동회 - 김몽선 들뜬 마음 푸른 하늘 만국기로 걸어놓고 힘찬 응원 등에 업고 바람 갈라 내달리면 결승선 아득한 흰 줄 내 가슴에 와 안긴다 ---------- 섬초롱꽃---김몽선 외딴 섬 어스름에 하얀 초롱 밝혀 두고 아득한 수평선 밖 뭍에 가신 엄마 마중 들릴까 뱃고동 소리 귀를 활짝 열고 섰다. ---------- 나그네---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읽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빗속의 연가......./ 詩. 유인숙 비가 오는 날에는 당신을 그리워하기에 너무나,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장대 같은 굵은 비를 흠뻑 맞고 종일 울어도 내가 울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의 숨소리 하늘을 날아 날아와서 두 귀에 박혀도 내 귀는 여전히... 당신의 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살갗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떨리움은 보드라운 당신의 손길을 닮았습니다 그러하기에... 비가 오는 날에는 당신을 사랑하기에 너무나,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 당신이 있기에 혼자 허허로운 벌판에서 두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에도 가슴속에 남몰래 숨겨 둔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많이 힘든 어느 날 선명하게 남은 잔영은 없지만 보고파 그리워 애 태우는 마음에 시리도록 아련한 사랑으로 위로해 줄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봄 빛 찬란한 오후 버드나무 아래 작은 그늘 빌려 나른한 오수에 젖고플때 생각 속에 가만히 웃어주는 당신, 그런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 사랑의 손
그대 손 꼭 잡아 타 들어가는 이 가슴 따듯하게 녹여 오는구나. 메마른 가지에 아침 이슬처럼 촉촉이 젖어오는 가슴속을 진한 커피 향처럼 달콤한 속삭임은 하트를 그려본다. 차가운 나의 손 따스한 당신의 손을 기다리며 사랑을 기다려 본다. ------- 지워진 기억들 – 봄향 / 이민자
유수 같은 세월 흐르는 세월 속에 정지한 나 날개 짓 하듯이 하늘을 날았던 날들.. 느끼는 감정들은 솜사탕처럼 달콤했고 여름 소낙비가 창문을 타고 흐를 때 감미롭게 퍼지는 피아노 선율처럼 ----------- 동백 꽃 - 고암 한혜숙
해풍이 내려앉은 서리서리 흰 눈밭에 여인의 젖은 입술보다 더 붉은 동백 꽃 피어난다.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애리도록 절절한 사랑의 꽃말 여인도 그렇게 사랑했지만 뭍으로 떠난 목마른 기다림은 동백으로 잦아들어 속살 같은 흰 눈이 온 몸을 덮는 날 오랜 기다림의 그리움을 노을 보다 더 붉은 꽃잎으로 밀어 올린다 못다 이룬 사랑 가슴에 묻고 --------------- 그리워 너무도 그리울 땐 / 이 보 숙 새벽에 깨어 창문을 열어요 창 앞에 새가 와 노래하고 밝은 햇살 속에 나뭇잎들이 손을 흔들어요 멀리서 그대 목소리 같은 우직한 꿩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저녁나절에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지는 노을 바라볼 때 노을의 잔무늬가 너울지며 아롱거려요 그대 보고 싶은 얼굴이 물결 속에서 손짓을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대의 모습처럼 보일 때 그리워 너무도 그리울 땐 나는 그저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 그때 그 모습 - 백원기
동짓날 지나려면 아직도 먼가 보다 한참이나 지나도록 어둑한 아침에 마지막 잎새처럼 매달린 달력 한 장... 저 너머 새해의 손짓이 어른거린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하루하루 찍고 넘는 그리움 눈 끝으로 찍어 낸 그리움의 때가 까맣고 날이 가면 갈수록 하냥 그리워
그대! 지금은 퇴색한 모습으로 키 줄어 굽은 모습 부끄럽다 하겠지만 내 마음에 담아놓은 그대 모습은 바람 들 수 없이 꼭꼭 봉해 놓아 그때 그 모습 그대로란다 ------------ 핑크빛 사랑/김사랑 아름다운 사랑 고귀한 인생 핑크빛 장미의 꿈을 꾸어요 설래이는 가슴을 열고 그대와 눈에 눈을 마춰요 입에 입을 맞춰요 사랑은 늘 먼 곳에 있지 않아요 가까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손을 마주 잡아요 심장이 뛰지요 행복이 밀려들지요 오, 그대를 만나 너무 기뻐요 안 보이면 그리운 사랑 눈 감으면 생각나는 사람 늘 사랑으로 고운 꿈을 꾸어요 사랑은 미루지 마세요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내일이면 너무 늦을지 몰라요 그대 원하지 않으면 이루지지 않는 사랑 웃으며 눈빛을 교환해요 ----------- 나의 그림자 / 복산 임방원 세상의 뒤안길 돌고 돌다보니 등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른다. 갈길바쁜 사람 왜 불러요 하니 잠깐 이야기 좀 하잖다 무슨 이야기냐 했더니 아무리 바빠도 같이 좀 가잖다 당신이 누구냐 물으니 심각하게 하시는 말씀 나의 그림자란다 깜짝 놀라며 물었다 뭐라꼬예 이제까지 당신 몰래 당신만 따라다닌 당신의 그림자예요 한다. 바쁘게 살아오다보니 정말 나의 그림자가 있는지 그것조차 모르고 많은 세월 살아 왔구나! 생각하니 누구라도 알고 있는 자기의 그림자가 나이가 드니 말도 하고 자기의 의사 표시를 하는걸 보니 이젠 나도 나이가 좀 먹었나보다 누구라도 나이가 들며 철이 좀 들듯이 자기 그림자의 충고 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면 누구나 철이 들긴 드는가 보구나. --------------- 내 기억의 강가에.. 내 인연의 창에 행복의.. 꽃 한 송이 드리우시는 그대 세상은 평화의 향기입니다. 내 기억의 강가에.. 수채화 한 폭 선물하신 그대 바라만 보아도 지난 시간은 나에게 아름다운 무지개 였어요 살면서 배려하는 마음 우리의 인연을 소중히 지킴은 그대와 나의 특별한 은총인걸요 흐르는 물소리가 꼬마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지저기는 새소리가 기쁨의 노래가됩니다. 지나가는 세월에 우리는 ... 서로를 치유하는 사랑스런 자유의 새랍니다. ------------------------
