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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光明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人間及天上 一體諸世界 普見於如來
이시광명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인간급천상 일체제세계 보견어여래
그 때, 광명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인간과 천상의 일체의 모든 세계에서 두루 여래를 보나니,
淸淨妙色身 譬如一心力 能生種種心 如是一佛身 普現一體佛
청정묘색신 비여일심력 능생종종심 여시일불신 보현일체불
청정하고 묘한 색신(色身)이로다. 비유하자면, 한 마음의 힘으로 능히 갖가지 마음을 내나니, 이와 같은 한 부처님의 몸으로 두루 모든 부처님의 몸을 나투시는 도다.
菩提無二法 亦復無諸相 而於二法中 現相莊嚴身 了法性空寂 如幻而生起
보리무이법 역부무제상 이어이법중 현상장엄신 요법성공적 여환이생기
보리는 두 법이 없고, 또한 다시 모든 상(相)이 없도다. 두 가지의 법 가운데 장엄한 몸의 모양을 나타내고, 법의 성품은 공적(空寂)하여 환같이 생기고 일어나는 도다.
所行無有盡 導師如是現 三世一體佛 法身悉淸淨 隨其所應化 普現妙色身
소행무유진 도사여시현 삼세일체불 법신실청정 수기소응화 보현묘색신
행하시는 바에 다함없이 도사께서 이와 같이 나투시나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모두 청정하게,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두루 묘한 색신(色身)을 나투시는 도다.
如來不念言 我作如是身 自然而示現 未嘗起分別
여래불념언 아작여시신 자연이시현 미상기분별
여래께서는 내가 이와 같은 몸을 짓는다고 생각하거나 말하시지 않나니, 자연적으로 나타내 보이시지만, 항상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시는 도다.
法界無差別 亦無所依止 而於世間中 示現無量身 佛身非變化 亦復非非化
법계무차별 역무소의지 이어세간중 시현무량신 불신비변화 역부비비화
법계는 차별이 없고, 또한 의지할 바도 없나니, 세간 가운데 한량없는 몸을 보이고 나투시지만, 부처님의 몸은 변화도 아니요, 변화하지 않음도 아니로다.
於無化法中 示有變化形 正覺不可量 法界虛空等 深廣無涯底 言語道悉絶
어무화법중 시유변화형 정각불가량 법계허공등 심광무애저 언어도실절
변화가 없는 법 가운데 변화한 형상을 보이시나니, 바른 깨달음은 측량할 수 없고, 법계와 허공 같이 평등하고, 매우 깊고 광대하여 걸림이 없고, 깊고 광대하여 바닥이 한계가 없고, 말길이 모두 끊어졌도다.
如來善通達 一體處行道 法界衆國土 所往皆無礙
여래선통달 일체처행도 법계중국토 소왕개무애
여래께서 잘 통달하신 일체처(一體處)에서 행하시는 도는 법계와 갖가지 국토에 나아가시는 바에 모두 걸림이 없도다.
爾時智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이시지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그 때, 지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若人能信受 一體智無礙 修習菩提行 其心不可量 一體國土中 普現無量身
약인능신수 일체지무애 수습보리행 기심불가량 일체국토중 보현무량신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믿고 받아서 일체지에 걸림없이 보리행을 닦아 익히면, 그 마음을 측량할 수 없도다. 모든 국토 가운데 한량없는 몸을 두루 나타내어도
而身不在處 亦不住於法 一一諸如來 神力示現身 不可思議劫 算數莫能盡
이신불재처 역불주어법 일일제여래 신력시현신 불가사의겁 산수막능진
몸은 있는 곳이 없고, 또한 법계에도 머물지 않는 도다. 하나 하나의 모든 여래께서 신통력으로 몸을 나투시지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겁수를 세더라도 능히 셀 수가 없도다.
三世諸衆生 悉可知其數 如來所示現 其數不可得 或時示一二 乃至無量身
삼세제중생 실가지기수 여래소시현 기수불가득 혹시시일이 내지무량신
삼세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 그 수효를 알 수가 있지만, 여래의 나투시는 몸은 그 수효를 얻을 수가 없도다. 어떤 때는 하나나 둘로 보이시고, 한량이 없는 몸을
普現十方刹 其實無二種
보현시방찰 기실무이종
시방 국토에 두루 나투시지만, 기실 그 몸은 두 가지가 아니로다.
