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여행..
이번엔 모모까지 두고 가야 해서.. 사실 모모보다는 모란이가 항상 걱정.
거실 불도 켜두고 EBS(우리집은 지상파만 나오는 티비)를 켜두고
여행길에 올랐다.
우리 아가들 뭐하고 있을지..
홈캠으로 한번씩 확인하는데..
역시나 모란이는 식음을 전폐하고 잠만 자고..
모모는 소파에서 EBS를 보던가 자기 방에 들어가 있거나..
소리 없이 움직이는 홈캠과 대치하거나..
밤에도 잘 자는 거 확인했고..
여러 가지로 안심이다.
애견호텔을 이용해보려고도 했지만 모란이는 겁보타이틀을 갖고 있어서인지..
울고불고.. 불안해하고 힘들어해서 포기했다.
코로나로 지난 3년 동안은 여행을 갈 수 없었고, 부모님 댁에 가는 하루는 모란이는 집에서..
모란이랑 갈 수 있는 글램핑장도 가보고 부모님댁에 갈 때 데리고도 가봤지만
이동시간도 힘들어하고 글램핑장에서는 한 숨도 못 잤다. 꼭 끌어안고 있어도 결코 잠들지 않는 모란.
모란이에게는 집에 제일 안전했다.
그나마 한번식 하던 하울링도 모모가 있어서인지 조용하고 자못 여유롭기까지..
집에 사람이 없으면 밥을 절대 안 먹는 모란이..
그건 예전부터 그래왔고..
모모가 오고 나서도 여전한 것 같다..
혹시나 하고 보니 역시나 모란이 밥은 그대로..
그에 반해 우리 모모는 먹성이 좋은 편이라
사료가 부족하면 간식창고를 털기 때문에 사료를 넉넉하게 부어 주고 갔다.
밥그릇도 이번에 2배 사이즈로 장만했고..
새 밥그릇에 가득.. 원래 쓰던 밥그릇에도 가득..
물도 여기저기 가득가득..
우리 먹보는 밥그릇을 싹 비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보다는 역시 둘인가?
모란이는 훨씬 안정적이고 모모는 안정이거나 말거나 자기 갈 길 가고 먹을 거 먹고 마실 거 마시고
모모 화장실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둘이서 하나는 멍하면 다리에 매달리고 하나는 야옹거리면 쫓아 다니기 시작한다.
알지 알지~~~ 엄마가 알지~
간식타임~
간식 2개씩을 해치우고서야 찾아온 평화~
우리는 어딜 가나 1박2일이지만...
모란 모모가 함께라서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모란이와 모모도 감수하는 그 시간..
모모 덕분에 나름편해진 1박 2일 여행이 될 것 같다~
우리 아가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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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고백으로 마무리해보았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 기다림.. 모란이와 모모는 모르겠죠?
어떻게든 집에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구간구간 정체가 찾아오고
그때마다 홈캠을 보면 어서 집으로 가자 했었거든요.
둘이서 얼마나 반겨주는지 역시 집에 최고!!!
오늘은 쉼이 있는 한 주의 시작이에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