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73[4 ~ 74](240702)
< 전 체 번 역 >
한편 조조는 순우경 부하 병사들을 쳐서 흩어버리고 그들이 입었던 갑옷과 깃발들을 모조리 빼앗아서 순우경 부하의 패잔병들이 본채로 돌아가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가다가 산간 소로에서 장기의 군마와 마주쳤다. 장기 군사들이 누구냐고 물어서 오소를 지키던 군사들인데 패하여 도망쳐 돌아오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장기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곧장 말을 몰아 지나갔다. 이 때 장료와 허저가 갑자기 나타나서 고함을 쳤다. : “장기야 도망치지 말어라.” 장가가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장료의 칼을 맞고 말 아래 굴러 떨어졌고 장기의 군사들은 몰살을 당했다. 그리고 또 조조는 먼저 사람을 보내 원소에게 “장기가 이미 오소의 적병을 퇴치했습니다.”라고 거짓으로 보고를 올렸다. 이에 원소는 다시 오소에는 군사를 보내 접응치 않고 군사를 증원하여 오로지 관도에만 보냈다.
한편 장합과 고람은 조조의 영채를 공격하는데 왼편에 하후돈, 오른 편에 조인 그리고 중앙에 조홍이 일제히 치고 나와서 삼면으로 공격을 하는 통에 원소군은 대패하였다. 원소의 접응군이 도착했을 때는 조조가 또한 배후에서 휘몰아 공격을 해왔다. 이렇게 사방에서 공격하니 장합과 고람은 가까스로 길을 뚫고 탈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원소는 오소에서 패하고 돌아온 패잔병을 거두어 보니 순우경은 귀와 코가 하나도 없고 수족이 다 잘려나가고 없었다.
원소 : “어떻게 해서 오소를 빼앗겼느냐?”
패잔병들이 고했다. : “순우경이 취하여 골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적을 막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원소가 화를내며 직시 선채로 순우경을 참했다. 곽도는 장합과 고람이 돌아와서 자기가 조조영채를 공격하자고 강력히 주장한데 대해 옳고 그름을 증언할 것이 두려워 먼저 원소에게 거짓말로 무고를 했다. : “장합과 고람은 주공이 패한 것을 보고 틀림없이 마음 속으로 기 뻐할 겁니다.”
원소 : “어찌하여 그런 말을 하는가?”
곡도 : “그 두 사람은 평소부터 조조에게 항복할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조조
영채를 공격할 때도 고의로 전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병졸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원소가 크게 화가 나서 문죄하고자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급히 영채로 불러드렸다.
곽도는 미리 사람을 보내 두 사람에게 알리기를 : "주공이 너희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
급기야 사자가 이르렀을 때 고람이 물었다. : “주공이 무엇 때문에 우리를 부르느냐?”
사자 :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람은 느닷없이 칼을 뽑아 사자를 참해버렸다. 장합이 깜작 놀랬다.
고람 : “원소는 참소하는 말만 듣고 그대로 믿어버리니 앞으로 틀림없이 조조에게 사로잡 히고 말거요. 우리가 어찌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서야 되겠소? 차라리 조조에게 항복하 여 몸을 의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소.”
장합 : “저도 이 같은 마음을 품은 지 오래됩니다.”
이리하여 두 사람은 본부 병력을 이끌고 조조 영채로 가서 투항했다.
하후돈 : “장합과 고람 두 사람이 항복해 왔는데 그들의 진심을 알 수 없습니다.”
조조 : “내가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대우해주면 비록 딴 마음을 품었더라도 우리에게 돌아설 수
있네.” 그리하여 영채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을 받아드렸다. 두 사람은 도과사갑 하고 땅에 엎드려 예를 올렸다.
조조 : “만약 원소가 두 장군의 말을 귀담아 듣고 따랐다면 이 같이 패배하지는 않았을 거요. 오늘 두 장군께서 이같이 몸을 의탁해 온 것은 마치 미자[微子]가 은나라를 떠나 주나라로 가고, 한신이 한나라로 돌아온 것과 같소이다.” 그리하여 장합은 편장군 도정후에
고람은 편장군 동래후에 봉했다. 두 사람은 대단히 기뻐했다.