譬如淨滿月 普現一體水 影像雖無量 本月未曾二
비여정만월 보현일체수 영상수무량 본월미증이
비유하자면 청정한 보름달이 두루 물 위에 나타나면, 그 그림자가 한량없이 많지만, 본래 달은 둘이 아니로다.
如是無礙智 成就等正覺 普現一體刹 佛體亦無二 非一亦非二 亦復非無量
여시무애지 성취등정각 보현일체찰 불체역무이 비일역비이 역부비무량
이와 같이 걸림없는 지혜로 등정각을 성취하여 모든 국토에 나투시지만, 부처님의 본체는 둘이 아니로다.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요, 또한 한량없는 것도 아니로다.
隨其所應化 示現無量身 佛身非過去 亦復非未來 一念現出生 成道及涅槃
수기소응화 시현무량신 불신비과거 역부비미래 일념현출생 성도급열반
그 중생들의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변화하여 한량없는 몸을 보이고 나투시는 도다. 부처님의 몸은 과거도 아니고, 또한 미래도 아니나니, 한 생각에 출현하고, 도를 이루고 열반하시는 도다.
如幻所作色 無生亦無起 佛身亦如是 示現無有生
여환소작색 무생역무기 불신역여시 시현무유생
환같이 색신(色身)을 짓나니, 생기지도 않고, 또한 일어남도 없도다. 부처님의 몸 또한 이와 같이 생김이 없이 보이어 나투시는 도다.
爾時寶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이시보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그 때 보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佛身無有量 能示有量身 隨其所應覩 導師如是現 佛身無處所 充滿一體處
불신무유량 능시유량신 수기소응도 도사여시현 불신무처소 충만일체처
부처님 몸은 한량이 없지만, 중생들이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능히 한량있는 몸을 보이시는 도다. 도사께서 이와 같이 나투시듯이 부처님 몸은 처소가 없지만, 모든 곳에 충만하시도다.
如空無邊際 如是難思議 非心所行處 心不於中起 諸佛境界中 畢竟無生滅
여공무변제 여시난사의 비심소행처 심불어중기 제불경계중 필경무생멸
허공은 끝이 없듯이 이와 같은 일들은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마음이 아닌 행처(行處)요, 마음 가운데 일어남도 아니나니, 모든 부처님의 경계 가운데 필경까지 생멸이 없도다.
如翳眼所覩 非內亦非外 世間見諸佛 應知亦如是
여예안소도 비내역비외 세간견제불 응지역여시
눈을 가리고 보면 안도 아니요, 또한 바깥도 아니나니, 세간에서 모든 부처님 보기를 마땅히 알지나니, 또한 이와 같이 보는 도다.
饒益衆生故 如來出世間 衆生見有出 而實無興世 不可以國土
요익중생고 여래출세간 중생견유출 이실무흥세 불가이국토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중생들이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보고 있지만, 기실은 출현하심이 없고, 이러한 국토도 가능하지 않도다.
晝夜而見佛 歲月一刹那 當知悉如是
주야이견불 세월일찰나 당지실여시
주야로 부처님을 볼지라도, 세월은 한 순간의 찰라이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는 도다.
衆生如是說 某日佛成道 如來得菩提 實不繫於日 如來離分別 非世超諸數
중생여시설 모일불성도 여래득보리 실불계어일 여래리분별 비세초제수
중생들은 어떤 날짜에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셨다고 말하지만, 부처님께서 보리를 얻으심은 실제로는 날짜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여래는 모든 분별을 떠났나니, 세간의 모든 수를 뛰어 넘으셨도다.
三世諸導師 出現皆如是 譬如淨日輪 不與昏夜合 而說某日夜
삼세제도사 출현개여시 비여정일륜 불여혼야합 이설모일야
삼세의 모든 모든 도사의 출현 모두 이와 같도다. 비유하자면, 청정한 태양은 어두운 밤과 혼합되어 합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말하기를 어떤 날 밤이라고 말하는 도다.
