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이 있습니다.
모양이야 어떻든 마늘두둑을 만들어야하는데 어떤방향으로 만드실까요 ?
남북으로 두둑을 만드는게 좋은지
동서로 두둑을 만드는게 좋은지 고민해보셨나요 ?
아마도 대부분은 밭의 형상에 맞춰 만드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밭두둑을 어떤방향으로 만드는것이 중요하냐구요 ?
매우 중요합니다. 제대로한것과 반대의 경우는 대략 10%이상의 수확량차이를 가져옵니다.
이는 마늘두둑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물에게 영향을 주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작물은 결국 광합성량에 의해서 수확량이 좌우됩니다.
그런관점에서 작물이 광합성을 잘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줘야겠죠.
늦었지만 답을 드리겠습니다.
작물은 1일 광합성량의 80%가량은 오전11시 이전에 마칩니다. 그렇기때문에 오전8시~11시 사이에 가장 많은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는 위치여야 좋겠죠.
물론 3~4월까지는 생장진행중이라 작물사이의 공간이 충분하여 채광성에 불평등은 없습니다. 하지만 5월이되어 본격 구비대기엔 마늘의 키가 60cm이상이 되어 그늘을 만들게 됩니다. 재식거리가 20 × 20 정도라면 상관 없겠지만, 유공비닐은 13 × 15 정도로 밀식형이라 많은 그늘을 만들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전시간대에 가장 많은 햇볕을 받을 수 있는 남북방향의 두둑이 유리하게 됩니다.
또한 5월말~6월초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기에 마늘생육 최고기온인 25도를 넘어가면 생육을 스스로 중단해버리기 때문에라도 낮시간대엔 오히려 그늘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두둑을 동서로 만든경우 오전햇살받은 마늘밭은 두둑의 동쪽만 채광에 유리하고 그 뒤로 서쪽까지는 모두 그늘속에 간접광으로 광합성을 하니 불리해질수밖에 없겠죠. 반면 두둑을 남북으로 만들었다면 동쪽측면의 1~2라인까지는 충분한 광합성량을 확보하기에 유리한것이고 이로인해 수확할때 동쪽의 마늘들이 더 크게 나오게 됩니다.
두둑에서 가장 큰마늘은 동쪽 그다음은 서쪽 그리고 가운데부위의 마늘들이 평균적으로 작게 나옵니다.
그런이유로 문의주실때 8줄이하 유공비닐재배를 권장했던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