< 原 文 >
且說曹操殺散淳于瓊部卒,盡奪其衣甲旗幟,僞作淳于瓊部下敗軍回寨,至山僻小路,正遇蔣奇軍馬。奇軍問之,稱是烏巢敗軍奔回。奇遂不疑,驅馬逕過。張遼、許褚忽至,大喝:「蔣奇休走!」奇措手不及,被張遼斬於馬下,盡殺蔣奇之兵。又使人當先僞報云:「蔣奇已自殺散烏巢兵了。」袁紹因不復遣人接應烏巢,只添兵往官渡。
却說張郃、高覽攻打曹營,左邊夏侯惇,右邊曹仁,中路曹洪,一齊衝出,三下攻擊,袁軍大敗。比及接應軍到,曹操又從背後殺來,四下圍住掩殺。張郃、高覽奪路走脫。袁紹收得烏巢敗殘軍馬歸寨,見淳于瓊耳鼻皆無,手足盡落。紹問:「如何失了烏巢?」敗軍告說:「淳于瓊醉臥,因此不能抵敵。」
紹怒,立斬之。郭圖恐張郃、高覽回寨證對是非,先於袁紹前譖曰:「張郃、高覽見主公兵敗,心中必喜。」紹曰:「何出此言乎?」圖曰:「二人素有降曹之意,今遣擊寨,故意不肯用力,以致損折士卒。」紹大怒,遂遣使急召二人歸寨問罪。郭圖先使人報二人云:「主公將殺汝矣。」及紹使至,高覽問曰:「主公喚我等爲何?」使者曰:「不知何故。」覽遂拔劍斬來使。郃大驚。覽曰:「袁紹聽信讒言,必爲曹操所擒;吾等豈可坐而待死?不如去投曹操。」郃曰:「吾亦有此心久矣。」
於是二人領本部兵馬,往曹操寨中投降。夏侯惇曰:「張、高二人來降,未知虛實。」操曰:「吾以恩遇之,雖有異心,亦可變矣。」遂開營門命二人入。二人倒戈卸甲,拜伏於地。操曰:「若使袁紹肯從二將軍之言,不至有敗。今二將軍肯來相投,如微子去殷,韓信歸漢也。」遂封張郃爲偏將軍都亭侯,高覽爲偏將軍東萊侯。二人大喜。
< 文 段 解 說 >
(1)且說曹操殺散淳于瓊部卒,盡奪其衣甲旗幟,僞作淳于瓊部下敗軍回寨,至山僻小路,正遇蔣奇軍馬。奇軍問之,稱是烏巢敗軍奔回。奇遂不疑,驅馬逕過。張遼、許褚忽至,大喝:「蔣奇休走!」奇措手不及,被張遼斬於馬下,盡殺蔣奇之兵。又使人當先僞報云:「蔣奇已自殺散烏巢兵了。」袁紹因不復遣人接應烏巢,只添兵往官渡。
차설조조살산순우경부졸,진탈기의갑기치,위작순우경부하패군회채,지산벽소로,정우장기군마。기군문지,칭시오소패군분회。기수불의,구마경과 장료、허저홀지,대갈:「장기휴주!」기조수불급,피장료참어마하,진살장기지병。우사인당선위보운:「장기이자살산오소병료。」원소인불부견인접응오소,지첨병왕관도。
瓊 옥 경. 僞 거짓 위, 속이다. 僻 후미질 벽. 逕 소로 경, 지름길 경, 곧. 喝 꾸짖을 갈, 외치다. 措 둘 조, 준비하다. 措手不及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當先 앞에서다, 당초에, 먼저하다, 애초에.
