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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르텔 의미 : 카르텔(Cartel)의 단어에 대해서 들어보셨거나 알고 계시나요?
경제 용어로, 동일 업종의 기업이 경쟁의 제한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가격, 생산량, 판로 따위에 대하여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하는 독점 형태. 또는 그 협정. 각 기업의 독립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트러스트(trust)와는 다르다. ≒기업 연합.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17세기 문헌에서 처음 등장했다.
원래 의미는 '서로 적대하는 국가들 사이에 체결된 서면 조약'이었다. 이것이 벨기에로 건너오며 '서로 다른 정당들이 공동 목표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를 가리키게 되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경제/법률 용어인 '카르텔'로 이어진다.
영어의 카드(card) 및 차트(chart), 스페인어의 카르타(carta)[1], 불어의 카르트(carte)[2], 독어의 카테(karte)와 어원을 공유하는 단어
최근 뉴스에서 카르텔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요. 집중 호우 피해 상황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카르텔이라는 용어는 언론, 정치, 경제 기사 등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이며, 혹시 여러분들은 카르텔에 대해서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시나요? 요즘에는 정치적인 용어로 많이 사용되어지곤 하는데요.
카르텔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결합 및 연합을 하여 공통의 이익을 만드는 거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2. 한국 방산 카르텔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차에 접어들어들면서 155㎜ 포탄을 비롯한 주요 무기의 유럽내 생산량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한국에서라도 무기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요성이 재확인된 155㎜ 포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년 사이 40%가량 증대되면서 주7일, 24시간 가동되는 핀란드 등지의 일부 공장은 전쟁 이전보다 생산량이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길이가 1000㎞에 이르는 광활한 전선에서 진격해 오는 러시아군을 막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하고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12개월에 걸쳐 155㎜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원조국인 미국도 의회내 공화당 강경파들에 발목이 잡혀 610억 달러(약 81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패키지를 수개월째 처리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전선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패퇴했고, 남부전선에서도 크림반도로 진격하기 위해 드니프로강 건너 크린키 지역에 구축한 거점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유럽 일각 “최선의 거래처면 한국제 사야”
수적 우위를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러시아군을 저지할 포탄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우크라이나는 매달 최소 20만발의 포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유럽이 생산하는 포탄 개수는 여전히 월 최대 5만발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 3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방안이 제기되면서, 그 후보군으로 충분한 무기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나토의 한 당국자는 “모두가 국내시장이 이익을 보길 원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편협한 지역주의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최선의 거래처가 한국이라면 우린 한국제를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8일 사우디아라비아 에서 열리는 ‘World Defense Show 2024’ 전시회에 참가한 K9 자주포 등의 방산 무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한화 그룹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 K방산의 상은 녹록지 못하다. 한국산 무기가 유럽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주력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이 자국 내 무기 생산 능력과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수출을 막기 위한 암묵적 카르텔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유럽이 안방을 뺏길까봐 K방산에 대해 엄청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한국산 무기의 유럽 시장 확대에 가장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독일이다. 지난 20년 넘게 독일은 전차강국답게 전차 최다 수출국 1위를 지키고 있다. 터키와 폴란드, 그리스 등 나토 회원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나토 회원국 간 무기를 구매하면 전쟁 발생 시 부품과 정비 지원을 빠르게 받을 수 있고 연합작전과 군수 지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나토 회원국 대부분 독일산 무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K2전차가 주요 수출국이었던 폴란드 시장을 휩쓸자 독일이 견제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 AG)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탄약 생산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인메탈은 신설될 공장에서 155㎜ 포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독일, 생산 능력 확대·단가 인하로 견제
이는 자사의 PzH2000을 포함해 서방권의 자주포가 널리 채용하는 구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도 같은 구경을 써 경쟁 모델이다. 유럽 내 탄약 수요가 커진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독일의 탄약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한국 방산업체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로템 K2전차 수주가 확실시됐던 노르웨이 사업의 경우 독일 레오파르트2A7 수주로 돌아섰다. 수주를 위해 독일은 당초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 거래처를 노르웨이로 옮기는 조건을 제시했다. K2전차 가격은 독일산보다 2.5배 저렴하고 표적획득·처리 속도는 더 빠르지만 독일산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라인메탈은 올해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푹스(Fuchs) 장갑차와 링스(Lynx) 보병전투차량 등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헝가리에 링스 생산 공장도 준공했다. 링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수출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와 경쟁했던 기종이다.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단가를 내리는 방식으로 레드백의 유럽 진출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폴란드에 전차와 자주포 등을 대량 수출한 것은 유럽 국가의 생산 능력이 부족했던 영향 때문”이라며 “한국에 뺏긴 안방을 독일이 다시 찾아오기 위한 견제를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23일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개최된 FA-50 최종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
유럽 일각에선 제기된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3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프랑스 등이 주도적으로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도 유럽 시장에서 K방산의 견제자로 부각되고 있다.