諸佛法如是 三世一體劫 不與如來合 而說三世佛 導師法如是
제불법여시 삼세일체겁 불여여래합 이설삼세불 도사법여시
모든 불법 또한 이와 같나니, 삼세의 모든 겁도 여래와 더불어 합하지 않지만,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라 설하듯이 도사의 법 또한 이와 같도다.
爾時精進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이시정진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그 때 정진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一體諸導師 身同義亦然 普於十方刹 隨應種種現 汝觀牟尼尊 所作甚奇特
일체제도사 신동의역연 보어시방찰 수응종종현 여관모니존 소작심기특
일체의 모든 도사이신 부처님의 몸과 이치 또한 그러하나니, 두루 시방 국토에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갖가지로 나투시는 도다. 그대들은 마땅히 석가모니 세존을 관찰할지나니, 지으신 바가 매우 기이하고 특별하도다.
充滿於法界 一體悉無餘 佛身不在內 亦復不在外 神力故顯現 導師法如是
충만어법계 일체실무여 불신불재내 역부불재외 신력고현현 도사법여시
법계에 충만하여 일체의 모두가 남음이 없나니, 부처님의 몸은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지 않지만, 신통력에 연유하여 밝게 나투시나니, 도사법은 이와 같도다.
隨諸衆生類 先世所集業 如是種種身 示現各不同 諸佛身如是 無量不可數
수제중생류 선세소집업 여시종종신 시현각부동 제불신여시 무량불가수
모든 중생들의 종류와 앞 세간에 모은 바 업에 수순하여, 이와 같은 갖가지 몸을 보이고 나투심이 각각 다르듯이 부처님의 몸 또한 이와 같이 한량이 없어 그 수를 셀 수가 없도다.
唯除大覺尊 無有能思議 如以我難思 心業莫能取 佛難思亦爾 非心業所現
유제대각존 무유능사의 여이아난사 심업막능취 불난사역이 비심업소현
오로지 크게 깨달으신 부처님 세존을 제외하고는 능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마음의 업으로는 능히 취할 수가 없도다. 부처님의 생각하기 어려운 경계 또한 그러하나니, 마음의 업으로 나타나는 바가 아니로다.
如刹不可思 而見淨莊嚴 佛難思亦爾 妙相無不現
여찰불가사 이견정장엄 불난사역이 묘상무불현
불국토는 생각할 수 없나니, 청정한 장엄을 보는 것과 같도다. 부처님의 생각하기 어려운 경계 또한 그러하나니, 미묘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심이 없도다.
譬如一體法 衆緣故生起 見佛亦復然 必假衆善業
비여일체법 중연고생기 견불역부연 필가중선업
비유하자면, 일체법이 갖가지 인연에 연유하여 생기듯이 부처님을 보는 것 또한 다시 그러하나니, 반드시 갖가지의 가화합(假化合)된 선업을 빌려야 하는 도다.
譬如隨意珠 能滿衆生心 諸佛法如是 悉滿一體願
비여수의주 능만중생심 제불법여시 실만일체원
비유하자면, 여의주가 중생심을 능히 만족하게 하듯이 불법 또한 이와 같나니, 모든 서원을 모두 만족하여야 하는 도다.
無量國土中 導師興於世 隨其願力故 普應於十方
무량국토중 도사흥어세 수기원력고 보응어시방
한량없는 국토 가운데 도사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나니, 그 서원(誓願)의 힘에 수순(隨順)하고 연유(緣由)하여 시방에 응하시는 도다.
爾時離垢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이시이구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그 때, 이구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如來大智光 普淨諸世間 世間旣淨已 開示諸佛法 設有人欲見 衆生數等佛
여래대지광 보정제세간 세간기정이 개시제불법 설유인욕견 중생수등불
여래의 대지혜 광명은 두루 모든 세간을 청정하게 하고, 세간이 청정하니, 모든 불법을 열어 보이시는 도다. 어떤 사람이 중생들의 수와 같은 부처님을 보고자 한다면
靡不應其心 而實無來處 以佛爲境界 專念而不息 此人得見佛 其數與心等
미불응기심 이실무래처 이불위경계 전념이불식 차인득견불 기수여심등
그 마음에 응하시지 않음이 없지만, 기실은 오는 곳이 없도다. 부처님을 경계로 삼아 전념하여 그 마음이 쉬지 않는 다면, 이 사람은 부처를 보게 되리니, 그 부처님의 수효가 그 마음과 동등하리라.
