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게 비가 오는 날, 마음껏 힘든 마음 털어놓기
전창수 지음
쓸쓸하게 비가 오느 날,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 그냥 힘든 마음을 가까운 사람한테 털어놓아 보자. 가족이면 좋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자신과 가까이 있는 친한 사람에게 마음의 힘듦을 털어놓아 보자. 그렇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의 짐이 조금은 덜어질 것이다.
마음이 가깝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이어야 이것이 가능하다. 나에겐 마음이 가깝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 나는 모든 사람과 항상 벽을 쌓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저 내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래서 고마운 마음이 너무 들어서 만났던 사람은 있었다. 이마저도 심리적으로 나는 벽을 쌓아놓았고, 그 심리적 거리는 좁힐 수 없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내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상대가 있었다면, 그랬다면 외로운 인생, 힘든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내 얘기를 들어줄 상대, 그래서 내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없었기에 나는 늘 힘들었다.
내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너무 들어서 만나던 그분께 이제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나는 그분한테도 내 마음을 열지 못했기에, 결국은 그분에게도 내 마음을 완전히 닫아 버렸다. 그렇게 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떠났다.
그러므로 나처럼 힘든 삶, 외로운 삶을 살지 말고 마음이 힘들 때는, 마음이 쓸쓸할 때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시기 바란다. 마음을 열어놓고 터놓고 얘기하시기 바란다. 그렇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