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효가 무엇인가?
8월 27일(토) ‘한국 생활음악협회 안산지부’(지부장 : 이군희)는 ‘아름다운 동행 어르신과 함께’ 행사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재능 인들을 섭외하여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사랑해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민요, 가요, 난타, 라인댄스, 악기연주로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어르신들은 둘러앉아 계시고 우현숙(연이) 씨의 사회로 난타 팀의 흥겨운 북소리 장단에 조용하던 요양원이 시끌벅적 축제가 시작됨을 알린다. 이애자 강사 외 ‘가사미 소리회’ 팀은 맛깔 나는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으로 남도민요 가락을, ‘음악을 그리다’ 팀은 ‘조개껍질 묶어’와 ‘개똥벌레’ 등으로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로 감성 나눔 연주를 하였다.
이어 가요 팀의 노래와 이복자 강사 외 ‘육공부대’의 흥겨운 곡에 맞춘 라인 댄스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지역 가수 한솔미의 ‘궁평항’ 노래와 나복균 외 ‘민요 사랑’의 ‘매화타령’ 경기민요로 이어지며 흥에 겨운 몇몇 어르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고 공연자로 참여한 팀도 나와 손을 잡고 함께 춤을 추었다.
이애자 씨는 “자원봉사 센터에 참가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가진 재능이 남도민요 인지라 수강생들과 함께 복지센터 등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다. 함께 소리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복자 씨는 “가진 재능을 펼칠 수 있어 좋지만, 어르신을 위해 요양원의 좁은 실내 공간에서 요란하지 않도록 팀별로 짧게 프로그램을 짜서 어르신들이 앉아 힘겨워하거나 무료하지 않았으면 하고 내 부모님께도 자주 찾아가 말벗도 해드려야겠다.”고 말했다.
백정희 '사랑해요 요양원' 원장은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개인 또는 각 동아리가 열심히 해 주어 감사하고 이들에게 자원봉사 시간 인증을 해드린다. 오신 팀들이 재능을 펼치는 일 외에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군희 한국 생활음악협회 안산지부장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춤, 노래, 악기, 연극, 만들고 그리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한데 어울려 어르신들에게 재능을 선물하고 있어 감사하다. 사단법인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활동가들이 전문가와 비전문가도 있어 단체별로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각자의 색깔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고 체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간역할을 할 예정이다.”
손을 맞잡고 춤추고 노래하며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함께 놀아주면 어느새 정이 들어 나중에는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저 아파서, 때로는 돌봐 줄 가족이 없어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사람의 따뜻한 정이 그립고 몇 시간 함께 놀아주던 이들이 왔다 가면 새로운 힘이 솟고 때로는 가족보다 더 그리운 사람이 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어르신에게 진정한 효가 무엇인지 계좌 이체로 용돈만 드리는 자녀가 아닌 직접 찾아가서 살아온 삶에 대한 말씀을 들어주고 손과 어깨, 발을 주물러 드리고, 정성 들인 반찬을 만들어 함께 식사하고 놀아드리며 그리움을 줄여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눈물과 땀으로 애써 익힌 재능이 언제까지나 ‘자원봉사’, ‘재능 기부’란 누군가가 좋은 단어로 만들어진 무료가 아닌 오가는 교통비라도 받을 수 있으면서 그 귀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안산시정방송국 웹기자 최성임_마지막 취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