< 해 석 >
한편 조조는 순우경 부하 병사들을 쳐서 흩어버리고 그들이 입었던 갑옷과 깃발들을 모조리 빼앗아서 순우경 부하의 패잔병들이 본채로 돌아가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가다가 산간 소로에서 장기의 군마와 마주쳤다. 장기 군사들이 누구냐고 물어서 오소를 지키던 군사들인데 패하여 도망쳐 돌아오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장기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곧장 말을 몰아 지나갔다. 이 때 장료와 허저가 갑자기 나타나서 고함을 쳤다. : “장기야 도망치지 말어라.” 장가가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장료의 칼을 맞고 말 아래 굴러 떨어졌고 장기의 군사들은 몰살을 당했다. 그리고 또 조조는 먼저 사람을 보내 원소에게 “장기가 이미 오소의 적병을 퇴치했습니다.”라고 거짓으로 보고를 올렸다. 이에 원소는 다시 오소에는 군사를 보내 접응치 않고 군사를 증원하여 오로지 관도에만 보냈다.
(2)却說張郃、高覽攻打曹營,左邊夏侯惇,右邊曹仁,中路曹洪,一齊衝出,三下攻擊,袁軍大敗。比及接應軍到,曹操又從背後殺來,四下圍住掩殺。張郃、高覽奪路走脫。袁紹收得烏巢敗殘軍馬歸寨,見淳于瓊耳鼻皆無,手足盡落。紹問:「如何失了烏巢?」敗軍告說:「淳于瓊醉臥,因此不能抵敵。」
각설장합、고람공타조영,좌변하후돈,우변조인,중로조홍,일제충출,삼하공격,원군대패。비급접응군도,조조우종배후쇄래,사하위주엄살。장합、고람탈로주탈。원소수득오소패잔군마귀채,견순우경이비개무,수족진락。소문:「여하실료오소?」패군고설:「순우경취와,인차불능저적。」
衝 찌를 충. 掩殺 불시에 습격하다, 기습하다.
< 해 석 >
한편 장합과 고람은 조조의 영채를 공격하는데 왼편에 하후돈, 오른 편에 조인 그리고 중앙에 조홍이 일제히 치고 나와서 삼면으로 공격을 하는 통에 원소군은 대패하였다. 원소의 접응군이 도착했을 때는 조조가 또한 배후에서 휘몰아 공격을 해왔다. 이렇게 사방에서 공격하니 장합과 고람은 가까스로 길을 뚫고 탈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원소는 오소에서 패하고 돌아온 패잔병을 거두어 보니 순우경은 귀와 코가 하나도 없고 수족이 다 잘려나가고 없었다.
원소 : “어떻게 해서 오소를 빼앗겼느냐?”
패잔병들이 고했다. : “순우경이 취하여 골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적을 막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3)紹怒,立斬之。郭圖恐張郃、高覽回寨證對是非,先於袁紹前譖曰:「張郃、高覽見主公兵敗,心中必喜。」紹曰:「何出此言乎?」圖曰:「二人素有降曹之意,今遣擊寨,故意不肯用力,以致損折士卒。」紹大怒,遂遣使急召二人歸寨問罪。郭圖先使人報二人云:「主公將殺汝矣。」及紹使至,高覽問曰:「主公喚我等爲何?」使者曰:「不知何故。」覽遂拔劍斬來使。郃大驚。覽曰:「袁紹聽信讒言,必爲曹操所擒;吾等豈可坐而待死?不如去投曹操。」郃曰:「吾亦有此心久矣。」
소노,입참지。곽도공장합、고람회채증대시비,선어원소전참왈:「장합、고람견주공병패,심중필희。」소왈:「하출차언호?」도왈:「이인소유강조지의,금견격채,고의불긍용력,이치손절사졸。」소대노,수견사급소이인귀채문죄。곽도선사인보이인운:「주공장살여의。」급소사지,고람문왈:「주공환아등위하?」사자왈:「불지하고。」람수발검참래사。합대경。람왈:「원소청신참언,필위조조소금;오등기가좌이대사?불여거투조조。」합왈:「오역유차심구의。」
立 설 립[입], 곧, 즉시. 證 증거 증, 증명하다. 譖 참소할 참, 무고하다, 헐뜯다. 損 덜 손, 손해를 보다. 折 꺽을 절.
< 해 석 >
원소가 화를내며 즉시 선채로 순우경을 참했다. 곽도는 장합과 고람이 돌아와서 자기가 조조영채를 공격하자고 강력히 주장한데 대해 옳고 그름을 증언할 것이 두려워 먼저 원소에게 거짓말로 무고를 했다. : “장합과 고람은 주공이 패한 것을 보고 틀림없이 마음 속으로 기 뻐할 겁니다.”
