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칼럼] 조국 일가가 구축한 신종 패밀리 비즈니스
조작된 서류로
의전원에 합격해
특혜의 청년기를 보낸
31세 범죄 피의자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해맑은 일상을 팔아
돈까지 벌고 있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3.06.10. 03:00
지난 4월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산 북 콘서트에 참석한 딸 조민 씨. /연합뉴스
201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조국 전 법무장관의 궤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를 열고 있는 그는 대구에 가서 “제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 딸 조민씨의 의전원 부정 입학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답변했다. 조민씨가 조작된 스펙·서류로 합격했다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 다른 피해자가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 말은 거짓이다.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씨 재판부는 ‘성실히 준비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선의의 불합격자가 있었다고 판결문에 콕 집어 명시했다. 상식적으로도 정원이 정해진 입시에서 부정 입학자가 있다면 그로 인한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명백한 사실조차 조 전 장관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입시 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도 궤변을 늘어 놓았다. “8~9개 혐의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에 감사한다”며 마치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다는 듯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승소라도 한 줄 알았을 법했다. 이 또한 물타기 말 장난이었다. 그는 기소된 19개 세부 혐의 중 한영외고·고려대·연세대·충북대·부산대 등의 입시 업무를 방해하고, 친문 실세 감찰을 무마했다는 등의 핵심 혐의에서 모조리 유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사실을 부정하며 죄가 없는 듯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이 저지른 일련의 범죄 행위를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반성은커녕 모든 게 표적 수사 탓이라며 자신을 멸문지화(滅門之禍)의 피해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우길 수 있는 초강력 멘털이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그에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가 있다.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그와 가족이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이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2021년 이후 매년 한 권꼴로 책을 냈다. 검찰 수사에 항변하는 ‘조국의 시간’은 35만부가 팔렸고, 좌파식 국가 경영을 논한 ‘가불 선진국’은 1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법적 정의를 다룬 ‘법 고전 산책’은 19쇄까지 찍었다. 지금까지 인세 수입만 8억원이 넘을 것으로 출판계는 추산한다. 서울대 교수 월급의 몇 배를 벌고 있다.
책의 구입자는 주로 충성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검찰 권력에 난도질 당한 억울한 희생자이자 ‘진보의 투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 만약 조 전 장관이 정말 파렴치 범죄자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지지를 철회하고 돌아설 것이다. 그러니 조 전 장관으로선 지지자들의 환상이 깨지지 않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수억원씩 버는 출판 비즈니스도 성립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금전적 욕심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부산 북 콘서트에서 그는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씨의 “병원비‧변호사비가 걱정”이라며 엄살 부렸다. 그러나 이미 정씨에겐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정씨의 옥중 영치금은 지난 2월 말 현재 2억4000만원에 달했다. 병원비·변호사비를 쓰고도 넉넉하게 남을 돈이 지지자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 역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딸 조민씨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유튜브 비즈니스에 나섰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한 달도 안 돼 구독자 18만명을 넘어섰다. 여행 가고 맛집 가는 가벼운 일상 콘텐츠만 올리는데도 편당 조회 수가 몇십 만회씩 나오고 있다. 웬만한 직장인 연봉은 너끈히 벌 수준이다.
조민씨도 범죄 혐의자다. 정경심씨 공소장에 조씨는 업무방해, 허위 공문서,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공범으로 적시돼있다. 가족을 동시 기소하지 않는 사법 관행 때문에 기소 결정이 미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조씨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했다. 그렇게 우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죄를 인정하는 순간 돈벌이가 불가능해질 테니까. 그는 조작된 서류로 의전원에 합격한 뒤에도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했지만 장학금을 받아가며 졸업했다. 특혜로 가득 찬 청년기를 보낸 31세 범죄 피의자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해맑은 얼굴로 일상을 팔아 돈까지 벌고 있다.
과거 조 전 장관은 “모두가 개천의 용이 될 필요는 없다”며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가라고 했다. 그렇게 개천 용의 꿈을 포기하도록 권유받았던 이들이 지금 책 사고, 영치금 보내고, 유튜브 구독하며 조국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다. 남에겐 서민으로 살라 해놓고 자신들은 반칙의 사다리에 올라탔던 조국 일가가 이젠 ‘가붕개’들을 상대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벌인다. 거짓을 팔고 순교자 이미지를 팔아 불공정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아마도 총선이 다가오면 표까지 달라고 할 것이다.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박정훈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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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6.10 05:32:20
조국, 남국 등 종북 좌익 무리는 하나 같이 사기와 거짓과 변명으로 큰소리 치는구나. 이런 인간들을 지지하는 뇌가 없는 사람이 많으니 자꾸 자신이 영웅인 줄 안다. 하기사 착각은 자유이지만.
