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清淨慈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청정자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청정한 사랑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等心 清淨慈 普攝衆生 無所揀擇故 饒益清淨慈 隨有所作 皆令歡喜故
소위등심 청정자 보섭중생 무소간택고 요익청정자 수유소작 개령환희고
이른바 마음이 평등한 청정한 사랑이나니, 두루 중생들을 거두어 간택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로다. 이익되게 하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짓는 바가 모두 환희하게 하는 까닭이로다.
攝物同己 清淨慈 究竟皆令 出生死故 不捨世間 清淨慈 心常緣念 集善根故
섭물동기 청정자 구경개령 출생사고 불사세간 청정자 심상연념 집선근고
물건을 거두어 같이 하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구경까지 모두 생사에서 나오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세간을 버리지 않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마음에 항상 선근을 모으는 인연을 생각하는 까닭이로다.
能至解脫 清淨慈 普使衆生 除滅一體 諸煩惱故
능지해탈 청정자 보사중생 제멸일체 제번뇌고
능히 해탈에 이르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두루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제멸하는 까닭이로다.
出生菩提 清淨慈 普使衆生 發求一體智心故
출생보리 청정자 보사중생 발구일체지심고
보리를 내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두루 중생들이 일체지의 지혜를 발하여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려는 까닭이로다.
世間無礙 清淨慈 放大光明 平等普照故
세간무애 청정자 방대광명 평등보조고
세간에 걸림없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대광명을 놓아 평등하게 두루 비추는 까닭이로다.
充滿虛空 清淨慈 救護衆生 無處不至故 法緣 清淨慈 證於如如 眞實法故
충만허공 청정자 구호중생 무처불지고 법연 청정자 증어여여 진실법고
허공같이 충만한 청정한 사랑이나니, 중생들을 구호하여 이르지 않은 곳이 없는 까닭이로다. 법의 인연이 청정한 사랑이나니, 여여한 진실법을 증득한 까닭이로다.
無緣 清淨慈 入於菩薩 離生性故 是爲十
무연 청정자 입어보살 이생성고 시위십
연(緣)이 없는 청정한 사랑이나니, 보살이 생사를 떠난 성품에 들어간 까닭이요,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廣大 清淨慈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광대 청정자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광대한 청정한 사랑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清淨悲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비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청정한 가엾게 여김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無儔伴 清淨悲 獨發其心故 無疲厭 清淨悲 代一體衆生 受苦 不以爲勞故
소위무주반 청정비 독발기심고 무피염 청정비 대일체중생 수고 불이위로고
이른바 짝할 수 없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홀로 그 마음을 발하는 까닭이로다. 고달프거나 싫어함이 없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모든 중생들을 대신하여 괴로움을 받지만 근심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難處受生 清淨悲 爲度 衆生故 善趣受生 清淨悲 示現無常故
난처수생 청정비 위도 중생고 선취수생 청정비 시현무상고
어려운 곳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까닭이로다. 좋은 갈래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무상함을 나타내 보이는 까닭이로다.
爲邪定衆生 清淨悲 歷劫不捨 弘誓故 不著己樂 清淨悲 普與衆生 快樂故
위사정중생 청정비 역겁불사 홍서고 불착기락 청정비 보여중생 쾌락고
삿된 선정을 하는 중생들을 위한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오랜 세월을 지내도 대서원을 버리지 않는 까닭이로다.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두루 중생들과 더불어 즐기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不求恩報 清淨悲 修潔其心故 能除顛倒 清淨悲 說如實法故
불구은보 청정비 수결기심고 능제전도 청정비 설여실법고
은혜 갚음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그 마음을 청결하게 닦은 까닭이로다. 능히 전도를 없애는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나니, 여실하게 법을 설하는 까닭이로다.
菩薩摩訶薩 知一體法 本性清淨 無染著 無熱惱 以客塵煩惱故 而受衆苦
보살마하살 지일체법 본성청정 무염착 무열뇌 이객진번뇌고 이수중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의 본래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거나 집착이 없고, 뜨거운 번뇌가 없지만, 객진 번뇌로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음을 아는 도다.
如是知已 於諸衆生 而起大悲 名本性清淨 爲說無垢 清淨光明法故
여시지이 어제중생 이기대비 명본성청정 위설무구 청정광명법고
이와 같이 알고나서, 모든 중생들에게 크게 마음 아파하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본래의 성품이 청정함(本性清淨)이나니, 때가 없는 청정한 광명법을 설하는 까닭이로다.
