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萬菩薩 恭敬親近 常樂聞法 時休捨優婆夷 坐眞金座
백만보살 공경친근 상락문법 시휴사우바이 좌진금좌
백만의 보살들은 공경하여 친근하고, 항상 법문 듣기를 좋아하나니, 때에 휴사(休捨) 우바이(優婆夷)가 순금의 사자좌에 앉아 있도다.
戴海藏眞珠網冠 挂出過諸天 眞金寶釧 垂紺青髮 大摩尼網 莊嚴其首
대해장진주망관 괘출과제천 진금보천 수감청발 대마니망 장엄기수
해장 진주 그물로 만든 관을 쓰고, 모든 하늘을 뛰어 넘는 순금으로 만든 훌륭한 팔찌를 끼었도다. 감청색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대마니 그물로 그 머리를 장엄하였도다.
師子口摩尼寶 以爲耳璫 如意摩尼寶王 以爲瓔珞 一體寶網 垂覆其身
사자구마니보 이위이당 여의마니보왕 이위영락 일체보망 수복기신
사자 입모양의 마니보배 귀걸이를 하고, 큰 여의 마니 보배로 영락을 만들어 온갖 보배 그물망을 드리워 그 몸을 덮었도다.
百千億那由他衆生 曲躬恭敬 東方有無量衆生 來詣其所
백천억나유타중생 곡궁공경 동방유무량중생 내예기소
백천억 나유타의 중생들이 허리 굽혀 공경하고, 동쪽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이 그 처소로 나아가는 도다.
所謂梵天 梵衆天 大梵天 梵輔天 自在天
소위범천 범중천 대범천 범보천 자재천
이른바 범천, 범중천, 대범천, 범보천, 자재천,
乃至一體 人及非人 南西北方 四維上下 皆亦如是
내지일체 인급비인 남서북방 사유상하 개역여시
내지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나아가 오나니, 남쪽, 서쪽, 북쪽, 네 간방, 위쪽 아래쪽에서도 모두 또한 이와 같도다.
其有見此 優婆夷者 一體病苦 悉得除滅 離煩惱垢
기유견차 우바이자 일체병고 실득제멸 이번뇌구
그 우바이를 보는 이마다 일체의 병고를 모두 제멸하였도다.
拔諸見刺 摧障礙山 入於無礙 清淨境界
발제견자 최장애산 입어무애 청정경계
번뇌의 때를 여의고, 나쁜 소견을 뽑아 버리고, 장애의 산을 부수고, 걸림없는 청정한 경계에 들어가는 도다.
增明一體 所有善根 長養諸根 入一體智慧門 入一體總持門
증명일체 소유선근 장양제근 입일체지혜문 입일체총지문
일체의 가진 바 선근을 증득하고, 육근을 키우고 길러서 일체지의 지혜문에 들어가고, 일체의 다라니의 문에 들어가는 도다.
一體三昧門 一體大願門 一體妙行門 一體功德門 皆得現前
일체삼매문 일체대원문 일체묘행문 일체공덕문 개득현전
일체의 삼매문, 일체의 대서원문, 일체의 묘행문, 일체의 공덕문이 모두 그 앞에 나타나는 도다.
其心廣大 具足神通 身無障礙 至一體處
기심광대 구족신통 신무장애 지일체처
그 마음이 광대하여 신통을 구족하고, 몸에 걸림이 없나니, 모든 곳에 이르는 도다.
爾時善財童子 入普莊嚴園 周遍觀察 見休捨優婆夷
이시선재동자 입보장엄원 주편관찰 견휴사우바이
그 때, 선재동자가 보장엄 동산을 두루 관찰하고 나서, 휴사(休捨) 우바이(優婆夷)가
坐於妙座 往詣其所 頂禮其足 遶無數匝 白言
좌어묘좌 왕예기소 정례기족 요무수잡 백언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 곳으로 나아가서, 그 발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무수하게 돌고 나서 말하는 도다.
聖者 我已先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 云何修菩薩道 我聞聖者 善能誘誨 願爲我說
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아문성자 선능유회 원위아설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듣자오니, 성자께서는 능히 잘 이끌어 주신다 하오시니, 원하옵건데,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십시요.
休捨告言 善男子 我唯得菩薩 一解脫門
휴사고언 선남자 아유득보살 일해탈문
휴사(休捨) 우바이(優婆夷)가 말하는 도다.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보살의 하나의 해탈문을 얻었도다.
若有見聞 憶念於我 與我同住 供給我者 悉不唐捐
약유견문 억념어아 여아동주 공급아자 실불당연
만약 나를 보거나 듣거나 기억하거나 생각하거나, 나와 더불어 머물러, 나의 법을 공급을 받는 이들은 모두 다 황당하게 버리우지 않으리라.
善男子 若有衆生 不種善根 不爲善友 之所攝受
선남자 약유중생 불종선근 불위선우 지소섭수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선근을 심지 못하고, 선지식의 거두어 주심을 받지 못하고,
不爲諸佛 之所護念 是人終不 得見於我
불위제불 지소호념 시인종불 득견어아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가 되지 못하면, 이 사람은 마지막까지 나의 법을 보지 못하게 되는 도다.
善男子 其有衆生 得見我者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獲不退轉
선남자 기유중생 득견아자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획불퇴전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나 나의 법을 보게 되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되는 도다.
善男子 東方諸佛 常來至此 處於寶座 爲我說法 南西北方 四維上下
선남자 동방제불 상래지차 처어보좌 위아설법 남서북방 사유상하
선남자여, 동쪽의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여기에 오시면 보배좌에 앉아서 나를 위하여 설법하시나니, 남쪽, 서쪽, 북쪽, 네 간방, 위쪽과 아래쪽의
一體諸佛 悉來至此 處於寶座 爲我說法
일체제불 실래지차 처어보좌 위아설법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도 모두 여기에 오시면 보배좌에 앉으시어, 나를 위하여 설법 하시는 도다.