답글작성
113
0
gfdrfur
2023.06.10 06:06:35
아무 생각없이 사는 백성들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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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족오
2023.06.10 06:21:55
양의 탈을 쓴 죄인이 호사무위 부귀영화 누리고 있느ㅜㄴ거다 요즘 각종 범죄수사 재판에서 피의자들 언어 태도 한같이 민주당 범죄인들 꼭 닮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피의자 수사 재판 대응 학습당이 아닌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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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자유로운이
2023.06.10 06:34:44
조민이는 왜 기소하지 않고있나? 그러고도 적폐가 청산되며 정의가 세워질거라 기대하나?
답글작성
21
0
다마소
2023.06.10 06:37:02
저런 인간말종 조국일가를 지지하는 인간들이 더 한심하다. 사리분별이 없는 무뇌아들. ㅉㅉ
답글작성
18
0
산천어
2023.06.10 06:40:00
조국, 조민. 왜 사람들은 이렇게 추잡한 인간들을 사기꾼이라는 판결이 났는데도 지지하는 것일까? 조국, 조민보다 지지하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답글작성
14
0
bearking
2023.06.10 06:22:50
조국 근대화 운동에서 이제는 조국 현대화를 거쳐 조국 첨단화로 가는.............
답글작성
8
0
ilju10000
2023.06.10 06:44:34
조민을 보면 우리사회 정도가 무너졌다. 부모의 불법 행위로 의전에 합격하고도, 반성은 커녕 큰소리 치는 부녀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낀다. 법은 만인 앞에 공정 해야한다.
답글작성
7
0
수리
2023.06.10 06:37:19
야마리 까진 인간들
답글작성
7
0
장미할베
2023.06.10 06:55:14
모집 정원은 왜 있나? 조민이 합격 했다면 다음 순위자는 당연히 낙방 하는 것 아니야? 이런 말을 궤변이라고 한다.
답글작성
5
0
오병이어
2023.06.10 06:52:48
그들의 DNA는 뻔뻔함! 염치가 없음. 그 훌륭한 유산을 대대손손 대물림을 할 지어다.
답글작성
4
0
목비고개
2023.06.10 06:48:32
뭘 걱정하나? 두 OOO 모두 구속시켜 처벌 받게 하면 된다! 온가족의 전과자화! 모든가족의 고졸화!
답글작성
4
0
skylark
2023.06.10 06:50:41
어~ 시원하다. 통쾌하다.
답글작성
3
0
dryman
2023.06.10 06:46:33
조민을 사법처리 하지 않은 데 관련된 검사를 조사하여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하라. 가족을 동시 기소하지 않는다는 사법 관행 좋아하네.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관행 운운해서야 되겠는가?
답글작성
2
0
편한사람들
2023.06.10 07:09:33
조국은 재판결과 나올때마다 항소할것이다.시간끌고,조민의 의사자격이 그때까지 유지되고 조국본인의 죄또한 최종판단까지 유보되니까 지겹게 끌고 갈것이다.검찰도 계속 상대하여 기필고 조국일가의 죄가 국민 정서에 맞지않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었음을 온 세상에 밝혀야 한다.가증스러운 가족이고 역겨운가족들의 맨탈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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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잠수함7
2023.06.10 07:06:13
인간 말종들을 보았다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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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023.06.10 07:03:14
신평 변호사가 난장판 민주당의 구원자로 조국을 추천하고 차기 대선 후보 중 하나로 언급. 미국의 트럼프 전직 대통령이 지금 공화당의 제일 후보. 좌파 조국은 트럼프를 목표로 삼지만 트럼프는 우파 천재. 둘 다 교활한 사회성이 바탕. 대중 포퓰리즘 전문가 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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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홧팅
2023.06.10 06:53:05
사이다 글 감사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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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집게
2023.06.10 06:52:56
저걸 쫓아 다니는 무리들이 더 문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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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이
2023.06.10 06:47:35
개딸들아 정신차려라. 가붕개로 살면서 패밀리 비즈니스(조국 & 양산 서점)에 돈 보태 주지말아라.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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