菩薩摩訶薩 知一體法 如空中鳥迹 衆生癡翳 不能照了 觀察於彼 起大悲心 名眞實智 爲其開示 涅槃法故 是爲十
보살마하살 지일체법 여공중조적 중생치예 불능조료 관찰어피 기대비심 명진실지 위기개시 열반법고 시위십
보살마하살은 일체법이 공중을 나는 새의 발자취와 같음을 알지만, 중생들이 어리석음에 가리워 능히 비추어 관찰하지 못함을 관찰하고 크게 마음 아파하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진실한 지혜(眞實智)요, 그들을 위하여 열반법을 열어 보이는 까닭이요,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廣大 清淨悲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광대 청정비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清淨喜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청정희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청정한 기쁨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發菩提心 清淨喜 悉捨所有 清淨喜 不嫌棄破戒 衆生而 教化成就 清淨喜
소위발보리심 청정희 실사소유 청정희 불혐기파계 중생이 교화성취 청정희
이른바 보리심을 내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파계한 중생들을 싫어하여 버리지 않고, 교화를 성취하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能忍受 造惡衆生 誓願救度 清淨喜 捨身求法 不生悔心 清淨喜
능인수 조악중생 서원구도 청정희 사신구법 불생회심 청정희
능히 나쁜 짓을 저지르는 중생들을 받아들여서 구하여 제도하기를 서원하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몸을 버릴지라도, 법을 구하기를 후회하지 않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自捨欲樂 常樂法樂 清淨喜 令一體衆生 捨資生樂 常樂法樂 清淨喜
자사욕락 상락법락 청정희 영일체중생 사자생락 상락법락 청정희
스스로의 세속의 욕락을 버리면서 항상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모든 중생들이 세속의 생활에 얽메여 사는 즐거움을 버리고, 항상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게 하고자 하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見一體佛 恭敬供養 無有厭足 法界平等 清淨喜
견일체불 공경공양 무유염족 법계평등 청정희
모든 부처님을 뵙고, 공경 공양하는 열의가 그침이 없는 법계에 평등하고 청정한 기쁨이로다.
令一體衆生 愛樂禪定 解脫三昧 遊戲入出 清淨喜
영일체중생 애락선정 해탈삼매 유희입출 청정희
모든 중생들이 선정 해탈 삼매를 사랑하여 즐거워하고, 유희하여 나고 들게 하고자 하는 청정한 기쁨이로다.
心樂具行 順菩薩道 一體苦行 證得牟尼 寂靜不動 無上定慧 清淨喜 是爲十
심락구행 순보살도 일체고행 증득모니 적정부동 무상정혜 청정희 시위십
보살도에 수순하여 마음에 즐거움을 구족하였나니, 모든 고행으로 석가모니의 적정하고 부동한 위없는 선정 지혜를 증득하기를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이요.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廣大 清淨喜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광대 청정희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기쁨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清淨捨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청정사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청정한 버림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一體衆生 恭敬供養 不生愛著 清淨捨
소위일체중생 공경공양 불생애착 청정사
이른바 모든 중생들이 공경 공양하지만, 애착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一體衆生 輕慢毀辱 不生瞋恚 清淨捨
일체중생 경만훼욕 불생진에 청정사
모든 중생들이 교만하여 업신여기고, 훼방하고 욕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常行世間 不爲世間 八法所染 清淨捨
상행세간 불위세간 팔법소염 청정사
항상 세간을 다니지만, 세간의 여덟가지 법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참고]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은 어떠한 것인가.
세간의 여덟 가지 법, 즉 세간팔법(世間八法)이라 하는 것은 인간들이 세간을 살아 가면서 겪게 되는 여덟 가지의 번뇌(煩惱)를 말하는데, 이것을 소위 번뇌(煩惱)을 일으키는 팔풍(八風)이라고 한다. 번뇌(煩惱)의 팔풍(八風)에는 다음과 같은 여덟가지가 있다.
이(利), 쇠(衰), 훼(毁), 예(譽), 칭(稱), 기(譏, 기롱할 기), 고(苦), 락(樂)
이(利)는 이익(利益)에 휘둘리는 것을 말한다.
쇠(衰)는 비관(悲觀)하고 타락(墮落)하는 것을 말한다.
훼(毁)는 헐뜯고 비방(誹謗)하는 것을 말한다.
예(譽)는 기릴 예(譽)로 찬사(讚辭) 명예(名譽)에 동요(動搖)하는 것이다.
칭(稱)은 칭찬(稱讚)에 동요(動搖)하는 것을 말한다.
기(譏)는 욕(辱)하고, 희롱(戱弄)하고, 비방(誹謗)하는 것을 말한다.
고(苦)는 괴롭고 고통스로운 것을 말한다.