당장 최근 전 세계에서 여러 건을 수주한 프랑스의 ‘라팔’(Rafale)사는 전투기 성능 개량에 힘쓰고 있다. 라팔은 향후 같은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한국의 명품 전투기 ‘KF-21’과 세계 곳곳에서 경쟁할 기종이다.
라팔은 2000년 이후 프랑스군의 주력 전투기로 사용되면서, 수출 주력에 나섰지만 성능과 가격 문제로 미국 전투기에 밀려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공격적 수주전으로 돌아선 후에 2016년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이집트, 카타르, 그리스, 크로아티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출 계약을 따내며 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형 적외선 탐지·추적 장치 등의 개량해 탑재한 개량형 ‘라팔F4’ 버전을 만들어 지난해 3월에 프랑스 공군에 납품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정부 주도로 점유율 확대 나서
이 같은 행보로 국제 방산시장에서 프랑스는 영국·독일과 반대로 시장 점유율이 증가 추세다. 특히 2021년부터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로 급부상 중이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경제 제재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프랑스가 그 공백을 파고들어서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
프랑스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2023년 9월에 프랑스 국방장관이 방산 업체 관계자 20여명을 대동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기동장비 생산업체 아르쿠스(Arquus)는 우크라이나와 장갑차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의향서 체결까지 했다. 자주포를 생산하는 넥스터(Nexter)도 현지 합작공장 건설 방안을 모색 중이다.
통상적으로 서방이 무기를 지원하는 수준이 아닌, 자국 방위사업 챙기기에 열을 올렸다. 무엇보다 프랑스는 한국의 폴란드 진출을 참고하며 현지생산과 기술이전 지원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무기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KAI가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 제공=KAI
영국도 위상이 하락한 방위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세계 방산시장에서 영국의 점유율은 2013∼2017년 4.7%(6위)에서 2018∼2022년 3.2%(7위)로 순위가 1단계 하락했다. 점유율까지 32%나 감소하면서 공세적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장 영국은 노후 AS-90 자주포 32문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서 2032년까지 최신 자주포 116문(약 1조 2000억 원)을 확보하고자 했다. 한국은 ‘K-9A2’로 경쟁에 참여했다. 지난 3월 영국은 계획을 변경해 자주포 전력의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스웨덴산 ‘아처’(Archer) 14문을 계약했다. 이는 영국의 BAE Systems이 아처의 차체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국 방위산업을 우선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이 나온다.
또 BAE Systems는 우크라이나에 사무소를 열었다. 자국산 105㎜ 견인포(L-119)의 현지 생산에도 합의했다. 스웨덴 소재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CV-90 보병전투차도 생산·정비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세계 7위인 항공·우주·전투함정·지휘통제통신 등 첨단 분야에 집중하던 글로벌 방산기업이 재래식 포병·장갑차 등에 관심을 갖고 현지 생산에 뛰어들었다. K방산으로는 영국까지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 셈이다.
관행 같은 NATO 회원국 간 거래가 ‘발목’
무엇보다 독일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영국이 가세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의 암묵적 공동 대응이다. 일종의 카르텔로 K방산으로서는 가장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나토와 이를 둘러싼 국제정치·외교적 역학관계, 지정학적 특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기체계 수준이나 품질 등 제품력 외에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나토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8개국이 모두 유럽에 위치하고, 과거 수십 년간 회원국 위주로 무기를 거래하는 등 뿌리 깊은 관행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 업체와 손잡고 현지에서 생산을 진행해 후속 군수 지원과 정비를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우호적 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 마약 카르텔
범죄조직 중의 한 갈래로서 마피아와 비슷한 기업형 구조의 수직형 조직이다. 카르텔 항목에서 보이듯이, 담합과 독과점의 형태가 차이점이며 주로 마약을 생산, 밀매하여 수익을 올리는 집단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동남아 지역이 특히 이 분야로 유명하다.