그대의 눈빛만 보아도 --- 글... 용 이 김광진
차 잔을 사이에 두고
서로가 마주 보고 있을 때는
그대의 눈빛만 보아도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마주 불 때 더 행복한 것을
뒤 늦게 깨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아파
가슴에서 울고 있는 소리 들리지 않니
사랑이 아직 식지 않았거든
마음 아파 참을 수 없으면
그 때는 고민 하지 말고
나를 불러 줘 나를 불러 줘
아직도 나를 사랑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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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하나 그려 놓은 밤 --- 용 이 / 김광진
세상을 살면서
잊을 수 없는 그 밤
당신과 나의 추억을 그리며
지새웠던 그 밤
잊을 수 없는 밤이련만
아늑한 구름사이로
어둠을 헤치고 빛이 되어
그대 모습 그려주는 달빛
초롱초롱 눈망울 속에
반사 되어 내게로
너의 모습 비추고 있구나!
달빛에 비추는 당신은
아름다움으로 반짝반짝.
오늘도 잊지 못해
동그라미 하나 그려 놓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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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나의 사랑아 ----용 이 김광진
하늘은 뭉개구름으로 가득한 날
하늘을 우러러 보며
저 멀리 보이는 별빛 속에
아름다운 너의 모습 비추어지니
아름다운 추억들이 지나가네.
사랑했던 기억이 떠나지 않아
회상하는 시간 속에 아른 거리는 너
미소로 가득했던 지난날들 속에
장난기 가득했던 그 추억들이
사랑 이였던 것을...
보채고 트집 잡던 너
뒤돌아보니 그것이 사랑 이였어.
떨어져있는 지금은 그리움으로 가득해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사이로 네가 보고 싶다.
보고 싶은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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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구름아
바람아 구름아 너무 멀리서 내 사랑을 볼 수 없는데
내가 많이도 사랑한 내 임 하얀 바람에 실려 데려다 줄래?
뭉게구름 예쁜 꽃구름에 두둥실 두둥실 실려
내 님 곁으로 데려다 줄래? 내가 많이도 보고 싶고
포근하고 다정한 내 임 소식 좀 전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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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작가미상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게 되어 버리면
그만큼 아픔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별을 하는 법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고
한사람을 그리워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리움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을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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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한 날의 아쉬움처럼 - 지소영
찬바람 여미면 더 커갔고 가슴을 동여매면 부풀어 휘청거렸다
어둠이 돌아 눕는 시간 고요만으로 감당 못해
산처럼 언 눈길을 푹푹 빠지며 걷는다
패이는 자국마다 채우는 체취 빈터마다 당신은 눈물로 반짝이고
마음 다한 날의 아쉬움처럼 안개를 보낸다
그림자에 스민 추억은 밤과 낮을 잊은 채 곰씹는 습관만 퉁퉁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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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금년도 한해를 마감한 동짓날
노을녘 저녁은 기운을 쫓으며
시루떡 대신한 팥죽을 부른다
전래된 가신들 믿음서 나오는
팥죽의 떡고물 붉은색 전통죽
대문앞 흩뿌려 건강을 다지며
초순에 동지가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집안의 각장소
접근을 막아서 귀신을 쫓는다
바람결 사당엔 토속적 신앙심
붉은색 양의색 회한들 토하며
행복을 앞세워 재앙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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