낙(樂)은 편안하고 즐거운 것을 말한다. 낙(樂)도 번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於法器衆生 待時而化 於無法器 亦不生嫌 清淨捨 不求二乘 學無學法 清淨捨
어법기중생 대시이화 어무법기 역불생혐 청정사 불구이승 학무학법 청정사
법 그릇이 될만한 중생들을 때를 기다려 교화하고, 법 그릇이 되지 못하는 이들이라도 싫어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이승법과 학법과 무학법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心常遠離 一體欲樂 順煩惱法 清淨捨 不歎二乘 厭離生死 清淨捨
심상원리 일체욕락 순번뇌법 청정사 불탄이승 염리생사 청정사
마음에 항상 번뇌법을 수순하여 욕락을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이승을 찬탄하지 않고 생사의 싫어하여 여의지 않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遠離一體 世間語 非涅槃語 非離欲語 不順理語 惱亂他語 聲聞獨覺語
원리일체 세간어 비열반어 비리욕어 불순리어 뇌란타어 성문독각어
모든 세간의 말, 열반이 아닌 말, 욕망을 여의지 아니한 말, 이치에 수순하지 않는 말, 남을 번뇌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말, 성문 독각의 말이나니,
略說 乃至一體障 菩薩道語 皆悉遠離 清淨捨
약설 내지일체장 보살도어 개실원리 청정사
간략하게 설하자면, 모든 보살도를 장애하는 모든 말들을 모두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或有衆生 根已成熟 發生念慧 而未能知 最上之法 待時方化 清淨捨
혹유중생 근이성숙 발생념혜 이미능지 최상지법 대시방화 청정사
어떤 중생들은 근기가 이미 성숙하여 생각하는 지혜를 발생하였지만, 능히 최상의 법을 아직 알지 못하나니, 때를 기다려 방편으로 교화하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或有衆生 菩薩往昔 已曾教化 至於佛地 方可調伏 彼亦待時 清淨捨
혹유중생 보살왕석 이증교화 지어불지 방가조복 피역대시 청정사
어떤 중생들은 보살이 오래전부터 교화하여 불지에 이르러 방편으로 조복할 수 있으므로 저들 또한 때를 기다리는 청정한 버림이로다.
菩薩摩訶薩 於彼二人 無高無下 無取無捨 遠離一體 種種分別
보살마하살 어피이인 무고무하 무취무사 원리일체 종종분별
보살마하살은 저 두 사람이 높음도 없고, 낮음도 없고,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고, 모든 갖가지의 분별을 멀리 여의고,
恒住正定 入如實法 心得堪忍 清淨捨 是爲十
항주정정 입여실법 심득감인 청정사 시위십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러 여실한 법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인욕의 청정한 버림이요,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其中 則得如來 無上廣大 清淨捨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여래 무상광대 청정사
만약 모든 보살이 그 가운데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버림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義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의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뜻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多聞義 堅固修行故 法義 善巧思擇故 空義 第一義空故
소위다문의 견고수행고 법의 선교사택고 공의 제일의공고
이른바 많이 듣는 뜻이나니, 견고하게 수행하는 까닭이로다. 법의 뜻이나니, 공교하게 사유하여 간택하는 까닭이로다. 공(空)한 뜻이나니, 제일가는 뜻의 공인 까닭이로다.
寂靜義 離諸衆生 諠憒故 不可說義 不著一體 語言故
적정의 이제중생 훤궤고 불가설의 불착일체 어언고
적정한 뜻이나니, 모든 중생들의 심란한 시끄러움을 여읜 까닭이로다. 설할 수 없는 뜻이나니, 모든 언어에 집착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如實義 了達三世 平等故 法界義 一體諸法 一味故 眞如義 一體如來 順入故
여실의 요달삼세 평등고 법계의 일체제법 일미고 진여의 일체여래 순입고
여실한 뜻이나니, 삼세의 평등을 통달한 까닭이로다. 법계의 뜻이나니, 모든 법이 한 맛인 까닭이로다. 진여의 뜻이나니, 모든 여래를 수순하는 까닭이로다.
實際義 了知究竟 如實故 大般涅槃義 滅一體苦 而修菩薩 諸行故 是爲十
실제의 요지구경 여실고 대반열반의 멸일체고 이수보살 제행고 시위십
실제의 뜻이나니, 구경까지 여실함을 아는 까닭이로다. 대열반의 뜻이나니, 모든 괴로움을 멸하여 보살의 모든 행을 닦는 까닭이요,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一體智 無上義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일체지 무상의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일체지의 위없는 뜻을 얻게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