사실 현재 중남미의 마약 카르텔은 보통 경제학에서 쓰는 카르텔처럼 독과점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현재의 중남미의 점조직 형 카르텔들이 상당수 마약 유통업자들의 담합으로 시장을 독점한 대규모 카르텔들 에서 빠져나오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카르텔이란 이름 또한 따라붙었다.
물론 1990년대 및 2000년대에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의 압력으로 전쟁을 펼치면서 이러한 대규모 조직들이 붕괴되자 전반적으로 점조직 형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각 조직이 특정 지역 내 마약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여전히 독과점을 지향하는 단체다.
보통 마약 카르텔 하면 중남미 범죄조직이라 생각하지만, 오늘날에 와서 카르텔은 주로 마약을 생산, 밀매하는 집단을 칭하는 일반명사로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같은 서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들도 마약을 다루기 때문에 이 범주로 넣어서 보고는 한다. 특히나 중동권은 남미와 달리 테러조직들을 중심으로 양귀비꽃 재배가 이뤄지는 국가라서 탈레반 같은 조직들이 테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직접 많은 나라에 밀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지 바샤르는 미국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헤로인을 유통시킨 적이 있다.
다만 마약 카르텔은 지역마다 그 경향이 상당히 다른데, 기본적으로 남미 카르텔은 코카인을 주로 생산하며, 중동권 조직들은 양귀비꽃에 기반한 헤로인을 주로 생산하는데 이는 남미 쪽은 코카나무가 많고, 중동 쪽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쪽이 양귀비 씨앗을 식재료나 일상생활에 쓸 정도로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활동 지역도 꽤 다른데, 물론 이들 모두 전 세계에 마약을 유통시키고 있지만 남미 카르텔들은 주로 가까운 북미에 많은 양을 공급하며 중동권 조직들은 가까운 유럽 지역에 많이 공급하고 있다. 활동 양상 또한 남미 카르텔은 순수하게 돈을 긁어모으기 위한 범죄 조직이 주류이지만 중동권 조직들은 거의 반미를 위한 테러 및 전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들이 주류이다.
마약이 생산되는 지역들에서는 이들 조직의 영향력이 정부만큼 매우 강하며 마약이 미국의 마약단속국처럼 제재나 무력진압 혹은 자국 진압이 올 위험성만 감수한다면 로우 코스트 하이 리턴이라서 마약을 다루는 자금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밀매나 물장사를 위주로 운영하는 한국의 조직폭력배 따위와는 레벨이 다르다.
대부분의 카르텔은 원활한 마약 생산을 위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하다 보니 카르텔이 장악한 지역은 웬만한 정부조직 이상으로 위상이 높으며, 거점지역의 열악한 치안 및 빈부격차를 기반으로 정/경에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민심도 얻기 위해 식량보급이나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등의 선심성 베풀기까지 하며 민심을 사고 있다. 예컨대 중남미 지역에서는 카르텔에 부정적인 여론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가는 친히 찾아와서 목을 쳐주거나 이외의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와서 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니까 중남미 지역에서 카르텔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범죄조직이 다 그렇지만 카르텔 조직 또한 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금방 근처의 거대조직이 세력을 흡수해서 강해지는 형태를 보인다. 그렇다고 전부 없애자니 지역의 일반인과 영합한 케이스가 많아 인권문제나 기타 국가외교 문제로 비화되기 쉬워 미국도 크게 손을 못 대고 있다.
대부분의 마약 카르텔들은 실제 마약이 대량으로 소비되는 국가들 내에서는 직접 활동하며, 판매를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생산지역에 거점을 두고 해당 국가 내 폭력조직에 마약을 유통, 공급만 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해당 선진국이 직접 카르텔을 조질 만한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며,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실제 자국 내 범죄조직들만을 중점적으로 다스리고, 실제 마약을 생산하는 해외 조직은 거의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가끔 있는 중남미 카르텔을 미국이 직접 조지는 것은 이 카르텔들이 마약단속국 정부관계자나 미국인을 직접 건드려서 미국이 해당 국가와 연계하여 카르텔을 조질 외교적 명분을 줬을 때나 발생하는 일이다.
