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에 죽어가던 원전업계 “2017년 수준은 회복”
탈원전 폐기 반년, 온기 돌기 시작한 원전업체 르포
조재희 기자
입력 2023.02.07 03:00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있는 원전 부품 업체 경성정기에서 직원이 제작 중인 퓨얼랙(fuel rack)을 보여주고 있다. 퓨얼랙은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설비다. ‘탈원전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신한울 3·4호기 설비 및 원전 예비 부품 발주가 이어지며 부산·창원 지역 원전 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부산=김동환 기자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있는 원전 기기 전문 업체 경성정기. 1870㎡(약 565평) 넓이 제관 공장에선 가로 2.6m·세로 2.6m·높이 4.6m 크기 퓨얼랙(fuel rack) 6개에 대한 용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퓨얼랙은 원전에서 전기 생산을 위해 4~5년 연소한 뒤 꺼낸 연료봉을 저장하는 설비다. 이 공장에서 만든 퓨얼랙은 내년과 2025년 차례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에 설치된다. 이 회사 성남현 전무는 “지난 정부 때 신규 원전 관련 수주가 아예 끊겼을 때 그나마 인력 유지에 도움이 된 게 퓨얼랙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사전 발주 물량 제작에 들어가면 고비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던 부산·창원 지역 원전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패배감이 팽배하던 1년 전과 달리, 이젠 “아직 어렵지만 그래도 버틸 만하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는 현지 분위기다.
◇긴 터널 빠져나온 부산·창원 원전업계
1990년대 중반 상업운전을 시작한 전남 영광 한빛 3·4호기부터 원전 사업을 본격화한 경성정기는 2020년쯤부터 원전 분야 신규 수주가 뚝 끊기자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 임금을 30% 삭감했다. 원전 분야 인력도 35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성남현 전무는 “임금이 대기업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직원들은 대리운전을 뛰면서 버텼다”며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에 50억원가량 신한울 3·4호기 물량을 조기 수주하면서 최근에는 5년 만에 신입 직원도 뽑았다”고 했다. 창원 마산합포구 진북산단에서 만난 삼홍기계 김승원 사장도 “지난 정부 탈원전 영향으로 6억원까지 떨어졌던 원전 부문 수주액이 작년에는 24억원으로 늘었다”며 “주변 대학을 중심으로 전공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 있는 세라정공의 김곤재 대표는 “재작년까지는 상황이 말도 못할 정도로 어려웠지만 요즘 분위기는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원전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전 주요 설비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지난해 400여 협력업체에 1541억원 규모 물량을 주문했다. 아직 2000억원에 달한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못미치지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시동을 건 2017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2021년(769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본격적인 매출은 아직…추가 일감 속도 내야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매출이 제대로 나오지 않다 보니, 업계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봉규 원비두기술 대표는 “원전 주기기 같은 주요 설비는 규격이 명확히 확정되지 않으면 제작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중소·중견 부품사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선 하루빨리 사업 계약이 확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부 5년 동안 일감 절벽을 겪은 부산·창원 지역 원전 부품 업계에선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배관, 밸브 등 노후 설비 교체 수요를 감안하면 원전 1기당 2000억~3000억원 정도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이 지난해 고리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를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서 관련 발주도 묶여 있다. 업계에선 부품 업계 숨통을 틔우기 위해 18개월 정도 걸리는 심사 기간을 줄여 조기 발주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도 연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가량 원전 부품 업계에 일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유럽·중동 등 해외 원전 수주를 따내고 이에 따른 부품 발주가 본격화될 때까지 업계 체력을 키우기 위해선 추가 일감이 필요하다”며 “신한울 3·4호기 외에도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해 계속운전, 건식저장시설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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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니조아
2023.02.07 07:05:08
다시는 문재인 같은 영화보고 정책결정하는 대통령이 없기를.. 지난 5년은 그야말로 악몽수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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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관점에서볼때
2023.02.07 07:09:37
삶은 소대가리가 대한민국 기본 경제를 망쳤다.
답글작성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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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4U
2023.02.07 07:32:09
종북좌익빨 문갱이가 대한민국의 원전기술과 사업을 뭉개서 북한 김정은에게 잘 보이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안되지요. 이제 다시 일어나 뛰어 전세계 최고 최적의 원전 사업을 일으킵시다. 양산박에 또아리 틀고 매월 세금도 안내는 1400만원씩 연금 받는 문갱이 부부가 참수 당하는 것을 꼭 봐야 하는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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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Lee
2023.02.07 08:09:40
북한 대변인 문재인처럼 국가부채 1,000조원 만들어 놓고, 한국에서도 핵무기 만들까봐 무서워서 북한 지령 받은 것처럼 원전 기간사업 붕괴시키고, 자국민 북한군에서 학살하고 불태워도 북한 대변인 역활을 자청하며, 온 산과 바다를 시민단체들 관련된 중국에만 도움이 되고 발전효율도 지극히 낮아서 생산단가 보조 안해주면 가동도 못하는 태양광 제품들을 중국에서 원천적으로 수입한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만 올인하고 김정은과 위장평화쇼하면서 여론단체 알고리즘 관리하여 가짜 지지율 80%만든 문재인이라는 시대의 사기꾼 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현재 정치적인 기교와 언변이 약간 부족하고 투박해 보여도, 본인 스스로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공직에 대한 사명감과 생명에 대한 자비심과 진심을 언젠가 국민들도 자연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해당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들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며 낮은자세로 지혜롭게 한국을 발전시키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은 구속후 사형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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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sking
2023.02.07 08:17:36
한줄요약---[전직대통령예우비]를 왜? 나라망친[문씨]가 받나? 당장 취소하고 모두 환수하라.이것은 [국민99,9%]의 여론 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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