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와 함께 먹고 싶은 요리가 뭘까?
그냥 우마무스메랑 같이 밥을 먹고 싶어.
그렇다면 일단 내가 직접 해줄 수 있는 거야 할테고...
고민하면서 지나가던 중 버스 정류장 옆 야채 가게에서 당근을 발견했습니다.
그래.! 정답은 당근이지!
나름의 당근 풀코스를 만들어 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근만 있으면 어떻게든 될거야!
당근 한 봉지를 사서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뒤적여본 결과
먹다남은 카레랑 왜 있는지 모르는 핫케이크 믹스... 쌀통에는 쌀이 있습니다.
대충 윤곽이 잡혔습니다.
당근 3개 전부 다 손질해서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가봅시다.
조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 손질 단계
1-1. 당근을 씻는다.
1-2 씻은 당근 1개 꼭다리를 자른 후 강판에 간다. 1개의 꼭다리를 자른 이유는 나중에 나옵니다.
1-3 당근 1개를 더 간다.(강판이 작아서 그런가 손이 많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1-4 당근을 그냥 다 간다.(마지막 한개까지 모조리 갈아버리니 어깨도 아프네요.)
1-5 결론 당근3개를 모조리 갈아버리면(20분 정도 걸렸네요ㅠ) 이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이것으로 사전 준비 끝!
2. 당근밥
2-1 쌀을 씻어서 밥솥에 담습니다. 여기서 주의점은 평상시에 필요한 물의 양보다 적게 하는 것입니다.
2-2 간 당근을 넣는다
2-3 간 당근을 더 넣는다
2-6 간 당근을 더 더 더 더 더 더 넣는다(왜 갑자기 2-6이냐구요? 그야 당근을 6스푼 넣었기 때문입니다.
2-7 전기밥솥아 부탁해! 요리 끝
3. 당근카레
3-1 카레에 당근을 넣는다
3-8 당근을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넣는다.(8스푼 넣었네요)
3-9 당근에 수분이 많아서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뚜껑 열고 시간 좀 들여서 뭉근하게 끓여주면 완성
4. 당근 빵?
4-8 핫케익 믹스 가루와 우유를 적당히 넣고 당근을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넣는다.(8스푼)
4-9 전자레인지야 부탁해(1분씩 돌리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뚜껑도 닫고 중간중간 젓가락도 찌르는 과정은 생략)
이만큼 요리를 했더니 이제 당근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2스푼 정도?) 그 때 마침 남은 우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5. 당근라떼(이게 왜 라떼인지 의문이지만 우유가 들어갔으니 대충 라떼인걸로...)
5-2 컵에 우유를 붓고 그 안에 당근을 더 더 넣는다.(2스푼)
6. 광기의 당근 풀코스 완성!(당근 스테이크는 아까 잘라놓았던 꼭다리를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올려서 데코로 사용했습니다.)
-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글짜가 잘 안보이네요ㅠ
7. 음식에 대한 솔직한 감상(음식을 남기면 안되니 전부 먹었습니다)
7-1 당근밥은 의외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짝지근해서 그냥 맨밥으로 먹어도 충분할 정도?
7-2 당근 라떼는 당근맛이 조금밖에 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7-3 당근 카레는 미묘했습니다... ㅠ
7-4 함박스테이크 위에 생당근 맛있었습니다(당근 고유의 맛 자체가 달달합니다)
8. 결론
자취를 하다보면 가끔 친구들이 놀러와서 소소하게 집에 있는 걸로 대충 해먹으면서 놀았는데 우마무스메랑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번외편
뭔가 없는 게 있다고요? 당근빵?
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폭발엔딩...
사실 제대로 속이 안 익어서 다시 후라이팬에 놓고 부쳤는데 모양이 너무 안 예뻐서 모자이크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
첫댓글 당근이 계란 정도는 아니어도 단호박 만큼이라도 잘 섞이는 성질이였다면 더 다양한 요리법이 있었을텐데라며 아쉽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강하시니 계속 해보시면 필히 좋은 결과를 만드실거에요~^ㅁ^ 요리 잘 보고가요
광기에 사로잡힌 당근 트레이너....
사실 우마무스메보다 당근을 더 좋아할지도...
우라라와 오구리가 좋아할것 같은 세트 메뉴네요
당근 밥이라니!!! 도전은 못할거 같고.. 호기심은 가득;;
와 당근 풀코스!!! 대단하세요 ㅋㅋㅋ 당근 밥은 처음봐서 넘 신기하네요 확실히 우마무스메들은 다들 좋아할거예요!!