카르텔 조직들이 마약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대부분 인근지역에 마약을 소비하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가까이 있는 데다가, 이들이 거점으로 하는 지역들이 워낙 열악한 경제사정에 놓여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계유지가 마약 생산으로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매춘이나 불법도박, 영세상인들 상대로 "보호비" 뜯기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범죄조직"하면 생각하는 수익사업은 의외로 리스크에 비해 이권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 수도 적고, 그 나라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면 수익이 크지 않다.[2] 그러나 마약은 어차피 주로 국내가 아닌 해외의 수요에 기반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큰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고, 특히 마약이 소비되는 국가와 생산하는 국가 간의 경제격차가 클수록 그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조직을 한둘 없앤다고 해도 늘 다른 조직이 그 자리를 메꾸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카르텔의 세력가를 흔히 "마약왕(Drug Lord)"이라고 부르나 실제로 카르텔 내 조직원들은 서로 뒤통수 때릴 기회만 엿보고 있는 고로 이들을 지도자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러한 명칭은 '지도자'라기보다는 일부 거상들에게 붙는 '칭호'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언론 등에서는 이들을 범죄조직의 핵심적 배후인물이라는 뜻으로 킹핀(kingp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예 수뇌부들이 마약을 주력으로 하면 어찌 되던 미군이 쳐들어와 총을 쏜다는 걸 학습한 후 희토류 관련된 광산 채굴업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멕시코 쪽은 아보카도의 인기열풍에 편승해 농장을 빼앗아 운영하거나 아예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3]
카르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제외하고는 지역 주민들의 호의를 사기 위해 여러 사업을 벌인다는 점이다.[4] 이는 기본적으로 카르텔을 유지하기 위한 신규인원 모집에 있어서 지역의 호의를 얻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지지가 라이벌 조직 및 진압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카르텔이 활동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전무하고 실업자가 태반이다 보니 지역사회에선 그나마 학교, 병원 등을 지어주는 카르텔에게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쓸려나가면 이런 혜택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정부기관이 해당 지역의 마약조직을 진압하려 할 때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정치적으로 압박을 주는 것이다.
사실 카르텔이 아닌 세계각국의 범죄조직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활동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여러 노력을 벌이곤 한다. 기본적으로 범죄사업은 매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유지될 수 없고, 따라서 주로 폭력을 동원해서 강압적으로 지지를 이끌어내지만, 필요하다면 각종 인프라 사업을 벌여서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마약 카르텔 조직들은 일반 범죄조직들에 비해 수익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 사업의 규모도 크다.
5. 동남아 마약 카르텔
황금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태국-미얀마-라오스 3국이 접하는 산악지대는 사실 남미 지역 이상의 거대 마약 생산 지역이다. 여기에 비길 수 있는 건 황금의 초승달 지대라고 불리는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이 교착하는 지역 뿐이다. 여긴 연간 평균 4,000톤의 마약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 지역이다.
주로 양귀비꽃에 기반한 헤로인이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2,500~3,000톤 가량의 마약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남미 카르텔 같은 범죄 조직보다는 쿤사 같은 지역 군벌 조직들이 마약 생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들은 각 지역의 범죄 조직에 유통을 맡기고 있다. 그나마 유엔의 적극적인 마약 퇴치 작업과 동남아 지역의 경제성장, 단속의 증가로 감소하는 추세. 주로 마약을 대체하는 다른 작물생산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애초에 마약 생산을 맡는 농부들도 마약 재배 이외에는 먹고 살 길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신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서 생계만 보장된다면 마약을 생산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꽤 있다.[5] 이를 막기 위해 마약 생산을 맡는 군벌조직들은 무력을 사용해 이를 통제하거나 거금을 사용해 이들을 회유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라오스에서 아편을 제조한 적이 있지만 마약 생산이 대량으로 이루어진 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부터이다. 국공 내전에 밀려난 중국 국민당 잔당이 험한 지형으로 공권력이 미약한 해당 지역에 유입되어 소수민족의 독립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고유한 군벌을 형성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마약 생산이 체계화됐다. 이후 중국 국민당 잔당이 밀려나고 버마 공산당 등 지역 고유의 군벌들이 자리잡으면서 현재까지에 이르게 된다. 특히 가장 유명한 건 중국 국민당 잔당으로부터 독립하여 샨족의 독립을 명목으로 군벌을 형성한 쿤사의 몽타이군이다.