원소 : “어찌하여 그런 말을 하는가?”
곡도 : “그 두사람은 평소부터 조조에게 항복할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조조
영채를 공격할 때도 고의로 전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병졸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원소가 크게 화가나서 문죄하고자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급히 영채로 불러드렸다.
곽도는 미리 사람을 보내 두 사람에게 알리기를 : "주공이 너희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
급기야 사자가 이르렀을 때 고람이 물었다. : “주공이 무엇 때문에 우리를 부르느냐?”
사자 :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람은 느닷없이 칼을 뽑아 사자를 참해버렸다. 장합이 깜작 놀랬다.
고람 : “원소는 참소하는 말만 듣고 그대로 믿어버리니 앞으로 틀림없이 조조에게 사로잡 히고 말거요. 우리가 어찌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서야 되겠소? 차라리 조조에게 항복하 여 몸을 의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소.”
장합 : “저도 이 같은 마음을 품은 지 오래됩니다.”
(4)於是二人領本部兵馬,往曹操寨中投降。夏侯惇曰:「張、高二人來降,未知虛實。」操曰:「吾以恩遇之,雖有異心,亦可變矣。」遂開營門命二人入。二人倒戈卸甲,拜伏於地。操曰:「若使袁紹肯從二將軍之言,不至有敗。今二將軍肯來相投,如微子去殷,韓信歸漢也。」遂封張郃爲偏將軍都亭侯,高覽爲偏將軍東萊侯。二人大喜。
어시이인령본부병마,왕조조채중투강。하후돈왈:「장、고이인내항,미지허실。」조왈:「오이은우지,수유이심,역가변의。」수개영문명이인입。이인도과사갑,배복어지。조왈:「약사원소긍종이장군지언,부지유패。금이장군긍래상투,여미자거은,한신귀한야。」수봉장합위편장군도정후,고람위편장군동래후。이인대희。
於是 이리하여, 그리하여. 遇 만날 우, 대우할 우. 倒 넘어질 도, 거꾸로. 戈 창 과, 전쟁. 卸 풀 사. 倒戈卸甲 창을 거꾸로 들고 갑옷을 벗고. 若使 만약에, 만일 …하게한다면, 가령 …한다면. 虛實 (1) 거짓과 참. (2)(기본의미) 비어 있는 것과 차 있는 것. (3)[한의] 허증(虛症)과 실증(實症)을 아울러 이르는 말. 有 있을 유, 생기다, 나타나다.
微子 미자(微子)는 상(商)나라[=殷 나라] 주왕(紂王)의 서형(庶兄)으로 이름이 계(啓)이다. 미자는 주왕이 황음무도해 나라의 형세가 위태롭고 민심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보고 여러 차례 강하게 간한다. 그러나 주왕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자, 그는 분연히 그곳을 떠나버린다. 후에 주(周)나라가 상(商)을 멸하자, 그는 주나라에 투항해 벼슬을 받았다.
< 해 석 >
이리하여 두 사람은 본부 병력을 이끌고 조조 영채로 가서 투항했다.
하후돈 : “장합과 고람 두 사람이 항복해 왔는데 그들의 진심을 알 수 없습니다.”
조조 : “내가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대우해주면 비록 딴 마음을 품었더라도 우리에게 돌아설 수
있네.” 그리하여 영채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을 받아드렸다. 두 사람은 도과사갑 하고 땅에 엎드려 예를 올렸다.
조조 : “만약 원소가 두 장군의 말을 귀담아 듣고 따랐다면 패배하지는 않았을 거요. 오늘 두 장군께서 이같이 몸을 의탁해 온 것은 마치 미자[微子]가 은나라를 떠나 주나라로
가고, 한신이 한나라로 돌아온 것과 같소이다.” 그리하여 장합은 편장군 도정후에
고람은 편장군 동래후에 봉했다. 두 사람은 대단히 기뻐했다.
2024년 7월 2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