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에 세상을 얻을 수 있을까
운곡 조이무
비몽 사몽으로
갈증이 나를 짓누른다
어제저녁
목구멍에 털어 넣던
바람의 소리
딱딱한 노가리 벗이 되고
입속에서 칼바람이 춤을 추어
선혈이 낭자하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빌딩 모서리 허공을 가른다
돌대야 등줄기
그리움에 메아리치고
간간이 들려오는 물소리에
풀 고사리 흔들거린다
인생을 그려야 한다는
어느 시인이 건네주던 한필의 서화지
그곳에
힌 무궁화 그려
손잡이 없는 화병 쥐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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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무 시방
술 한잔에 세상을 얻을 수 있을까
조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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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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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탈자를 보세요...// 좋아요.. 잘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