비록 1996년 미얀마 군사 정권에 일부 권한을 넘기면서 투항했지만 수십년간 이 지역의 마약 생산을 반독점하다시피 한 이 군벌은 오늘날에는 각 기능이 지역의 다른 군벌에게 마약 생산을 이양하고, 쿤사는 지역 내에서 비즈니스맨으로 활동했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 비즈니스에 이런저런 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초에 자기 군벌의 군사부문만을 미얀마 군사 정권에 넘겨서 사면받았는데, 그 대신 자신의 다른 사업을 보장받은 것이다.
쿤사 세력이 소멸한 후 잔당들, 그리고 다른 소수민족의 군벌들[6]이 삼합회등과 손잡고 여전히 마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과거 헤로인 보다는 메스암페타민으로 생산 종목이 많이 변하였다.
필리핀도 마약 카르텔의 문제가 심각한데 미얀마가 주로 군벌에 의해 운영된다면 이곳은 일반 범죄조직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조직은 부패한 필리핀 경찰과 연계하고 있으며, 카르텔의 범죄가 제대로 단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성 정치권과 사법 체계에 모두 상당한 마약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흔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정부 중심의 정치 체계가 필리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포함한 외국인들 또한 자칫 말려들기도 한다.
필리핀은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지역 토호들이 사실상 각 지역의 정치, 경제, 공권력을 독점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민주화는 사실 이들 지역 토호들의 권력지배 방식이 민주사회의 형태에 맞춰 정교화된 것일 뿐 제대로 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각 범죄 조직들은 지역토호와 연대하거나, 지역 토호 자신들이 뒤에서 마약거래를 운영함으로써 중앙권력의 단속을 보다 효과적으로 회피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이것이 필리핀 마약 카르텔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역 토호로 유명한 정치엘리트 집안의 인물이 사실은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었다거나, 마약 카르텔의 수장인 인물이 이들 지역 토호의 지원을 받아 지역에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상당히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대선에 당선된 것은 사실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일로, 지역 토호기는 하지만 마약 카르텔과의 거래가 일상화된 필리핀 정치의 큰 물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두테르테라면 마약 카르텔을 제대로 단속할 수 있으리라는 심리가 필리핀 국민들의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6.서 아시아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 탈레반을 비롯한 각 지역, 종족별 군벌들이 아편을 재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점점 마약 카르텔처럼 변하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 마피아들과 손잡고 파키스탄, 인도까지 마약을 밀매하는가 하면 이란에도 마약을 밀매하고 있어 이란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프간은 내륙국이기 때문에 파키스탄의 항구를 밀수에 주로 이용하며 파키스탄 마피아들이 적극적으로 운송을 맡아 유럽과 호주에도 전파되고 있다.관련 위키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나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마약 조직들도 이 지역 마약을 밀수해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동아시아, 유럽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추정된다.
아프간과 인접하는 이란, 파키스탄의 이 지역을 흔히 황금의 초승달 지대라고 부른다.
7. 아프리카
북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모로코 마피아들이 해시시를 유럽으로 밀수했으며 현재도 각종 대마 제품과 코카인, 헤로인의 유통을 하고 있다.
중남미 마약 카르텔, 네덜란드 페노제 및 스페인 갈리시아 클랜, 이탈리아 마피아, 이스라엘 마피아 조직들과의 연계도 활발하다. 또 알제리 갱단들 역시 프랑스나 이탈리아로 마약, 무기, 도난품, 인신매매 등을 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에는 나이지리아, 가나, 기니비사우를 중심으로 중남미산 마약이 운송되어 세계로 퍼지고 있다.관련 영문위키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역시 아프간과 동남아 헤로인이 주로 유통되는 통로이며 여기를 거쳐서 미국와 유럽에도 전파되고 있다. 케냐와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를 거치는 새로운 마약 루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이 루트들은 주로 '남쪽 루트', '스맥 트랙' 등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남아프리카의 남아공 갱단이 마약 거래로 자주 전쟁을 벌이며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의 많은 갱단들이 마약 거래에 연루되어있다.
8. 콜롬비아
남미 마약 카르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마약왕으로 불리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과 그와 상대했던 칼리 카르텔이 있다. 이러한 거대 카르텔들은 거침없이 정부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고 정치인이나 법조계 인사들을 암살하는 등 그야말로 막나가는 범죄행위를 벌였다.
