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대 초반은 2차 대전으로 유럽 대륙이 불타고 있었다. 그런데도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은 영화관으로 몰려갔다. 독일이 점령한 파리는 미국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고, 독일 영화를 틀도록 하였다. 그러나 독일 영화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7년 제작)를 덮지 못했다.
영국도 폭격으로 160개의 영화관이 파괴되었지만, 영국민은 영화관으로 몰려갔다. 그러나 영국 영화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수익에서 헐리웃의 B급 영화와도 경쟁이 안 되었다. 거기에다 1946년에 맺은 볼륨-번스 협정(영화 수입이 자유화)은 유럽 영화계에는 핵폭탄이었다. 유럽에 미국 영화가 홍수를 이루었다는 말은 저급힌 미국 문화가(유럽인의 시각에서) 홍수처럼 밀고 들어왔다는 뜻이다.
미국은 전쟁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우리의 기억에도 '유황도의 모대,' 등 전쟁 영화를 많이 보았다) 미국은 전쟁 영화라도 이데올르기를 넣지는 않았다. 그냥 '선과 악의 대결'이었고, 전쟁은 수많은 위험을 돌파하는 모험극으로 만들었다. 반면에 영국과 프랑스의 영화는 아주 정치적이었다. 우리가 젊었적에 프랑스 영화는 예술성이 강하나 재미가 없다는 인식을 가졌다.
문화를 공부하면서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영화는 단순히 영화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문화가 세계를 뒤덮는 상징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의 영웅들은 세계인의 영웅이었다. 가장 미국적이라는 카우보이 영화가 세계를 뒤덮었다. 나도 미국 서부극을 무지하게 좋아했다. 향수 심리로 옛 카우보이 영화를 보지만, 웬지 재미가 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영하이야기가 아니고 미국 문화가 세계를 정복하는 아야기이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50년대가 저물면서 미국 영화의 전성기도 저문다. 왜 저물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문화공부를 계속하도록 합시다.
첫댓글 영화는 흥미를 주기도 하지만...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아즈 큰 것입니다...
작금의 미국사회의 총기사건은 폭력 영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공산국가였던 동구유럽의 영화들이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은 우연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