善男子 我常不離 見佛聞法 與諸菩薩 而共同住
선남자 아상불리 견불문법 여제보살 이공동주
선남자여, 나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 불법을 듣기를 여의지 않았고, 모든 보살과 더불어 함께 같이 머물렀도다.
善男子 我此大衆 有八萬四千億那由他 皆在此園 與我同行
선남자 아차대중 유팔만사천억나유타 개재차원 여아동행
선남자여, 나에게 이러한 대중들이 팔만 사천 억 나유타이나니, 모두 이 동산에 있으면서, 나와 더불어 같이 행하는 도다.
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其餘衆生 住此園者 亦皆普入 不退轉位
실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기여중생 주차원자 역개보입 불퇴전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었나니, 그 나머지 중생들도 이 동산에서 또한 모두 두루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들어갔도다.
善財白言 聖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爲久近耶 答言
선재백언 성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위구근야 답언
선재동자가 말하는 도다. 성자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지는 얼마나 오래되셨습니까. 휴사우바이가 답하여 말하는 도다.
善男子 我憶過去 於然燈佛所 修行梵行 恭敬供養 聞法受持
선남자 아억과거 어연등불소 수행범행 공경공양 문법수지
선남자여 내가 과거를 기억하여 보니, 연등 부처님의 처소에서 범행을 닦아 행하고, 공경 공양하고, 법문을 듣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정법을 수지하였도다.
次前於離垢佛所 出家學道 受持正法 次前於妙幢佛所 次前於勝須彌佛所
차전어이구불소 출가학도 수지정법 차전어묘당불소 차전어승수미불소
그 전에는 이구 부처님(離垢佛)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그 전에는 묘당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전에는 승수미산 부처님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정법을 수지하였도다.
次前於蓮華德藏佛所 次前於毘盧遮那佛所 次前於普眼佛所 次前於梵壽佛所
차전어연화덕장불소 차전어비로자나불소 차전어보안불소 차전어범수불소
그 전에는 연화덕장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전에는 보안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전에는 범수 부처님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정법을 수지하였도다.
次前於金剛齎佛所 次前於婆樓那天佛所
차전어금강재불소 차전어파루나천불소
그 전에는 금강제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전에는 바루나천 부처님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정법을 수지하였도다.
善男子 我憶過去 於無量劫無量生中 如是次第 三十六 恒河沙佛所
선남자 아억과거 어무량겁무량생중 여시차제 삼십육 항하사불소
선남자여, 내가 과거를 기억하여 보니, 한량없는 겁을 한량없는 생 가운데, 이와 같이 차례로 삼십육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수많은 부처님의 처소에서
皆悉承事 恭敬供養 聞法受持 淨修梵行 於此已往 佛智所知 非我能測
개실승사 공경공양 문법수지 정수범행 어차이왕 불지소지 비아능측
모두 다 받들어 섬기고, 공경 공양하고, 법을 듣고, 수지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았지만, 부처님의 지혜의 아시는 바를 나는 아직까지도 능히 모두 측량할 수 없도다.
善男子 菩薩初發心 無有量 充滿一體 法界故
선남자 보살초발심 무유량 충만일체 법계고
선남자여, 보살 초발심(初發心)의 공덕은 한량이 없나니, 모든 법계에 충만한 까닭이로다.
菩薩大悲門 無有量 普入一體 世間故 菩薩大願門 無有量 究竟十方 法界故
보살대비문 무유량 보입일체 세간고 보살대원문 무유량 구경시방 법계고
보살의 대비문(大悲門)은 한량이 없나니, 두루 모든 세간에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보살의 대서원문(大誓願門)은 한량이 없나니, 시방 법계의 구경에 이르는 까닭이로다.
菩薩大慈門 無有量 普覆一體 衆生故
보살대자문 무유량 보복일체 중생고
보살의 대자문(大慈門)은 한량이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두루 덮는 까닭이로다.
菩薩所修行 無有量 於一體剎 一體劫中 修習故
보살소수행 무유량 어일체찰 일체겁중 수습고
보살의 닦는 바 수행은 한량이 없나니, 모든 국토와 모든 겁 가운데 닦아 익히는 까닭이로다.
菩薩三昧力 無有量 令菩薩道 不退故 菩薩總持力 無有量 能持一體 世間故
보살삼매력 무유량 영보살도 불퇴고 보살총지력 무유량 능지일체 세간고
보살 삼매의 힘은 한량이 없나니, 보살도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는 까닭이로다. 보살 총지(總持, 다리니)의 힘은 한량이 없나니, 능히 모든 세간을 지키는 까닭이로다.
菩薩智光力 無有量 普能證入 三世故 菩薩神通力 無有量 普現一體 剎網故
보살지광력 무유량 보능증입 삼세고 보살신통력 무유량 보현일체 찰망고
보살 지혜 광명의 힘은 한량이 없나니, 능히 두루 삼세에 증득하여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보살의 신통(神通)한 힘은 한량이 없나니, 두루 모든 불국토에서 발현하는 까닭이로다,
菩薩辯才力 無有量 一音一體 悉解故 菩薩清淨身 無有量 悉遍一體 佛剎故
보살변재력 무유량 일음일체 실해고 보살청정신 무유량 실편일체 불찰고
보살의 변재(辯才)의 힘은 한량이 없나니, 한 음성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까닭이로다. 보살의 청정한 몸은 한량이 없나니, 모두 모든 불국토에 가득한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