이러한 거대 조직들이 붕괴한 뒤 자잘하게 쪼개진 콜롬비아의 카르텔들은 남미의 정글에 산재해 있어서 다른 범죄 조직이 도시에서 총질할 때 이쪽은 게릴라전을 하고 있으며, 2004년 우익 민병대 해체 후 우익 민병대 잔당 조직이 다리오갱을 창설하면서 막강한 무력까지 확보하고 있고, 일부 조직의 경우에는 베네수엘라나 에콰도르, 페루, 파나마 등 인접 남미국가들에까지 손을 뻗어 이 지역의 치안까지 덩달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 베네수엘라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상당수가 콜롬비아 카르텔이 저지르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간의 국경지대는 양국에서 우범지대로 악명이 높으며 간간히 여행객들이나 주민들을 상대로 납치도 일어나기도 하고, 카라카스의 살인율이 세계구급으로 높은 것도 콜롬비아 카르텔이 베네수엘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조폭들과 연합하거나 혹은 대결하면서 이합집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가 한 몫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더군다나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경찰력이 상당히 무력하고, 그나마도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라 당국에서도 손도 못쓴다.
이러한 분쟁들은 1964년부터 폭발한 콜롬비아 좌우파 내전인 콜롬비아 분쟁의 영향도 크다. 좌익 게릴라 단체인 FARC나 우익 무장단체(ACCU, AUC 등등) 모두 조직 자금 마련을 위해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을 취급하거나 아예 이념의 탈을 쓴 마약 카르텔화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기타 남미 국가들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이들 카르텔을 소탕하는 데에 매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카르텔의 주력 산업인 마약 정제 공장과 원료를 재배하는 농장이 완전히 토착화되어 있고, 다른 작물들은 마약을 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가, 대지주들 땅에서 소작하는 경우가 많아 농민 입장에서는 벌어들이는 돈이 적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이들 조직에 대한 지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양성했기에 계속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지역별로 각종 마약 카르텔과 그나마 1990년대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라고 하지만 이건 주요지역에서나 그렇고, 정부의 통제력이 미약한 지방 산간지대에서는 여전히 세력이 강한 편이다. 예를 들면 콜롬비아에서 인권운동가와 사회운동가들이 1년에 수백명씩 피살되는것이 그 원인인데 상당수가 마약카르텔에 의해서 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8. 브라질
콜롬비아나 멕시코와 같은 대규모의 조직형태인 카르텔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도시별로 각 게토(파벨라)에 수많은 범죄 조직들이 기승해 있다.
일부 지역들은 공권력마저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공포가 심한 편이다. ADA, 코만도 베르미호, 테세이로 코만도 같은 대규모의 범죄 조직들도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PCC라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많은 단원들이 활동하는 프리즌 갱단이자 사실상의 마피아도 있다. 이들의 주 무대는 바로 상파울루 주로 상파울루와 산투스 등 상파울루 광역권이고[7] 이들 덕에 상파울루 치안이 나빠졌다. 원래도 치안 부재로 악명 높은 상파울루였지만 최근 들어서 멕시코 북부 접경 도시들과 함께 매우 나빠졌다. 얼마나 심한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고 싸우며 경찰과 당당하게 총격전을 할 정도다. 특히 브라질 카르텔은 멕시코 카르텔만은 못해도 총기류와 폭탄, 유탄발사기, 로켓포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 경찰은 물론 군대도 함부로 토벌하지 못할 정도다. 특히 브라질 특수부대가 해당 조직을 진압할 때면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소탕작전을 벌이고있다.
콜롬비아나 멕시코와의 차이점이라면 이 두 나라의 카르텔은 마을 단위 지역 단위로 마약을 생산하고 오로지 주요 고객인 미국으로 밀매하려는 경제적인 이득과 독과점 형태를 띈다면 브라질은 주 고객층도 브라질인이고 많은 카르텔들이 점조직 형태와 연합 관계이기에 수많은 판매원과 고객들이 다양한 루트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북부 지역, 그것도 시우다드후아레스 같은 국경 도시에서만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들과는 달리 브라질 전역의 빈민굴에 퍼져있으며 그 규모도 동네 잔챙이 갱단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마약 마피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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