成就白淨法 具足諸功德 彼於一體智 專念心不捨 導師爲衆生 如應演說法
성취백정법 구족제공덕 피어일체지 전념심불사 도사위중생 여응연설법
청정한 법을 성취하고, 모든 공덕을 구족하고, 일체지에 전념하여 마음을 버리지 않는 다면, 도사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응하는 바에 따라 펼쳐 설법하시고,
隨於可化處 普現最勝身 佛身及世間 一體皆無我 悟此成正覺 復爲衆生說
수어가화처 보현최승신 불신급세간 일체개무아 오차성정각 부위중생설
교화하실 만한 곳에 수순하여 두루 가장 수승한 몸을 나타내시는 도다. 부처님 몸이나 세간이나 일체 모두는 모두 나라고 할 것이 없나니, 이것을 깨닫게 되면 정각을 이루고, 다시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리라.
一體人師子 無量自在力 示現念等身 其身各不同 世間如是身 諸佛身亦然
일체인사자 무량자재력 시현념등신 기신각부동 세간여시신 제불신역연
모든 사람 가운데 사자이신 부처님께서 한량없이 자재한 힘으로 생각과 같이 동등한 몸을 나투시나니, 그 몸이 각기 같지 않도다. 세간이 이와 같은 몸이듯이, 모든 부처님의 몸 또한 그러하도다.
了知其自性 是則說名佛 如來普知見 明了一體法 佛法及菩提 二俱不可得
요지기자성 시즉설명불 여래보지견 명료일체법 불법급보리 이구불가득
그 스스로의 성품을 분명하게 알면, 이를 곧 이름하여 부처라 말하는 도다. 여래의 두루하신 지견은 일체법이 명료하나니, 불법과 보리는 둘 다 함께 얻을 수가 없도다.
導師無來去 亦復無所住 遠離諸顚倒 是名等正覺
도사무래거 역부무소주 원리제전도 시명등정각
도사는 오고 감이 없고, 또한 다시 머무는 바도 없고, 모든 전도(顚倒)를 멀리 여의셨나니, 이를 이름하여 등정각(等正覺)이라 하는 도다.
爾時星宿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如來無所住 普住一體刹 一體土皆往
이시성수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여래무소주 보주일체찰 일체토개왕
그 때, 성수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여래께서는 머무시는 바가 없이 두루 모든 국토에 머무시고, 모든 국토에 모두 가시고,
一體處咸見 佛隨衆生心 普現一體身 成道轉法輪 及以般涅槃 諸佛不思議
일체처함견 불수중생심 보현일체신 성도전법륜 급이반열반 제불불사의
모든 곳을 함께 보시는 도다. 부처님께서 중생심에 수순하여 두루 모든 몸을 나타내어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시나니, 모든 부처님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誰能思議佛 誰能見正覺 誰能現最勝 一體法皆如 諸佛境亦然 乃至無一法
수능사의불 수능견정각 수능현최승 일체법개여 제불경역연 내지무일법
누가 능히 부처님을 생각으로 헤아리고, 누가 능히 바른 깨달음을 보고, 누가 능히 가장 수승한 몸을 나타내리요. 일체법은 모두 진여이나니, 모든 부처님의 경계 또한 그러하여 한 가지의 법도 없도다.
如中有生滅 衆生妄分別 是佛是世界 了達法性者 無佛無世界 如來普現前
여중유생멸 중생망분별 시불시세계 요달법성자 무불무세계 여래보현전
진여 가운데 생멸이 있지만, 중생들이 망령되게 이는 부처요, 이는 세계라고 분별하지만, 법성을 통달한 이에게는 부처도 세계도 없도다. 여래께서 두루 앞에 나타나시어,
令衆生信喜 佛體不可得 彼亦無所見 若能於世間 遠離一體著 無礙心歡喜
영중생신희 불체불가득 피역무소견 약능어세간 원리일체착 무애심환희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지만, 부처의 본체는 얻을 수가 없고, 또한 보는 바도 없도다. 만약 능히 세간에서 모든 집착을 멀리 여의면 걸림없는 무애심으로 환희하게 되는 도다.
