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의 政에 대해 論하며】
六氣에는 君火가 尊하고 五運에서는 濕土가 尊하므로 甲己의 土運이 南政이 되니라. 대개 土는 成數로 金木水火를 貫하고 中央에 位居하므로 君이 南面을 향하여 앉아서(尊) 行令하는 것 같고 나머지 四運은 臣이 事할 때 面北하여 受令하는 것 같으니라. 따라서 이런 구별이 있게 되니라.
사람의 脈에도 또한 이에 應하니라.
甲己의 歲인 土運에는 面南하여 論脈하니라. 寸은 南에 있고 尺은 北에 있느니라. 少陰이 司天하면 兩寸이 應하지 않고 少陰이 在泉하면 兩尺이 應하지 않느니라. 乙丙丁戊庚辛壬癸의 歲인 四運에는 面北하여 論脈하니라. 寸은 北에 있고 尺은 南에 있느니라. 少陰이 司天하면 兩尺이 應하지 않고 少陰이 在泉하면 兩寸이 應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南이 上이고 北은 下가 되니라. 이것이 바로 男子는 面南하여 受氣하므로 尺脈이 항상 弱하고 女子는 面北하므로 尺脈이 항상 盛한 이치와 같으니라. 그 陰氣는 沈下하므로 不應하니라.
六氣의 位는 少陰이 가운데, 厥陰이 右에, 太陰이 左에 있으니, 이것은 바꿀 수 없다. 少陰은 兩 寸尺을 主하므로 厥陰이 司天하면 在泉이 右에 있으므로 右는 不應하니라. 太陰이 司天하면 在泉은 左에 있으므로 左는 不應하니라. 이는 南政에 대한 尺寸을 論한 것이니라.
만약 그 손을 엎어놓고 診하면 陰이 下로 沈하므로 도리어 沈이 浮가 되고 細가 大가 되니 이것으로 구별하니라. <入式>
南政은 甲己가 臨하는 歲이니라. 司天 在泉에서 오직 君火가 上에 있으면 上이 應하지 않고 下에 있으면 下가 應하지 않느니라.
北政에서 君火가 上에 있으면 下가 應하지 않고 下에 있으면 上이 應하지 않느니라. 左에 있으면 右가 應하지 않고 右에 있으면 左가 應하지 않느니라. 마땅히 沈할 것이 浮하고 마땅히 浮할 것이 沈하니라.
南政은 前이 左가 되고 後가 右가 되므로 君이니라.
北政은 前이 右가 되고 後는 左가 되므로 臣이니라. <東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