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弓弓)이 서로 불화하여
각기 동쪽과 서쪽을 향하면 두 궁(弓)이
서로 등진(亞) 사이에서 십승(十勝)이 출현하니
십승을 깨닫고 따르는 사람마다 소원을 성취한다.
궁궁(弓弓)이 서로 화해하여
얼굴을 마주하고 앉으면 가운데가 구브러진 모양이 되는데
그 사이에 신묘한 공(神工)이 나온다.
십승의 도(道)는 사람들이 글로 배워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글이 없어도 지혜와 정성이 있으면 통하는 도(道)다.
오른편의 을(乙)이 왼편의 을(乙)에 싸움을 걸어와
하나는 이기고 하나는 진 듯이 종횡(縱橫)으로
겹친 사이에서 십(十)자가 나오는데
그 십자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아는 사람은 영원히 처자식을 보호한다.
또한 왼편의 을(乙)이 오른편의 을(乙)에게 싸움을 걸어
하나는 일어서고 하나는 드러누운 만 (卍)자에서 십승이 나오니
십승의 도(道)로 사람의 근본과 하늘의 이치를 깨달을 때
바라고 원하면 통하지 않는 것이 없게 된다.
입 구 (口)자 네개가 예를 갖추어 합체하면 밭 전 (田)자가 나온다.
네 입 구(口)자 사이에서 나온 십자(十字)는
인간의 뼈와 골수에 박힌 죄업까지도
깨끗이 씻어주는 하늘의 목욕탕인 전(田)이다.
큰 입 구(口)자 한 개 속에 작은 입 구(口)자 네 개가 들어가서
다섯개의 입 구(口)자가 사통발달로 교차하면 만사를 통달하고
소원 성취시켜주는 밭 전(田)자가 나오는데
다섯 입 구(口)자 사이에서 출현한
십승은 탈겁중생의 천변만화한 이치가 담긴 밭(田)이다.
정(精)자에서 오른쪽을 탈락시키면 쌀 미(米)자의 밥상 무늬가 나오고
쌀 미(米)자의 젖꼭지 네 개를 떨어뜨리면
십자(十字)가 나오는 것이 낙반사유의 이치이다.
옛 선사께서 이르시기를 이러한 십자의 오묘한 이치를
깨달은 자는 큰 복을 받는다고 했다.
하나의 선이 생겨나와 사방으로 연결된 것은 사각형(口)이며
사각형의 네 모서리가 비고 이지러지면 십(十)자가 나오는데
그 십자에 담겨있는 오묘하고 심원한 이치를
세상 사람들이 깨닫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도의 용마는 태백(太白)이고 낙서의 영귀는 소백(小白)이며
대, 소백을 합쳐 양백(兩白)이라 한다.
두 산(山)이 등을 진(王) 사이에서 나온 십(十)자 역시 양백인데
말세에 인류를 구원하는 양백은 모든 피난의 근본이다.
황(黃)자의 뱃속으로 들어가면 그 속에
천하일기로 재생신한 분이 계시니
황(黃)이 옷, 모자, 신발을 벗어버린
밭 전(田)자 속의 십(十)자 곧, 십승이다.
자신의 운명을 밝히고 몸을 보전하려면
아리랑고개(天坡)를 잘 넘어가도록 성심으로 기도하고
모름지기 백호(白虎=金=성인)를 좇아 동방의 청림으로 달려가소.
(몸은 천화를 담는 그릇이며, 마음이 깨끗해야 천화가 내려올 때 고통이 없다.
심신이 혼탁하면 천화로 인해 고통이 심해서 죽는데 이것이 말세의 심판이다.
하늘이 내려주시는 대복도 사람이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고
받을 준비가 안된 사람에겐 복이 재앙으로 변한다.)
동방에 오신 하느님(西氣東來)은 천하일기로 재생신한 신인이시며
나무(木)가 말(馬=정씨)로 변화한 분이라고 하는데
그 분이 어떤 성씨(何姓)인지 아무도 모른다.
을을(乙乙)이 몸은 합쳤으나
얼굴은 각기 좌우로 향항 모양에서 공부할 공(工)자가 나오니
이야말로 세상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참된 과학이요, 시공을 초월한 신 공부다.
두 개의 을(雙乙)이 서로 화합하여
얼굴을 마주보면 두 을(乙)이 합친것에서 범(凡)자가 나온다.
범(凡)자 속에는 천지간의 오묘한 이치와 기운 중에 제일 크고 으뜸가는
근원을 상징하는 숫자 일(一)이 들어 있다.
천지간에 응하는 불이 일체의 악을 소멸할 때
마치 가슴이 찢어지는 것과 같은 고통 속에서 마음의 문이 열리는데
죽은 뒤에 간다는 극락은 마음이 활짝 열린 상태를 말한 것이다.
이는 화우로(火雨露)의 삼인 중에 화인(三印之中之火)의 권능이며,
천지간에 응하는 불은 화인(火印)을 말한 것이다.
비처럼 내려서 세상을 두루 구제하고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며,
항상 하늘의 기쁜 밥상을 받아 늙지 않고 오래도록 이팔청춘의 몸으로
살게 하는 것은 해인의 영생수(海印之水)다.
안개처럼 임하는 감로수(甘露)에는 탈겁중생의 이치가 있고,
마음을 백합화처럼 피어나게 하여 불사영생하게 한다.
석정(石井)에 오묘하고 현묘한 이치가 있으니 생명수가 위로 올라가고
성신의 불이 아래로 내려오는 수승화강이 그것이다.
수승화강이 일어나서 몸 안에 심천수가 솟아나면
어떠한 독기도 사람을 상하게 하거나 죽게 할 수 없다.
석정(石井)은 하느님(天牛)이 하늘 농사를 짓는 밭에 주는 물이요,
형통함과 이로움이 석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