於法得開悟 神力之所現 卽此說名佛 三世一體時 求悉無所有
어법득개오 신력지소현 즉차설명불 삼세일체시 구실무소유
법을 얻어 열어 깨우쳐서 신통력이 나타난 바를 곧 설하기를 이름하여 부처라 하는 도다. 삼세의 모든 때에 구하고자 할지라도 모두 가질 수가 없도다.
若能如是知 心意及諸法 一體悉知見 疾得成如來 言語中顯示
약능여시지 심의급제법 일체실지견 질득성여래 언어중현시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마음의 뜻과 모든 법을 안다면, 일체의 모두를 알아 보고, 여래를 빨리 이루게 되리니, 말과 언어 가운데 밝게 나타내 보이는 도다.
一體佛自在 正覺超語言 假以語言說
일체불자재 정각초어언 가이어언설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와 바른 깨달음은 말과 언어를 뛰어 넘었지만, 말을 임시로 빌려서 말과 언어로 설하는 도다.
爾時法幢菩薩 承佛神力 普觀十方 而說頌言
이시법당보살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그 때, 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두루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寧可恒具受 一體世間苦 終不遠如來 不覩自在力 若有諸衆生 未發菩提心
영가항구수 일체세간고 종불원여래 불도자재력 약유제중생 미발보리심
모든 세간의 고통을 항상 달게 받을지라도, 마지막까지 여래를 멀리하지 않아야 자재한 힘을 보지 않음이 없도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하였을지라도
一得聞佛名 決定成菩提 若有智慧人 一念發道心 必成無上尊 愼莫生疑惑
일득문불명 결정성보리 약유지혜인 일념발도심 필성무상존 신막생의혹
부처님의 명호를 한번이라도 듣는 다면, 결정코 보리를 이루게 되는 도다. 만약 어떤 지혜있는 사람이 한 생각에 도에 대한 마음을 발한다면, 반드시 위 없는 세존을 이루리니, 의혹을 내지 말지로다.
如來自在力 無量劫難遇 若生一念信 速登無上道 設於念念中 供養無量佛
여래자재력 무량겁난우 약생일념신 속등무상도 설어념념중 공양무량불
여래의 자유자재하신 힘은 무량겁을 지나더라도 만나기 어렵도다. 만약 한 생각에 믿는 마음을 낸다면, 위 없는 도를 빨리 이루는 도다. 생각 생각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할지라도
未知眞實法 不名爲供養 若聞如是法 諸佛從此生 雖經無量苦 不捨菩提行
미지진실법 불명위공양 약문여시법 제불종차생 수경무량고 불사보리행
진실한 법을 아직 알지 못하였다면 공양이라 이름할 것도 없도다. 만약 이와 같은 법을 듣기만 할지라도 모든 부처님은 여기를 따라 출생하시나니, 비록 한량없는 고통을 겪는다고 할지라도 보리행을 버리지 말지로다.
一聞大智慧 諸佛所入法 普於法界中 成三世導師 雖盡未來際 遍遊諸佛刹
일문대지혜 제불소입법 보어법계중 성삼세도사 수진미래제 편유제불찰
대지혜 법문을 단 한번만 들을 지라도, 모든 부처님께서 들어가셨던 보문(普門) 법계(法界) 가운데 삼세(三世)의 대도사를 이루는 도다. 비록 미래가 다하도록 모든 불국토에서 노닐지라도
不求此妙法 終不成菩提 衆生無始來 生死久流轉 不了眞實法 諸佛故興世
불구차묘법 종불성보리 중생무시래 생사구류전 불요진실법 제불고흥세
이러한 묘한 법을 구하지 않는 다면, 마지막까지 보리를 이룰 수가 없도다. 중생들이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생사(生死)에서 오랫동안 헤매면서도 진실한 법을 알지 못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신 까닭이로다.
諸法不可壞 亦無能壞者 自在大光明 普示於世間
제법불가괴 역무능괴자 자재대광명 보시어세간
모든 법은 깨뜨릴 수 없고, 또한 능히 깨뜨릴 자도 없나니, 자유자재하신 대광명으로 두루 세간을 보시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